<2005. 2. 18 뉴스브리핑>
어제 제214회 전북도의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렸다. 전북개발공사측으로부터의 뇌물 수수혐의로 현 도의원이 구속된 상황에서 열린 임시회여서인지 평소 의원들의 5분발언 요약 중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던 보도들이 오늘은 매체별로 다룬 기사거리가 사뭇 다르다.
우선 새전북신문은 1면에 <전북개발공사 도의회 '봉노릇'>기사에서 이 사건과 관련 2002년 당시의 상황을 가장 자세히 다루면서 "술 사주고, 돈주고, 골프접대 하고, 술값 외상 대신 내주고, 그럼에도 조사받고"라면서 "전북개발공사는 전라북도의회의 밥(?)이었다"라며 공기업조사 소위원회의 '도산하 공기업 운영실태 조사'의 허점을 전하고 있다. 이어 8면 <무능한 도의회 한심한 도의원>에서 기초단체의 의제를 도의회에서 발언한다거나 '신상발언'과 '5분발언' 차이를 모르고 그저 낯내기식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본회의장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를 비판했다. 이 사건과 관련 도의회의 대처방안도 문제를 제기하였는데 9면 <"개발공사 파문 전북도도 책임있다">에서 현의원이 구속된 것과 관련 도의회의 사과문 보도자료에서 "전라북도와 전북개발공사에서 이러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을 등한시 한 채 오히려 의원들의 감시를 무력화하기 위해 로비활동을 펼쳐왔다는 것이 이번 검찰수사 결과라고 명확히 드러났다며 전라북도와 전북개발공사에게도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 문제의 근본은 전북도에 있다는 것이 이 사건이 불거질 때부터 도의회에서 제기한 사안이다"라며 '도책임론'을 제기한 의회를 비판했다.
반면 전북일보는 별 문제제기 없이 기존의 보도처럼 '5분발언' 요약으로 본회의 모습을 전했으며 현의원 구속 관련 사죄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도의회가 발표했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이 구속사안과 관련 전북일보는 1면 <"위원회중심 도의회운영 잘못">의 기사에서 "이번 사건은 위원회 중심의 의회운영의 문제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심영배의원의 발언을 두고 "본회의에서의 토론문화 활성화 등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내부 지적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라고 보도하고 있다. 같은 발언을 두고 새전북신문은 8면 <무능한 도의회 한심한 도의원>에서 '도의원의 개인 도덕성의 문제가 제도 때문인냥 발언한 것이다'라고 전하고 있어 크게 대조된다.
이 사건을 단신으로 처리하고 있는 전라일보와 도민일보는 각각 <"태권도 공원 특별법 시급">과 <"새만금사업 계획대로 추진해야">라는 제목의 '도의회 5분발언' 요약하는 것으로 본회의 모습을 전했다.
5분발언도 새만금 관련 제목을 뽑았듯이 지금껏 가장 관심있게(?) 새만금 관련 보도를 내고 있는 도민일보는 3면 <"1명이 국책사업 흔들어" 비난>이라는 기사에서 새만금재판의 원고 4명 중 3명이 원고부적격 판정인 현재 "새만금 2심은 원고 1인을 둘러싼 논쟁으로 비화할 전망이다"라며 논란근거로 '1조7천억 투자 거대사업, 지속 추진 158만명 서명, 반대측 원고는 신씨 1인'을 들고 "단 1명의 원고가 국책사업을 좌지우지하게 된 사태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새만금사업 추진관련 '전북도민의 80%찬성', 그러나 '국민의 80%가 반대'였던 상황을 도민일보도 기억하고 있을 텐데 '160만명 가까이 찬성한 단군이래 최대 국책사업을 마치 단 한사람이 반대해서 지금 표류하고 있다'는 식의 논리를 펼쳐 여론을 이렇게 호도해도 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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