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2. 22 뉴스브리핑
새전북신문, 전라일보, 도민일보 모두 1면 톱기사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실시한 ‘2004년 전국대학 학문평가 결과’를 보도했다. 반면 전북일보는 ‘전주․김제․완주가 전주권혁신도시 조성’에 공동으로 나섰다는 기사가 1면을 채웠고 대교협의 전국대학 학문평가 결과는 오늘지면에 나오지 않았다.
같은 평가결과를 놓고 새전북-전라일보와 도민일보의 반응이 달랐다.
우선 새전북은 1면 <도내대학 학문평가 하위권>과 <“학위논문요? 취직공부해야죠”> 그리고 사설 <대학문제 해법은 대학에 있다>를 통해 대학교육협에서 실시한 평가에서 최우수판정을 받은 학교가 단 한곳도 없고 졸업논문도 짜깁기식이라며 이는 도내 대학교육이 총체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실증적 사례라면서 대학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대학 스스로 회복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전라일보 역시 1면 <도내대 대부분 ‘낙제점’>이란 제목으로 평가결과를 보도했고 사설 <도내 대학들 질적 향상이 시급하다>에서 “도내 대학들의 질적 수준이 전국 최하위로 나타나 타지역보다 많은 대학 숫자의 양적 팽창과 질적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시급한 구조조정이 필수적인 것으로 부각 된다”고 요구하고 있다.
도민일보의 반응은 이와 다르다.
1면 <전북대 기계․신문방송 우수>란 제목으로 평가결과를 전하면서 비록 ‘학문분야별 평가’에서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고 언급은 했으나 기사의 초점은 낮은 평가가 나온 전공별 종합점수(학문분야)를 언급하기보다는 그 하위영역인 세부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맞은 중심으로 작성되어 비교적 희망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평가결과에 따른 대책도 ‘교수역량강화와 대학재정 확충’이라고 전하고 있어 ‘구조조정’을 요구한 새전북과 전라일보와 대조된다.
그러나 이들 모두 이 평가에 있어 평가기준의 신뢰성에 대한 점검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공통점은 있다. 새전북이 사설을 통해 ‘교육도 수도권 중심으로 발전돼 지방대학이 소외된 것이 근본적’이라며 ‘서열을 매기는 것 자체가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제기됨은 당연하다’고 밝혔을 뿐 우리의 교육발전 방향의 틀에서 바람직하게 평가가 이루어졌는지 대한 평가는 없었다. 중앙지를 비롯 대부분의 매체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다. 모두들 평가기준에 동의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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