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들은 전북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전북현안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토론 내용 특히 새만금 물막이 공사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를 각 매체마다 1면 기사로 다루고 있는데 같은 발언을 두고 매체별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를 점검해본다.
우선 전북일보와 새전북신문은 1면에 각각 <새만금 해법 제각각>, <새만금 물막이 3색 시각>이란 제목을 붙여 새만금 물막이 공사에 대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고 전한 반면 전북도민일보는 <“새만금 지속추진 마땅”>이란 제목을 붙여 마치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 모두가 새만금 물막이 공사에 대해 지속추진을 주장하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물론 기사내용에서는 이들이 시각차를 보이고 있음을 밝히고는 있다. 전라일보는 <“해수유통” 도민 또 우롱>이라고 전해 당초 전라북도와 농림부의 계획대로 새만금사업 지속추진을 한결같이 약속해주지 않아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들이 못내 서운하다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각 후보별 발언을 받아들이는 입장 역시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장영달후보와 염동연후보는 원래 계획대로 즉 농림부와 전라북도 주장대로 새만금 사업은 지속 추진되어야 한다고 전하고 있고, 유시민후보와 김원웅후보의 해수유통 주장 그리고 김두관후보의 용도가 결정된 후 물막이 공사 지속추진여부 결정 역시 매체별 이견이 없다.
그러나 송영길후보 같은 경우 전북일보는 “새만금 내부 용도를 정한 뒤 물막이 공사 완공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전하고 있고 새전북신문에서는 장영달후보와 염동연후보처럼 완전매립해야 한다고 분명히 주장하진 않지만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라고 전하고 있다. 도민일보는 “비전문가들이 쉽게 말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전하고 있고 전라일보에서는 1면에 송후보의 발언을 다루고 있지 않다.
한명숙후보 주장에 대해서도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전북일보에서는 “방조제 공사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라고 하고 있고, 새전북에서는 송영길후보와 같이 “계획대로 진행돼야 한다”라고 전하고 있다(1면 “새만금 물막이 3색 시각” 부제: 장영달-염동연-송영길-한명숙 “계획대로 추진”). 도민일보는 “성공적으로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게 원칙”이라고 전하고 있고 전라일보 1면에는 한후보발언을 다루고 있지 않다.
문득 ‘내가 왜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들의 발언을 각 매체별로 어떻게 표기했나를 일일이 비교하는 이 조잡한 작업을 하고 있나’란 의문이 든다. 물론 전북현안에 대한 집권여당의원들의 입장은 중요하고 궁금하다. 또한 같은 발언을 두고 각기 다르게 보도하는 언론을 대하는 것도 일면 재미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인다고 뭐가 어떻다는 거야?’란 생각이 든다. 오늘 지역언론이 열린우리당 당의장 후보들의 전북현안에 대한 토론 내용을 보도함에 있어 이렇듯 각각 새만금에 대한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는 수준의 태도에서 더 이상 내가 혹은 독자들이 무엇을 얻어갈까.....새만금 사업과 관련 “방조제 완공-해수유통-신중한 추진”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설령 집권여당 의원들의 입장이 하나로 통합되는게 곧 새만금 논란의 해법이라고 가정한다쳐도 이들의 입장차를 전하는 수준의 보도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최소한 어떻게 하면 의견통합을 이룰 것인지 그 의견이 최선의 합리적이고 발전적인 대안인지 점검해 봐야 할 것이다. 그것이 마땅한 언론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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