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시청자 권익 첫 걸음,
시청자위원회 개선부터
올해 상반기에 도내 한 방송사로부터 시청자위원회에 추천이 되었으니 관련 서류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정권이 바뀌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지역방송 시청자위원을 실질적으로 구성하려는 시도라 생각했지만 몇 가지 질문 후에는 기대를 조금 내려놓았다. 모집 시기, 모집 방법이 명확하지도 않았고, 분야별 추천 단체에 의한 몫이 아닌 개인이 추천했다는 답변을 받았다. 개인이 추천할 수 있는 권한이 있냐는 질문에는 납득할만한 대답을 얻지 못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시청자위원회가 제대로 역할하지 못한 건 시청자위원회를 허울 좋은 위원자리로, 또는 전문직과 고위층을 영입해 후원 세력으로 삼으려한 경영진들의 문제도 크지만, 이를 노조와 시민사회에서 견제하지 못할 정도로 약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주MBC는 단체협약에서 지켜왔던 시청자위원회 노조 추천이 사라진지 벌써 수년째지만 여전히 이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시청자위원회 제도는 시청자와 방송사가 소통할 수 있는 구체적 방식을 방송법에 규정하여 제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청자의 권한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장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각 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 구성의 대표성이나 운영의 실효성, 시청자위원회의 법적 직무 및 권한과 관련된 문제, 그리고 시청자위원회의 실질적 운영과 관련된 문제를 놓고 비판과 지적이 나타나고 있다.
앞선 사례와 같이 방송 3사도 예외는 아니다. 전북민언련에서 분석한 2017년 도내 방송 3사 시청자위원회 운영 현황 보고서를 보자. 전주MBC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규정한 10개 추천 유목에 따라 11명의 위원을 선임해 매 월 정상적인 회의를 진행했으며 평균 69%의 출석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10가지 유목으로 이뤄진 추천 단체는 일견 매우 다양해 보이지만 각 유목별 비중이나 포괄범위가 동일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여성 몫은 30% 해당되지만 경제 분야 위원이 없고, 노동·사회적 소외계층·청소년과 같은 분야에 대한 위원 위촉은 빈약하다. 2018년 신임 위원을 위촉하며 경제 분야와 유목 집중은 완화되기는 했지만 대한약사회전북지부가 과학기술 분야 추천 몫을 갖는 사례와 같이 추천단체의 대표성이 명확하지 않아 시대적 변화에 따른 다양한 사회집단을 반영하는가의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아울러 각 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가 시청자의 다양성을 반영하여 균형 있게 구성되어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 위원들의 직업적 분포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전주MBC를 비롯한 도내 방송 3사 시청자위원회 직업 분포가 교수 비중이 32%, 협회장 19%, 변호사, 회계사, 약사 등이 11%로 나타나면서 위원 중 약 60~70% 치중되어 있음이 확인된다. 일반 시민들은 시민대표성을 가지고 문턱을 넘기 어려운 구조다.
공영방송 파업이 끝나며 진행되었던 전주MBC ‘시민의 시청자위원회’에서는 어려운 용어 사용 지양, 사회적 소외 지대에 대한 지속적 취재, 전주시를 벗어난 시군에 대한 관심 등 사회적 마이너 지대에 대한 관심 등 일반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뉴스를 진행해 줄 것이 요구되었었다.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이런 목소리들은 반영되고 있을까? 직업적 분포도와 추천 분야가 중요한 지점은 시청자위원회에서 대표성을 가지고 의견제시가 이뤄지고 방송사의 수용 조치가 결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구성으로는 시청자 대표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고 이를 의견제시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또한 지금처럼 그간 TV 시청에서 느낀 소감 중심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것만으로는 시청자의 권익을 증진시킨다는 시청자위원회의 취지를 살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라디오 분야의 경우는 전주MBC는 담당 위원들이 지정되지 않기 때문에 소수 의견으로만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사각지대로 전락되어 있기도 하다.
시청자위원회에서 제시된 의견들은 대체로 도내 방송사업자에게 수용되어 조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방송3사 자료에서도 전주KBS 1건을 제외하면 평균 80.5% 수용 조치한 것으로 드러난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시청자위원회의 제시의견에 대하여 방송사들은 최대한 성의를 표시하여 받아들이고 있지만 시청자위원회의 건의를 방송사가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을 경우 시청자위원회의 법적 권한은 실제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제도로서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결국 이 문제는 시청자 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송사가 얼마나 다양한 시청자 집단으로부터 실질적인 의견을 청취하고자 하는 지가 관건이다. 이러한 의견 청취를 실질적으로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등의 끊임없는 참여와 모니터링, 그리고 회의록 등 시청자위원회와 관련된 자료들이 최대한 공개되어져야 한다. 지역 시청자의 권익 개선의 첫 걸음으로 시청자위원회를 제대로 구성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누구를 만나서 좋은 친구로 남을지(대변할지)에 이제는 실질적인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
(글 손주화_ 위 글은 전주MBC 노보에도 함께 게재했습니다)
2017 전라북도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회 현황 보고서
방송법 시행령 제64조(시청자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따라서 각 방송사는 의무적으로 10~15명 이내의 시청자위원회를 구성해서 매월 1회 이상의 정기회의를 진행해야 합니다. 전라북도 지역방송사는 시청자위원회 운영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KBS전주총국, 전주MBC, JTV 세 방송사를 대상으로 현황을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첨부된 표는 각 방송사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7년 시청자위원회 회의록과 위원 명단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1. 전라북도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회 구성 현황 및 회의 횟수 현황
방송사 | 시청자위원 수 | 회의 횟수 | 비고 |
KBS전주총국 | 13 | 8 | 9~12월, 공영방송 정상화 제작거부로 진행 못 함. 식사자리는 가졌으나 프로그램 평가를 하지 못함 |
전주MBC | 11 -> 12 (3월부터) | 12 | |
JTV전주방송 | 13 -> 12 (6월부터) -> 11(10월부터) -> 12(12월부터) | 12 |
<표1> 전라북도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회 구성 현황 (2017) (단위: 명)
전북지역 방송사는 시청자위원의 수를 10명 이상으로 유지하고 매월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시청자위원회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나 KBS전주총국의 경우 2017년 공영방송 정상화 제작거부로 인하여 프로그램이 제작되지 않아 9~12월 동안 시청자위원회 회의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KBS전주총국은 위원들끼리 만나는 식사자리 등을 가졌으나 프로그램 평가를 진행하지 못했고 2018년 1월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KBS전주방송총국 시청자위원회 집행내역을 살펴보면 프로그램 평가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는 9월부터 12월동안 2회에 걸쳐 교통비가 지급(10월, 11월)되었으며 간담회(10월)와 선물비용(12월)을 포함해 약 400만 원의 비용이 집행된 것이 확인된다. 프로그램 평가가 없는 시청자위원회의 교통비와 간담회비 지출이 정당했는지 여부도 다시 한번 검토해 봐야할 것이다.
2. 전라북도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회 위원 명단 및 참석률 현황
① KBS전주총국
직책 |
성명 |
소속 및 직위 |
부분 |
비고 |
참석률 |
참석횟수 |
위원장 | 김도종 |
원광대 총장 | 인문, 청년 | 연임, 라디오 | 86% | 6번 |
부위원장 | 이경한 |
전주교육대 사회교육과 교수 | 교육 | 연임, 보도 | 29% | 2번 |
위원 | 나종우 |
전주문화원장 | 역사, 문화 | 연임, 보도 | 86% | 6번 |
위원 | 전종술 |
전주근영여고 교사 | 과학, 청소년 | 연임, 보도 | 86% | 6번 |
위원 | 양병우 |
전북대 농업경제학과 교수 | 농업, 경제 | 연임, TV | 71% | 5번 |
위원 | 류성우 |
남원시 국제교류협회 회장 | 지역, 민속 | TV | 86% | 6번 |
위원 | 정회천 |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교수 | 국악 | TV | 100% | 7번 |
위원 | 최연성 |
군산발전포럼 대표/군산대학교 교수 | 지역경제 | 라디오 | 86% | 6번 |
위원 | 이영희 |
한국YWCA연합회 실행위원 | 여성 | TV | 71% | 5번 |
위원 | 김정숙 |
군산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 미술 | 라디오 | 71% | 5번 |
위원 | 홍순필 |
미립회계법인 공인회계사 | 경제 | 보도 | 86% | 6번 |
위원 | 박형민 |
전주기전대학 소믈리에, 바리스타과 겸임교수 | 관광 | TV | 71% | 5번 |
위원, 간사 | 김진 |
신진 법률사무소 변호사 | 법조, 청년 | 라디오 | 86% | 6번 |
<표2> KBS전주총국 위원 명단 및 위원별 참석 현황 (2017)
※ KBS전주총국의 회의 횟수는 총 8번이나 1번은 노고단 중계소 제작시설 탐방으로 프로그램 평가를 진행하지 않았고 참석자를 공개하지 않아 회의 횟수를 7번으로 계산하였습니다.
시청자위원의 임기와 연임 여부는 각 방송사마다 세부 규정을 두고 있으며 KBS전주총국은 ‘임기 1년, 2회 연임 가능’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2017년 KBS전주총국의 시청자위원 명단 및 위원별 참석 현황을 살펴보면 총 13명으로 5명이 지난해에 이어 연임을 하였습니다. 100% 출석한 위원이 정회천 위원 단 한 명뿐이고 이경한 부위원장은 7번 중 단 2번만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그 외에 위원들은 7번 회의 중 5번 참석 이상으로 70% 이상의 참석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방송사와의 차별점으로 각 위원들이 각자 맡은 담당 분야를 공개하였습니다. 보도 부분, TV 부분, 라디오 부분 세 가지로 분류했고 각 위원들이 담당 분야에 집중해서 방송을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KBS전주총국만의 장점으로 보입니다.
② 전주MBC
직책 | 성명 | 소속 및 직위 | 부분 | 비고 | 참석률 | 참석횟수 |
위원장 | 강희성 | 호원대학교 총장 | 청소년 | 100% | 12 | |
위원-> 부위원장 |
정상현 | 우석대 행정학과 교수 | 언론학술 | 83% | 10 | |
위원 | 김현진 | ㈜지니스 대표 | 여성 | 50% | 6 | |
위원 | 최형원 |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 문화 | 연임 | 58% | 7 |
위원 | 김미진 | 도민일보 문화교육부 기자 | 여성 | 연임 | 67% | 8 |
위원 | 이정지 | 독서치유사 | 학부모 | 연임 | 83% | 10 |
위원 | 이만제 | 원광대 신방과 교수 | 언론시민 | 58% | 7 | |
위원 | 왕기석 |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 문화 | 67% | 8 | |
위원 | 엄정신 | 전북약사회 총무이사 | 과학기술 | 67% | 8 | |
위원 | 이종성 | 전북사회복지 공동모금회 회장 | 사회 소외계층 | 신임(3월부터) | 70% | 7 |
위원 | 신수미 |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센터장 | 여성 | 신임(3월부터) | 70% | 7 |
위원 | 강성명 | 변호사 | 변호사 | 신임(3월부터) | 60% | 6 |
부위원장 | 황규표 | 변호사 | 변호사 | 2월까지 | 100% | 2 |
위원 | 김보금 | 소비자정보센터 소장 | 소비자 | 2월까지 | 100% | 2 |
<표3> 전주MBC 위원 명단 및 위원별 참석 현황 (2017)
전주MBC는 시청자위원의 임기를 ‘임기 2년, 연임 가능’으로 규정하였으며 정황상 한 번으로 보이지만 몇 번까지 가능한지 명확한 규정이 없어 규정을 해석하기에 따라 제한 없이 연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연임 횟수에 제한을 두도록 이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2017년 전주MBC의 시청자위원 명단 및 위원별 참석 현황을 살펴보면 3월부터 2명이 임기를 마치고 3명이 신규 위원으로 임명되어 11명에서 12명이 되었습니다. 역시 100% 출석한 위원이 강희성 위원장 단 한 명뿐이고 12명 중 3명(김현진, 최형원, 이만제 위원)이 출석률 50%대로 참석률이 매우 낮습니다. 매월 회의를 진행했지만 70% 이하의 참석률이 대부분입니다.
③ JTV전주방송
직책 |
성명 |
소속 및 직위 |
부분 |
비고 |
참석률 |
참석횟수 |
위원장 | 나의균 | 군산대 총장 | 학부모 | 군산대학교기성회 추천 | 92% |
11 |
부위원장 |
정원탁 |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 경제 | 전북소상공인협회, 9월까지 |
78% |
7 |
위원-> 부위원장 |
이흥재 | 전 전북도립미술관장/ 현 전북예술인총연합회 부회장, 전문위원장 | 문화 |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 추천 | 75% |
9 |
위원 | 김규남 | 지역문화연구공동체 "모정" 이사 | 문화 | 지역문화연구공동체 추천 | 50% |
6 |
위원 | 김영기 |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대표 | 소비자 |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추천 | 100% |
12 |
위원 | 김완순 | 교동아트미술관장 | 문화 |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 추천 | 50% |
6 |
위원 | 문윤걸 |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영상창업대학원 교수 | 노동 | 전국언론노조 전주방송지부 | 83% |
10 |
위원 | 박영자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장 | 경제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전북지회 | 58% |
7 |
위원 | 박용덕 | 전주세관장 | 방송언론관련학술 | 전라북도 PD협회 | 83% |
10 |
위원 | 손상국 | 수민미디어 대표 | 문화 | 전주문화원 | 75% |
9 |
위원 | 이동희 | 전주역사박물관장 | 방송언론관련학술 | 전라북도 PD협회 | 75% |
9 |
위원 | 하현수 | 전북상인연합회 회장 | 경제 | 전북상인연합회 | 50% |
6 |
위원 |
최경섭 | 변호사 | 변호사 | 전북지방변호사회, 5월까지 |
0% |
0 |
위원 |
이신후 |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원장 | 문화 | 전북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12월부터 |
100% |
1 |
<표4> JTV전주방송 위원 명단 및 위원별 참석 현황 (2017)
JTV전주방송은 시청자위원의 임기를 ‘임기 2년, 1회 연임 가능’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2017년 JTV전주방송 시청자위원회 명단과 참석 현황을 보면 위원들의 변동이 세 방송사 중 가장 많았습니다. 최경섭 위원은 1월부터 5월까지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아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파악되고 정원탁 부위원장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 13명에서 11명이 되었습니다. 이후 12월부터 이신후 위원이 새로 임명되어 12명이 되었으며 이신후 위원은 실질적으로 2018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방송사와는 달리 각 시청자위원의 추천 단체를 공개하였습니다. 다른 위원들은 추천단체와 관련성이 있어 보이나 전라북도 PD협회가 추천한 방송언론관련학술 분야로 되어있는 박용덕 위원과 이동희 위원의 직업이 각각 전주세관장과 전주역사박물관장으로 방송언론과 관련성이 부족한 인물이어서 무슨 기준으로 방송언론관련학술 분야로 두 사람을 추천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3. 전라북도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회 분야별, 직업별 구성현황
방송법시행에 관한 방송통신위원회 규칙 제24조(시청자위원 추천단체)에 따르면 시청자위원을 추천할 수 있는 단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초·중등교육법 및 고등교육법에 따른 각급 교육기관의 운영위원회 등 학부모단체
2. 소비자보호단체
3. 여성단체
4. 청소년관련 단체
5. 변호사단체
6. 언론관련 시민·학술단체
7. 장애인 등 사회소외계층의 권익을 대변하는 단체
8. 노동단체
9. 경제단체
10. 문화단체
11. 과학기술 단체
12. 외국인 관련 단체(단, 외국어방송을 전문으로 실시하는 방송사업자에 한함)
13. 물류·유통 관련 단체[방송법 제87조제1항제3호(상품소개와 판매에 관한 전문편성을 행하는 방송사업자)에 규정된 사업자에 한함]
추천단체를 공개한 곳은 JTV전주방송 한 곳 뿐이어서 추천단체를 분석할 수는 없었지만 종합 방송사이므로 해당이 되지 않는 12, 13번 항목을 제외한 11개 단체를 기준으로 각 방송사의 시청자위원 분야별 구성을 살펴보았습니다. 전라북도 지역방송사의 경우 시청자위원이 11명~1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위 기준별 한 명씩은 명단에 포함되어 있어야 명단 구성에 다양성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KBS 전주총국 |
전주MBC | JTV 전주방송 |
총원 | 평균 | 비율 | |
인문청년 | 1 | 1 | 0.33 | 3% | ||
교육 | 1 | 1 | 0.33 | 3% | ||
역사문화 | 1 | 1 | 0.33 | 3% | ||
문화 | 2 | 4→5 | 6→7 | 2→2.33 | 16%→19% | |
과학청소년 | 1 | 1 | 0.33 | 3% | ||
과학 | 1 | 1 | 0.33 | 3% | ||
청소년 | 1 | 1 | 0.33 | 3% | ||
농업경제 | 1 | 1 | 0.33 | 3% | ||
지역민속 | 1 | 1 | 0.33 | 3% | ||
국악 | 1 | 1 | 0.33 | 3% | ||
지역경제 | 1 | 1 | 0.33 | 3% | ||
경제 | 1 | 3→2 | 4→3 | 1.33→1 | 11%→8% | |
여성 | 1 | 2→3 | 3→4 | 1→1.33 | 8%→11% | |
미술 | 1 | 1 | 0.33 | 3% | ||
관광 | 1 | 1 | 0.33 | 3% | ||
법조청년 | 1 | 1 | 0.33 | 3% | ||
법조(변호사) | 1→1 | 1→0 | 2→1 | 0.66→0.33 | 5%→3% | |
(방송)언론학술 | 1 | 2 | 3 | 1 | 8% | |
언론시민 | 1 | 1 | 0.33 | 3% | ||
학부모 | 1 | 1 | 2 | 0.66 | 5% | |
소비자 | 1→0 | 1 | 2→1 | 0.66→0.33 | 5%→3% | |
사회소외계층 | 0→1 | 0→1 | 0→0.33 | 0%→3% | ||
노동 | 1 | 1 | 0.33 | 3% | ||
총원 | 13 | 11→12 | 13→12 | 37 | 12.33 | 100% |
<표5> 전라북도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회 위원의 분야별 구성현황
(2017, 각 방송사 기준) (단위: 명)
※ 각 방송사가 나눈 분야별로 작성한 표입니다.
위 표를 11개 단체 기준에 맞게 나누면 다음과 같습니다.
문화 분야 위원이 25%→27%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경제 분야 위원이 16%→13%로 많았습니다. 8%→11%로 여성 분야가 세 번째로 많았지만 각 방송사 별로 살펴보면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전주MBC는 경제 분야 위원이 없고 JTV전주방송은 여성 분야 위원이 없었습니다. 반면 노동, 사회소외계층,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전체 37명 중 각 1명씩으로 시청자위원회에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MBC와 JTV전주방송은 방송통신위원회 규정에 따라 위원들의 분야를 분류하였지만 KBS전주총국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인문·청년, 역사·문화, 과학·청소년, 농업·경제, 지역·민속, 국악, 미술(국악과 미술은 위에서 ‘문화’로 분류하였습니다.) 관광 등 방송통신위원회 규정에 따르지 않고 두 자체적으로 분류했고 두 분야를 합쳐서 구분한 경우도 있습니다.
KBS 전주총국 |
전주MBC | JTV 전주방송 |
총원 | 비율 | |
교수(총장) | 7 | 3 | 2 | 12 | 32% |
교사 | 1 | 1 | 3% | ||
협회 | 1 | 2 | 4 | 7 | 19% |
시민사회단체 | 1 | 1 | 2 | 5% | |
회계사 | 1 | 1 | 3% | ||
변호사 | 1 | 1 | 1→0 | 3→2 | 8%→5% |
기업 (경제인) | 1 | 2 | 3 | 8% | |
약사 | 1 | 1 | 3% | ||
신문기자 | 1 | 1 | 3% | ||
센터 | 1 | 1 | 3% | ||
공공기관 | 2 | 2 | 5% | ||
기타 | 1 | 1→2 | 1 | 3→4 | 8%→11% |
총원 | 13 | 11→12 | 13→12 | 37 | 100% |
<표6> 전라북도 시청자위원회 위원의 직업별 구성 현황 (2017) (단위: 명)
※ 기타 – KBS전주총국 나종우 전주문화원장, 전주MBC 이정지 독서치유사, 이종성 전북사회복지 공동모금회 회장, JTV전주방송 이흥재 지역문화연구공동체 “모정” 이사
시청자위원들의 직업을 살펴보면 총장을 포함한 대학교 교수가 32%로 가장 많았고 각종 협회 소속 협회장들이 19%로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특히 KBS전주총국의 경우 13명의 위원 중 절반이 넘는 7명이 대학교 교수, 교사까지 합하면 8명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라는 측면에서 심층적인 내용을 다룰 수 있지만 오히려 직업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 전라북도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회 제시 의견 항목과 조치 결과 현황
방송사 | 방송편성 | 방송프로그램 내용 | 자체심의 | 계 | |||||
보도 | 교양 | 연예·오락·스포츠 | 시사 | 기타 | 소계 | ||||
KBS전주총국 | 5 | 13 | 18 | 18 | |||||
전주MBC | 2 | 28 | 42 | 6 | 78 | 78 | |||
JTV전주방송 | 9 | 41 | 29 | 79 | 79 | ||||
계 | 2 | 42 | 96 | 29 | 6 | 175 | 175 | ||
비율 | 1.1% | 24% | 54.9% | 16.6% | 3.4% | 100% | 100% |
<표7 전라북도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회 제시 의견의 항목별 현황 (2017)
각 시청자위원회 제시 의견의 항목을 살펴보면 교양 프로그램이 54.9%로 가장 많았고 보도 프로그램이 24%로 교양, 보도 프로그램이 주로 시청자위원회에서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연예·오락·스포츠 프로그램이 세 방송사 모두 아예 없는 이유는 자체적으로 연예·오락·스포츠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어려운 지역방송사의 특수성 때문으로 보입니다. 기타 항목은 주로 방송사 홈페이지·모바일 서비스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청자위원들의 평가가 대부분 TV 프로그램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라디오 프로그램은 소수 의견으로 언급만 될 뿐 전혀 언급되고 있지 않습니다. KBS전주총국은 라디오 부분을 담당하는 시청자위원들을 따로 구분했는데도 라디오 프로그램이 다루어지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한편 KBS전주총국은 전체적인 프로그램 평가 횟수가 다른 두 방송사에 비해서 매우 적은데 이는 회의를 8번 (1번은 견학, 1번은 위원 담당 나누기로 실질적으로 6번만 프로그램 평가 회의를 진행함) 밖에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그 외에 기타 의견을 주로 냈을 뿐 프로그램에 대해 세부적으로 평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방송사 | 수용(조치) | 반론 | 참고 | 계 |
KBS전주총국 | 14 | 1 | 3 | 18 |
전주MBC | 52 | 26 | 78 | |
JTV전주방송 | 74 | 4 | 78 | |
계 | 140 | 1 | 33 | 174 |
비율 | 80.5% | 0.5% | 19% | 100% |
<표8> 라북도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회 제시 의견의 조치결과 현황 (2017)
시청자위원회 제시 의견에 전북 지역 세 방송사는 대부분 수용(80.5%)하거나 참고(19%)하였으며 반론을 한 경우는 전체 174번 중 단 1번으로 시청자위원회가 제기하는 문제를 대부분 긍정적으로 수용하여 조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론의 경우 대선 프로그램의 의제 설정에 대해서 전주-완주통합, 새만금 행정구역 문제는 대선 의제가 아닌 지방선거 의제로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고 설명한 내용입니다.
※ <표8>과 <표9>의 전체 합계가 다른 이유는 JTV 시청자위원회 조치결과에서 2명의 의원이 지적한 것을 하나로 묶어서 수용했기 때문으로 따라서 전체 의견 수에 비해 조치 결과 현황이 하나 적습니다.
※ 위 보고서에서 각 시청자위원들이 어떤 의견을 제시했는지는 자료 부족으로 평가하지 못했음을 알려드립니다.
4. 전라북도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회 운영의 개선해야할 점
① 부족한 시청자위원회 관련 자료 공개
방송사 | 명단 | 회의록 | 운영규정 | 시청자위원 추천단체 | 의견제시 위원 |
KBS전주총국 | 공개 | 공개 | 공개 | 비공개 | 회의록으로 공개 |
전주MBC | 회의록으로 공개 | 공개 | 비공개 | 비공개 | 회의록으로 일부만 공개 |
JTV전주방송 | 공개(직업, 분야, 임기 제외) | 공개 | 공개 | 비공개 | 회의록으로 일부만 공개 |
<표10> 전라북도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회 자료 공개 현황 (2017)
※ 홈페이지 공개 여부 기준
기본적으로 전북 지역방송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자위원회의 명단과 회의록을 공개하여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부적인 공개 내용은 각자 다릅니다.
KBS전주총국의 경우 위원 명단과 회의록, 운영 규정 등을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하고 있고 회의록 내용에서 의견제시자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청자위원 추천단체는 비공개하고 있고 2017년 5월 회의록은 시청자위원회가 노고단 중계소 제작시설 탐방을 다녀왔다는 한 문장이 전부일 뿐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전주MBC는 홈페이지에 회의록을 공개하고 회의록 내부에 각 시청자위원 명단을 임기와 함께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으나 각 의견을 누가 했는지는 알 수 없어 의견을 누가 제시했는지 명확하게 표시해주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시청자위원회 운영규정도 규정에는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대외적으로 공표한다고 되어 있으나 홈페이지에서 운영 규정을 확인할 수 없었고 따로 자료 요청을 하여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시청자위원 추천단체도 공개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JTV전주방송은 홈페이지에 시청자위원 명단과 운영규정, 회의록을 공개하고 있으나 명단에 각 시청자위원의 직업과 추천단체는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각 시청자위원들의 직업과 분야를 확인하기 위하여 JTV전주방송에 자료요청을 하였고 보내준 자료에 추천단체도 같이 명시가 되어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JTV전주방송만 시청자위원 추천단체를 공개한 것이 되었습니다. 의견제시 위원도 일부 회의록에는 표시가 되어있지만 일부는 표시가 안 되어 있는 등 제각각이라 역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방송법 제90조(방송사업자의 의무) 5항과 방송법 시행령 제65조(정보의 공개)에 따라 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 관련 자료 공개는 의무적 기본 공개가 아닌 요청이 있을 경우 공개하도록 되어 있으나 각 방송사마다 공개 여부와 기준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기준을 통일하고 적어도 시청자위원 추천단체까지는 기본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② 시청자위원의 낮은 회의 참석률
KBS 전주총국 |
전주MBC | JTV 전주방송 |
총원 | 비율 | |
100% | 1 | 3→1 | 1→2 | 5→4 | 13%→11% |
90~99% | 1 | 1 | 3% | ||
80~89% | 7 | 2 | 2 | 11 | 30% |
70~79% | 4 | 0→2 | 4→3 | 8→9 | 22%→25% |
60~69% | 3→4 | 3→4 | 8%→11% | ||
50%~59% | 3 | 4 | 7 | 19% | |
50% 미만 | 1 (29%) | 1(0%)→0 | 2→1 | 5%→3% | |
총원 | 13 | 11→12 | 13→12 | 37 | 100% |
<표10> 전라북도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회 참석률 종합 현황 (2017) (단위: 명)
※ 반올림으로 인하여 퍼센트 합계에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각 지역방송사의 시청자위원들의 참석률 현황을 종합해보면 종합했을 경우 80% 이상 참석률의 비율이 46%→44%로 낮은 수준은 아니나 이는 KBS전주총국의 시청자위원들의 참석률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으로 다른 방송사들은 80% 미만 참석률의 시청자위원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모든 위원들이 시청자위원회 회의에 100% 참석하는 것은 기대하지 않으나 참석률이 낮을수록 더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기회를 박탈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손해이며 회의 자체는 정상적으로 매달 진행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참석자가 적다면 내용이 부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시청자위원들의 참석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과 함께 한 해 동안 60% 미만의 참석률을 보인 위원들에 대해서는 정리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③ 시청자위원 구성의 다양성 부족
위 3. 전라북도 지역방송사 시청자위원회 분야별, 직업별 구성현황에서 언급한 대로 시청자위원회 구성의 다양성이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방송법시행에 관한 방송통신위원회 규칙 제24조(시청자위원 추천단체)에 나와 있는 11개 단체를 전부 반영하지 않았고 청소년, 노동, 사회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수 있는 분야의 위원들이 37명 중 단 한 명씩으로 매우 적습니다. 직업별 분포도 대부분 교수, 협회장, 단체장 등 이른바 사회적 엘리트 계층으로 채워져 있어 역시 다양성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시청자위원회의 다양성 확보는 다양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대표하여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시청자위원회 구성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각 분야의 위원을 의무적으로 적어도 한 명씩은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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