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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에 여성은 없다!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모니터 대상 :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새전북신문, 전라일보, 전북중앙신문

■  전북 정치에 여성은 없다!

각 정당의 공천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신문은 전북정치에서 여성이 배제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전북일보는 4월 22일자 1면 <민주 여성 공천 ‘구색맞추기’>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은 남성 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낮다는 이유로 기초단체장은 커녕, 단 한명의 도의원도 지역에 공천하지 않은 채 최소의 기초의원 후보만을 내세우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공천이 막바지에 이른 21일 현재 총 177명의 공천자가 결정됐다. 이중 지역구에 출마하는 여성후보는 단 9명에 불과하다. 전주 2명, 군산 2명, 익산 2명, 정읍 1명, 김제 1명, 무진장임실 1명 등으로 도의원은 전무하고 모두 기초의원이다. 비례대표 후보의 경우 현재 각 시군별로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각 시군별로 당선 안정권인 1번에 여성을 배려하는 정도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기사는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후보를 접수했으나 여성은 단 한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전북의 정치 지형상 당선 가능성이 희박, 이 또한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면서도 “진보정당은 그래도 여성에 대한 배려를 충분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북일보 1면

전라일보는 4월 22일자 3면 <여성 정치인 여전히 설 자리 좁다>에서 “전북 정치에 여성 정치인들의 홀대는 여전하다는 비판 섞인 지적이다”며 “특히 공직자선거법 개정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구에 지방의원 절반 이상의 후보가 출마할 경우 1명 이상의 여성후보 의무공천을 강제하고 있으나 그 이상의 성과는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여성 공천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으며, 민주노동당의 경우 상대적으로 여성후보를 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지역신문은 군소후보에 관심 가져야

전북일보는 4월 22일자 사설 <지방선거 군소후보에도 관심 가져야>에서 군소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사설은 민주당과 여타 정당들의 경쟁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민주주의가 경쟁의 토대에서 발전하는 정치제도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들 군소 후보에 대한 관심을 외면한 것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유권자들이 이들이 내건 정책이나 공약 등을 살펴본 후 외면하는 것과 무작정 관심조차 두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후보 얼굴 조차 내밀 기회가 없어 어려움에 처했지만 이 가운데 알토란 같은 능력 있는 후보가 있는가를 살피는 것은 유권자 몫이다. 정당 대결도 좋지만 지방선거에서는 후보의 인물 됨됨이를 더 따져 보는 것이 현명하다. 누구의 공약이 더 알차고 실현 가능한지를 비교해서 따져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작정 싹쓸이 선거 행태는 지양돼야 마땅하다. 새로운 선거 문화의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해선 군소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에 관심을 가져 정책 선거로 끝나도록 해야 한다.”

군소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을 촉구한 내용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하지만 유권자가 선거에 대한 정보의 대부분을 지역언론을 통해서 얻는 만큼 지역신문이 먼저 적극적으로 군소후보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물론이고 한나라당,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군소후보들의 정책과 공약이 무엇인지 지면을 통해 자세하게 제시하고 검증에 나서야 할 것이다.
사설에서 군소후보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 촉구를 주장하고 나섰으니, 이왕이면 전북일보가 앞장서서 군소후보에 대한 내실있는 정보를 제공해 이번 지방선거가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이끌길 기대한다.  



■  새전북신문의 전라북도의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분산 배치 말 바꾸기 비판

새전북신문은 4월 22일자 1면 머릿기사 <“농진청-LH 맞교환 일고 가치 없다”>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배치 기준 및 분산 배치 원칙과 위배될뿐더러 고용창출 및 지역산업 발전 효과를 감안해도 농진청이 훨씬 알짜”라며 농진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 맞교환은 실익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어 이 기사는 “농업 비중이 높은 전북 특성을 감안해 농업진흥청을 비롯한 농업기능군을 배치했는데 이를 무시하 채 맞바꾸자는 주장은 근간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이 경우 전국 모든 혁신도시의 특성을 훼손시킨다”고 덧붙였다.

▲새전북신문 사설


새전북신문은 사설 에서는 외부압력설을 제기했다. 이 사설은 “농촌진흥청의 도내 이전의 장점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농업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지역 특성에 맞을 뿐만 아니라 이전에 따른 실익도 크다.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농업관련 기관의 직원과 연구인력이 상당하다. 더욱이 농업 관련 부가가치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슬그머니 맞교환 제의를 받아들이고 농진청 부지 매입계약 일정까지 연기토록 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이는 도민이익과 발전에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그 이유와 배경이 밝혀져야 한다. 혹시라도 일부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이 압력을 넣은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간다. 맞교환하는게 더 이익이 된다는 의견이 있다면 드러내놓고 토론하면 될 일이다. 전북도는 무엇이 두려워 밀실에서 애를 태우는가. 만약 압력의 주체가 있다면 그들도 도에게 힘을 가할 게 아니라 당당하게 논의의 장에 나와 맞교환의 이익과 손실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


2010년 4월 22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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