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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상직 의원. 지난 19일 진행된 재판에서 검찰이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해 지역 언론들은 증인 채택 여부에 집중했습니다. 한편 새전북신문은 재판을 앞두고 ‘이스타항공 살리기’ 기획 보도를 해 그 배경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상직 의원 선거법 위반 혐의와 이스타항공이 무슨 관계?
검찰은 이상직 의원의 기부행위를 입증하기 위해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하며 이스타항공 법인 카드 사용 내역 조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기부 물품을 구매한 카드가 이스타항공 법인 카드인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반면 변호인 측은 최종구 전 대표의 검찰 조서를 확인하지 못해 방어권 침해가 우려된다고 반박했는데요, 결국 증인 채택 여부는 다음 재판에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의 지역 언론이 증인 채택 여부에 집중한 기사 제목으로 내용을 보도했지만 전주MBC는 “결국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을 사유화했다는 의심의 연장선”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불법 선거운동과 이스타항공과의 관련성을 밝히는 게 새로운 쟁점이 됐다는 겁니다.
재판에 출석한 이상직 의원은 기자들의 질문에 “재판과 상관없이 전주시민과 전주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침묵했습니다.
[전북일보] 검, 이상직 의원 재판에 최종구 이스타 대표 증인 신청(5면, 강정원)
[전북도민일보] ‘선거법 위반 혐의’ 이상직 의원 공판 치열한 공방전(5면, 양병웅)
[전라일보] 최종구 전 이스타항공 대표 이상직 재판 증인석에 서나(4면, 김용)
[새전북신문] 증인-공소사실변경신청, 선거법 위반 혐의 이상직 의원 겨냥한 검찰(3/21, 양정선)
[KBS전주총국] 이상직 재판 새 국면 "공소장 변경·추가 증인 신청“(3/19, 박웅)
[전주MBC] 이상직 선거법 재판.. 쟁점은 '이스타항공' 연관성(3/19, 조수영)
#“이스타항공 살리기 나서달라” 주장 보도한 새전북신문
한편 새전북신문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이스타항공 관련 연속 보도를 했습니다. 이스타항공 살리기에 도민들과 지자체, 소상공인들이 나서야 한다는 내용인데요, “향토기업인 이스타항공을 살려 지역 경제 발전의 중심 매개체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근거로 “지난 2018년 경우 43억 원 순이익 기록”, “이스타를 인수한 기업이 거점 공항을 군산이 아닌 제3의 지역으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 전북 경제에 심각한 타격 예상”, “새만금국제공항 타격” 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새전북신문] 법원 회생절차에 ‘명운’(3/15, 공현철)
[새전북신문] 이스타, “회생 최선 다할 것, 도민이 나서달라"(3/16, 공현철)
[새전북신문] `이스타항공' 황금알 낳는 기업 될 수 있어(3/17, 공현철)
[새전북신문] 이스타항공 살리기에 도민 모두 나서야(3/18, 공현철)
[새전북신문] 이스타항공 살리기. 도내 지자체-상공인이 나서야(3/18, 사설)
#왜 하필 이상직 의원 재판 앞둔 시점에 이스타항공 살리기 보도를?
그러나 새전북신문의 보도 시점이 의문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전북의소리는 새전북신문의 관련 보도를 보고 “시민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의 재판을 앞두고 한 번도 아니고 세 차례나 1면에 특정 기업에 대해 기획 보도를 내보낸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였다.”라고 지적하며, 도민들 모두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황당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전북의소리] "이스타 항공 살리기 도민 모두 나서야?" 황당 주장(3/20)
#이스타항공, 정말 향토 기업 맞나요?
이스타항공 살리기에 나서야 한다며 새전북신문이 보도한 논리인 ‘향토 기업 이스타항공과 지역 경제 타격’, 지난해 6월 말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 등 지역 종합 일간지들이 비슷한 논리로 관련 내용을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23일 KBS전주총국은 <연고 기업에서 존폐 기로 매각에, 임금 체불까지> 기사에서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을 띄우기 위해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은 곳은 군산이 아닌 청주공항”, “본사를 다시 서울로 옮겼고 지난해 말에는 경영난을 이유로 제주항공에 지분 51%를 넘기는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라며 “전북과는 동떨어진 길을 걸어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해 7월 23일 전주MBC 또한 <청산위기 몰린 이스타항공.. 힘드니까 “향토 기업”> 기사를 통해 “이스타항공 측은 지역 인재가 30%라고 말해왔지만 실제로 도내에서 일한 노동자는 적고, 도민의 혈세가 투입된 새만금관광개발을 이용해 이스타항공 창업의 자본금으로 쓴 의혹까지 있다”라며 이제 와서 지역에 손을 벌릴 자격이 있냐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본인들이 아쉬울 때만 ‘향토 기업’을 운운하며 감정에 호소한다는 비판이 이미 지난해 지역 방송사의 보도를 통해서 나왔는데요, 전후 사정을 따지지 않고 향토 기업과 지역 경제 타격만을 언급해 호소해서는 도민들을 설득시키기 힘들어 보입니다.
※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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