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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분과 모임

[영화분과 '달달'] 2021년 6월의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6. 29.

 

2021년 전북민언련 영화분과 달달의 두 번째 영화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입니다.

이번 모임은 항상 저희가 본 영화 내용을 정리하며 대화를 이끌어주시는 강지이 감독님과 함께 했습니다^^

 

영화는 본청에서 송전탑을 관리하고 정비하는 하청업체로 1년 동안 파견된 한 노동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놓고 해고할 수는 없으니 알아서 그만두고 나가라는 뜻이지만, 주인공 정은(유다인 역)은 1년 동안 악착같이 버텨 다시 본청으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합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동료의 도움으로 송전탑 관리 업무를 배우면서 조금씩 적응해 가지만, 안타깝게도 희망적인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ㅠㅠ

 

여성 노동자의 유리천장 문제뿐만 아니라 위험의 외주화로 나타나는 우리 사회의 하청 노동 문제를 비판하고 있는데요, 비판의 방향성은 조금 다르지만 똑같이 노동 문제를 비판했던 『미안해요, 리키』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특히 영화에서 등장한 "우린 죽는 것보다 해고가 더 무서워요."라는 대사가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들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영화를 보기 전 익산과 전주의 공사 현장에서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는데, 영화에서도 추락 사고가 소재 중 하나로 다뤄져서 다가온 충격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본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우리 사회의 노동 문제를 바꿔야 하는데 공감하면서도, 누군가는 그 '위험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하청 구조를 완전히 없앨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두 분이 각각 노사 대표가 된 듯이 역할을 맡아(?) 토론을 하면서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영화 자체는 잘 만들었지만, 관객들에게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조금 마이너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편 작 중 주요 배경이 우리 전라북도의 군산시와 고군산군도여서 더 친숙함과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 영화는 어떤 영화일지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지난 모임 때 영화 『미나리』를 보고 회원님들 끼리 나눈 이야기 중 일부를 골라 영상으로 남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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