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북민언련 영화모임 '달달'의 네 번째 영화는 <세상을 바꾼 변호인>입니다.
원 제목은 <ON THE BASIS OF SEX>인데 아무래도 미국의 연방대법관이었던 실존인물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보니, 한국어로 번역하면서 좀 더 직관적인 제목으로 바꾸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영화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법학 교수였던 시절, 남편인 '마티 긴즈버그'의 소개로 변호를 맡게 된 한 사건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주요 시대적 배경은 1970년 대 미국인데, 이 때까지만 해도 미국의 법 들은 성 차별적인 요소가 많았던 것으로 묘사됩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법들이었는데요, 법에서 명시한 특정 개념이나 역할을 특정 성별만 할 수 있는 일로 규정해 놓은 것입니다.
영화는 긴즈버그 가족의 이야기와 더불어 이러한 법 조문들의 위헌 판결을 받아내며 시대착오적인 법을 개정하는 초석을 깔아 놓은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지난 <신문기자>의 여파 때문인지, 또 열린 결말로 끝나지 않을까 살짝 두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영화는 사건을 마무리하며 '사이다'로 끝나게 됩니다.
성 차별에 반대하며 바뀌어야 한다는 등 인권 등에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동안 자라면서 경험한 성 고정관념대로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남성의 모습이라든지, 주인공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를 '미세스 긴즈버그(긴즈버그 부인)'라고 부르던 판사들이 변론을 듣고나서 설득되며 마지막에는 '프로페서 긴즈버그(긴즈버그 교수)'라고 호칭을 정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여러 디테일들이 숨어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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