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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녹조라떼, 녹색 페인트... 녹조와 독성물질 대량 검출된 금강, 낙동강(뉴스 피클 2021.08.25.)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8. 25.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환경운동연합, 오마이뉴스, 뉴스타파 등이 24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녹조가 끼어 녹색이 된 강물을 공개하며 금강과 낙동강 일부 지점에서 독성물질이 대량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해결책으로 금강 하굿둑을 열어 강물을 흘려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전라북도는 농업용수 공급을 이유로 들며 결정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녹색 페인트? 금강 하굿둑의 녹조 상태 심각해

이명박 정부 때 시작된 4대강 사업 이후 4대강의 환경·생태계 훼손에 대한 논란이 계속 이어져왔는데요, 특히 녹조가 심하게 끼어 녹색이 되어버린 강을 보고 음료수 녹차라떼에 빗대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4대강 수질 논란은 10년 가까이 이어져왔습니다.

8월 24일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이런 상황에서 오마이뉴스 김종술 기자는 지난 6월 30일, 7월 2일 올린 글을 통해 금강 하굿둑 지역의 녹조 상태 심각성을 녹색 페인트에 빗대어 보도했습니다. 기자는 “4대강 사업 이후 금강에 창궐하던 녹조는 세종, 공주, 백제보의 수문이 개방되면서 흘러내린 오염물질이 쌓여 더 심해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마이뉴스] 거대한 녹조 공장... 이 물로 농사지어도 될까(6/30, 김종술)

[오마이뉴스] 바람에 밀려온 파도는 녹색 페인트다(7/2, 김종술)

 

 

#녹조 독성물질 다량 검출된 낙동강, 금강

환경부 수질 검사 방식 변경 요구

녹조 현상을 일으키는 건 흔히 ‘남조류’라 불리는 ‘남세균’입니다. 평소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물이 녹색으로 보일 정도로 녹조 현상을 일으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남조류가 생명체에 치명적인 독성물질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24일 환경운동연합 등의 기자회견에 따르면 남조류가 생성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이 낙동강 일부 지점에서는 미국 기준치의 최대 245배, 금강 일부 지점에서는 미국 기준치의 최대 100배에 가까운 양이 검출됐습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의 100배 정도 되는 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는데요, 24일 전주MBC 보도에서 유병제 대구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마이크로시스틴은 분해하기가 힘들고, 독성이 오래 남고, 생물체에 들어오면 축적이 일어난다. 간에 독성이 있는 것으로 많이 보고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8월 24일 자 연합뉴스 보도 화면 편집

특히 환경부의 수질 검사 채수 위치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24일 PD수첩은 대구 매곡취수장의 취수구 앞과 환경부의 채수 지점의 녹조 독성을 비교해 본 결과 취수구 앞의 독성물질이 환경부가 채취한 결과보다 무려 3945배나 더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환경부가 녹조 현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장소에서 수질을 검사하고 있고, 녹조가 주로 발생하는 상층이 아니라 중층, 하층까지 물을 채취해 녹조를 희석시킨다는 것입니다.

 

[연합뉴스] MBC 'PD수첩'-뉴스타파, '4대강 10년의 기록' 방송(8/23, 이정현)

[연합뉴스] "낙동강·금강서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 다량 검출"(8/24, 김치연)

[연합뉴스] [그래픽] 낙동강ㆍ금강 독성물질 검출(8/24, 김토일)

[뉴스1] "낙동강·금강서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 검출…미국 기준 수백배 초과"(8/24, 김진)

[뉴시스] 환경단체 "낙동강 등 '청산가리 100배' 독성물질 검출"(8/24, 박민기)

[중앙일보] "녹조 독소 마이크로시스틴 낙동강·금강에서 고농도로 검출돼"(8/24, 강찬수)

[한겨레] “낙동강 ‘녹조라떼’ 독성물질, 미국 물놀이 기준 245배 나왔다”(8/24, 김정수)

[경향신문] 낙동강서 미 물놀이 기준보다 200배 높은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 검출(8/24, 김한솔)

[오마이뉴스] 낙동강·금강, 미국 레저활동 기준치 수백배 독성 남세균 검출(8/24, 김종술)

[MBC] 그 후 10년…‘녹색의 강’이 전하는 경고(8/23, 유경선)

[MBC] [PD수첩] 낙동강에서 기준치의 최대 4,914배, 독성 마이크로시스틴 검출(8/24, PD수첩팀)

[뉴스타파] 낙동강·금강에서 물놀이 기준치의 최고 수백 배 녹조 독성 검출(8/24, 최승호)

 

 

#‘농업용수’ 이유로 금강 하굿둑 개방 반대하는 전라북도

농업용수로 사용하면 독성 괜찮나?

지역 언론 중 이 문제를 보도한 곳은 전주MBC뿐입니다. 전주MBC는 금강 하굿둑을 기준으로 푸른색의 바깥쪽과 녹색의 안쪽 모습을 보여주며, 색깔 차이가 확연하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진행한 환경운동연합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강 하굿둑을 개방해 물을 흐르게 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8월 24일 자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그러나 24일 전주MBC 보도에 따르면 전라북도는 농업용수 공급을 이유로 하굿둑 개방에 난감함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사에서 충청남도는 개방시간을 조절하면 농업용수 공급을 하면서도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주MBC는 전라북도의 입장을 두고 “도민들의 건강권 침해가 우려되는 상황에도 용수 공급에 매달리는 사이 강물은 썩어 들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군산과 익산에서 녹조가 낀 강물을 그대로 농업용수로 쓰고 있다.”라며, 녹조가 낀 강물을 그대로 농업용수로 사용해도 괜찮다는 것인지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금강뿐만 아니라 낙동강 등 전국적인 문제인 만큼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주MBC] 녹색 페인트처럼 변한 강물 "독성물질 기준치 100배"(8/24, 허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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