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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 비판 이어져, 도지사 선거는 ‘깜깜이 선거’ 비판(뉴스 피클 2021.09.2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1. 9. 24.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대부분의 지역 언론들이 이번 주말 발표되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호남 지역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지역 대선 공약에 대한 검증은 찾기 어렵습니다. 결국 공약 반복에 노동 현안을 외면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한편 도지사 선거는 이슈조차 되지 않는 깜깜이 선거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분명 어디선가 봤는데... 더불어민주당 전북 대선 공약은 재탕

23KBS전주총국은 더불어민주당 호남 순회 경선이 이번 주말 예정된 가운데 지역 공약 발표가 이어지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공약을 답습하는 수준이거나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기자는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조성 사업은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연속선으로 전남 지역의 공약과도 크게 다르지 않고, 남원 공공의대 설립 역시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 대부분이 내세우는 공약이다. 3금융중심지 지정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하며, 반발하는 야당과 소극적인 정부를 설득할 구체적인 방안은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외에도 광역교통망 구축, 탄소 소재 산업 특화단지 조성,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도 각 후보마다 우선도만 조금씩 다를 뿐 결국 새로운 공약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2021년 9월 23일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새로운 공약이 없다는 점을 넘어 전북 지역 현안에 대한 각 대선 경선 후보의 고민이 있었는지,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정부의 전북 지역 공약은 제대로 지켜진 것인지 궁금합니다.

 

[KBS전주총국] 민주당, 새 의제 발굴한다더니 지역 공약 ‘재탕’ 일색(9/23, 이수진)

 

#노동 문제 해결 위한 공약도 찾기 어려워

2021년 9월 23일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23일 민주노총전북본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어느 정당의 어느 후보도 노동 정책과 지역 현안에 대한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 역시 노동 의제를 공약으로 내세우지 않았다. 이들이 내세운 공약은 공장형 산업발전, 토건사업, 부동산 개발이 주를 이루고 있다.”라고 비판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전라북도에서 오랜 기간 군림해왔으니 노동 문제들에 대한 답을 내놓아야 할 차례다. 926일 전북에서 열리는 대선 후보 순회 경선에서 대권 주자들은 물음에 답하라라고 요구했습니다.

 

[KBS전주총국] 전북 노동 공약 없어…“여당 대선 후보들 답해야”(9/23, 오정현)

[전주MBC] 민주노총, “대권 주자 전북 노동 현안 외면”(9/23)

[JTV전주방송] "주요 정당과 대선 주자들, 노동정책 미흡"(9/23)

[전북CBS] 민주노총, 대권주자 전북 노동현안 외면 주장(9/23, 김용완)

[민주노총전북본부] 전라북도 대전환! 대선 후보가 답하라!(9/23)

 

#상대적으로 부족한 전북도지사 선거 관심, 송하진 도지사의 전략?

내년에는 대선 이후 3개월 만에 지방선거도 진행됩니다. 그런데 대선 경선 후보 집중 현상을 감안해도 전북도지사 선거에 대한 관심은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난 16SK브로드밴드전주방송은 각 후보들이 출마선언을 하고 현수막을 걸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전북교육감 선거와 전주시장 선거와 달리 도지사 선거는 감감무소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SK브로드밴드전주방송은 송하진 도지사의 전략이 먹히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조직력과 현역 프리미엄을 두고 굳이 이슈를 만들어 관심을 끌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고상진 전북대 행정학과 겸임교수는 기사 인터뷰에서 도지사 선거가 주목을 받을 경우 송하진 도지사에 대한 평가가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 평가보다는 부정적 평가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하진 도지사 입장에서는 도지사 선거보다 대선이 더 큰 이슈로 부각되길 바라는 상황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전주방송] 전북도지사 선거‥이슈도 뉴스도 깜깜이(9/16, 박원기)

 

#정치적 선전과 비슷한 언론 보도에서 벗어나야

한국 언론이 스스로 정당의 구실을 하면서 언론 보도가 정치적 선전과 비슷한 작법을 택해오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신문사 임원들이 특정 대선 후보자를 위해 활동하면서 보도의 객관성이 의심되는 가운데, 정치적 목적을 위해 사실을 과대 축소하며 취재 보도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지역사회와 지역언론계의 감시와 견제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현재 대선주자들의 대결 구도가 팽팽한 가운데, 유불리를 가늠하는 정치인들의 줄타기 전략들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대결구도 속에서 언론마저 균형을 잃으면 공론장도 무너집니다. 경마식 중계 보도, 영웅신화 프레임으로 정치인 대결을 다루는 기존의 선거 보도가 아니라 유권자가 각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충분히 확인한 뒤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언론 보도들이 이어지길 기대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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