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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BS…MB정부 3년 지역균형발전정책 ‘전속력 후퇴’ 비판 없고 옹호만(2011/2/2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11. 5. 27.

전주 KBS…MB정부 3년 지역균형발전정책 ‘전속력 후퇴’ 비판 없고 옹호만


모니터대상: 전북일보·새전북신문·전북도민일보·전라일보(2월 24일자)

                   전주MBC·전주KBS·JTV전주방송(2월 23일 저녁뉴스)

                       

■ MB정부와 새만금 평가…전북일보·전북도민 입장 차


이명박 정부 출범 3주년을 맞아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가 ‘MB정부 3년과 전북’을 점검하고 나섰다. 두 신문의 평가는 사뭇 달랐다. 예컨대 두 신문 모두 포커스를 맞춘 새만금의 경우 전북도민일보는 MB정부에 우호적인 평을 내렸지만 전북일보는 부정적인 점수를 줬다.


 전북도민은 1면 <MB정부 3년과 전북 상) 도내현안 빛과 그림자: 새만금 날고 LH이전 ‘혼돈’>에서 MB정부 시대에 새만금 관광단지 육성과 새만금~포항 고속도로 건설 등 새만금과 관련해서는 눈에 띄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하지만 LH본사 유치 논란과 4대강 사업 집중에 따른 전북 건설업계의 불이익 등은 MB정부 시대의 그림자라고 했다.   


 전북일보는 1면 <MB정부 3년…‘새만금 열정’ 식었나>에서 MB정부 3년간 전북지역 관련 사업은 “사실상 새만금 사업에 그치지만, 이 또한 임기후반으로 갈수록 제대로 지원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했다. MB정부 초기엔 관심을 보이는 하다가 최근 들어선 새만금 조기 추진에 필요한 예산과 조직 등 핵심사업 관련 예산을 제대로 지원해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일보는 3면 <전북엔 ‘새만금’밖엔 없었다>에선 대선 당시 MB가 약속한 공약이 어디까지 이행되었는지 따져보았다. 이 기사는 MB에게 그 동안 “전북지역은 ‘새만금’만 있었다. 도내에서 사실상 새만금을 제외하곤 다른 사업에 뚜렷하게 지원해준 것이 없기 때문이다.”고 혹평했다. 이어 “지역발전이 새만금에 치중하면서 지역 사업의 다양성과 균형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전북도의 이른바 ‘새만금 올인’ 행정도 문제 삼았다. 그간 전북도가 새만금 사업에만 다걸기하면서 다른 사업들은 외면을 받아 왔다는 것이다.


■ 전주KBS…MB정부 3년 지역균형발전정책 ‘전속력 후퇴’ 비판 없고 옹호만


 전주KBS는 <현 정부 출범 3년...도민의 바람>에서 기자 리포팅을 통해 “현 정부 들어 새만금 사업은 전북의 요구대로 밑그림이 그려졌”다고 했다. 이어 “참여정부나 국민정부시절 오히려 브레이크가 걸려서 진척이 잘 되지 못했었는데, MB정부 들어서 새만금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라는 송영남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이게 보여주듯 전주KBS는 MB정부 들어 전속력으로 후퇴한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대한 비판은 없고 오히려 MB정부를 옹호하는 데에 집중했다.


 전주KBS는 <균형 발전 의지 기대>를 통해 새만금사업과 LH 유치 문제 같은 전북 현안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균형발전 의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 기사에서도 역시 MB정부 3년과 전북을 점검하면서 MB 정부하에서 실종된 균형발전정책에 대한 비판은 없고 ‘바람’만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균형발전은 지역주민들이 구걸하는 게 아니라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로, 인권차원에서 다루어야 할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전주KBS 뉴스에선 그런 문제의식을 찾아볼 수 없었다.


■ 버스파업…파국으로 몰고 가는 전북도민


 2월 23일 전주시의회에서 버스 노사양측과 전주시,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주시의회가 주최한 ‘시내버스 파업의 사회적 합의를 위한 시민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에선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사측은 노조를 교섭당사자로 인정하고 노조는 향후 법원서 교섭 당사자 지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원상복귀에 동의하는 것을 약속하고 이를 행정기관 및 시민단체가 보증하는 게 대안으로 제시됐다. 나름 합리적인 대안이라 할 수 있겠다.


 이에 대한 지역신문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전라일보는 아예 이 소식을 다루지 않았으며, 전북도민은 토론회에 대해 대단히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북도민은 제목에서부터 토론회를 깎아내리려는 의사가 엿보일만큼 상당히 부정적이고 선정적인 단어를 사용했다. 전북도민의 기사 제목은 <버스파업 해결 시민토론회: 갈등 증폭…파국의 도화선 되나>(3면)로, 토론회가 버스 파업의 해결의 연료가 되기보다는 오히려 갈등만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토론회에 대해서 시종일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데, 두 부분만 살펴보자.


 “한 마디로 버스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도출을 위한 시민 토론회 자리는 노사 양측간 갈등의 골만 깊게 하는 자리가 되버리고 말았다.”


 “버스 파업 해결을 위한 시민의 합의를 만들자던 토론회가 노사 양측간 이견만을 확인시켜주는 자리가 돼 결과적으로 갈등만 더욱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토론회에서 제시된 해법은 노사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합리적인 해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전북도민은 시종여일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만 견지하고 있으니, 버스 파업 해결에 뜻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간 계속 지적해 왔지만 전북도민은 버스파업에 대한 편파적인 보도를 중단해야 할 것이다.    


 이에 반해 전북일보와 새전북신문은 사회적 합의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사측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북일보는 6면 <‘노사 성실 교섭, 파업중단’ 전주버스파업 중재안 제시: 회사측 수용 난색…책임 공방>에서 사측이 “사회적 합의나 보증을 전제로 한 파업 해법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사측이 노사 합의를 통한 버스운행 정상화를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면서 “이날 사측이 보여준 보여준 부정적 입장의 근거도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고 했다.


 새전북은 1면 <새로운 사회적 합의안 사측 거부로 결렬>과 3면 <“노사 신뢰 쌓으면 해결 충분”>을 통해 이번 토론회는 “결국 사측이 끝내 사회적 합의안을 거부하며 결렬되고 말았다.”고 했다.


 지역지상파 가운데 전주KBS는 이 소식을 다루지 않았다. 전주KBS는 그간 버스 파업과 관련해 가장 소극적 보도를 해 왔다.


 전주MBC는 <사회적합의안? “양보할 수 없다”>에서 사측이 노조의 파업은 불법이며, 복수노조가 시행되는 오는 7월 1일 이전에는 민주노총의 교섭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토론회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했다.


 JTV전주방송은 <“시민소송 준비?”>에서 회사측이 민주노총과 교섭할 뜻이 없다며 중재안을 거절했다면서 이에 “시민단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노사 양측에 책임을 묻는 시민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 전북일보…김완주 지사 비판·송하진 시장 옹호


 2월 22일 버스파업과 관련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2월 말까지 시내버스 운행률은 80%, 시외버스는 90%까지 올리지 못하면 보조금 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북일보는 2월 24일자 사설 <면피용 기자회견 갖고는 해결 못 한다>를 통해 김완주 지사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버스파업과 관련해 그 동안 두손 두발 모두 다 놓고 있다가 책임론이 불거지자 면피용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면서 “이런 기회주의적 행정행위로는 파업을 풀 수가 없다.”고 했다. 이어 보다 강력한 행정 수단을 동원해 사업주들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완주 지사를 혹평한 이 사설은 송하진 전주시장에 대해선 다소 뜻밖의 평가를 내렸다. 파업 초기 노조의 파업을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하는 등 일방적으로 사측의 입장을 들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파업의 장기화에 적잖은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설은 송하진 시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동안 송하진 전주시장은 노사대화와 파업 타결을 위해 중재에 나서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와 관련 전라일보는 사설 <보조지원 중단 버스파업 해법 될까>을 통해 보조금 지원이 전면 중단되면 아예 대중교통 부재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교통약자들의 편의 확보를 위한 대체운송수단 최대한의 강화가 현재로서 전북도와 전주시의 책무고 해법일 것 같다.”며 사측 편을 들고 나섰다.


 한편 운행률을 보조금 지원과 연동하겠다는 김완주 지사와 송하진 시장의 발언에 대해 민주노동당 전북도당과 진보신당 전북도당은 “이는 버스파업 기간 중 (버스회사에) 보조금을 줄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2011년 2월 24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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