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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의 집단 암 발병이 발생한 익산 장점마을. 며칠 전 집단 암 발병의 원인으로 지목된 옛 비료공장 부지에 누군가가 불법 폐기물을 투기해 마을 주민들이 또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에는 해당 비료공장 부지의 활용방안을 두고 주민들과 정부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논란인데요, 일부 지역 언론들이 주민들의 의견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어있는 옛 비료공장 부지에 폐기물 불법 투기 일어나
지난 17일 익산 장점마을 근처 옛 비료공장에 누군가가 폐기물을 불법 투기해 익산시가 수사 의뢰를 했다는 소식을 지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추정한 불법 폐기물의 양만 최소 50여 톤인데요, 정확한 투기 과정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공장 부지가 비어있다는 사실을 악용해 마을 주민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줬습니다.
익산시 관계자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위해 CCTV 등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해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2020년 7월 KBS전주총국이 불법 폐기물 투기 연결고리를 추적 보도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지만 여전히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 끊이지 않는 불법 폐기물 투기
[전북일보] 익산 장점마을 비료공장에 폐기물 불법 투기 ‘충격’(1/17, 송승욱)
[전북도민일보] 익산시, 장점마을 폐기물 불법투기 수사 의뢰(1/17, 김현주)
[전라일보] 익산시, 장점마을 비료공장에 폐기물 불법투기 수사 의뢰(1/17, 김종순)
[KBS전주총국] ‘집단 암 원인’ 장점마을 옛 비료공장에 폐기물 불법투기(1/17)
[전주MBC] 익산시, 장점마을 폐기물 불법투기 수사 의뢰(1/18)
[JTV전주방송] '집단 암' 비료공장에 폐기물 불법 투기...수사 의뢰(1/17)
[전북CBS] 집단 암 원인 익산 장점마을 비료공장에 폐기물 불법 투기(1/17, 도상진)
#장점마을 옛 비료공장 활용 방안 두고 의견 엇갈려
결국 해당 비료공장 부지가 비어있는 채로 남아있어 생긴 일인데요,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앞으로의 대책 마련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앞으로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나라의 장항 제련소나 일본의 미나마타현처럼 옛 비료공장의 일부 시설이라도 남겨 환경교육 공간 등 상징적인 장소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25일 JTV전주방송 보도에 따르면 익산시는 주민들의 의견에 공감해 해당 부지에 국립환경박물관과 생태회복 공간 조성 방안 등을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해당 방안이 무산됐습니다. 결국 익산시와 환경부는 약 65억 원을 사용해 나무 등을 심는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 문제는 이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남아있는 건물을 모두 철거해야하고 새로 건물을 지을 수도 없어 주민들의 의견과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익산시 환경오염대응계장은 25일 KBS전주총국과 기사에서 “기재부에서 환경부 사업안(비료공장 철거)을 담지 않으면 추가적인 국비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주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환경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KBS전주총국은 “최악의 경우 모든 예산을 반납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장점마을 주민들의 의견 존중 필요 목소리 이어져
KBS전주총국 기사에서 임형택 익산시의원은 “주민들의 희생이 따랐던 일은 후속 대책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대단히 중요한데, 행정 위주의 계획이 수립되면서 추진되다 보니까 그러지 못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KBS전주총국은 “장점마을 사태에서 얻은 소중한 교훈을 이어갈 방안 마련에 정부와 지역사회가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라고 보도했고, JTV전주방송 역시 “환경 참사로 숨진 장점마을 주민들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에 교훈을 주는 기억의 공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라고 보도하는 등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와 기획재정부를 설득해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익산시뿐만 아니라 지역 정치권, 전라북도, 시민사회 등 여러 주체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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