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전주시가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천만 그루 정원도시 사업. 올해도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사업을 중간 점검하고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되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나무 심는 건 좋은데...
기존 나무 뽑거나 간격 너무 좁아, 일부 관리 부실도
전주시는 2026년까지 천만 그루 정원도시 사업에 3천억 원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5월 3일 KBS전주총국은 “전주시가 천만 그루 정원도시 사업으로 지금까지 600억 원 넘는 돈을 쓰고 있지만, 심은 나무가 오히려 인도나 공원을 망친다는 불만이 나온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기존에 심어져 있는 멀쩡한 나무를 뽑고 새로 나무를 심거나, 자전거 도로와 인도 사이에 화단을 만들거나, 나무를 지나치게 빼곡하게 심은 사례를 보여주며 취지는 공감하지만 공간 활용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이러한 언론들의 지적은 지난해부터 나왔습니다. 전북일보는 지난해 6월 천만 그루 정원도시에 대한 실태와 대안을 보도하면서, 역시 새로 심은 일부 가로수의 간격이 너무 좁아 나무들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2월 8일 전라일보 또한 “전주지역 주요 도로 중앙분리대에 있던 가로수용 소나무가 관리 미흡으로 잘리거나, 다른 수종으로 변경되기도 해 예산 낭비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전주시 천만 그루 정원도시, 사업 방향 점검 필요해
심은 나무 사이 간격이 좁다는 지적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6월 전북일보 기사에서 “도로 폭과 인도 폭 제한으로 큰 규격의 나무를 식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만 너무 붙어있는 나무들에 대해서는 간격을 재조정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2월 8일 전라일보 기사에서는 “소나무들이 자라는 과정에서 가로 경관을 답답하게 만든다는 의견 등이 제기돼 장기간 검토를 거쳐 다른 수종으로 변경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후 5월 KBS전주총국 보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지적되는 등 명확하게 해결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전주시는 지난해 6월 공약을 평가하는 매니페스토 점수를 높게 받기 위해 일부 공약 이행률을 실제보다 더 높게 표시했다가 전주MBC의 보도로 수정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당시 천만 그루 정원도시 사업도 완료된 사업이 아니었지만, 공약을 완료했다는 식으로 표시해 실적 부풀리기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난 4월 5일 전주시는 <“전주, 생명 존중 도시로 나아가야”> 보도자료를 통해 최신현 총괄조경건축가의 제안을 홍보했는데요. “단순히 녹지의 면적이 아닌 풍부한 정원을 통해 사람들의 관계가 회복되고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추구할 것”이라는 조언처럼, 천만 그루 정원도시 사업이 숫자를 맞추기 위해 나무 심기 급급한 사업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방향을 제대로 점검하고 시민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전주시 천만그루정원도시 사업] (상) 실태(2021/6/22, 최정규)
[전북일보] [전주시 천만그루정원도시 사업] (하) 대안 “체계적 관리 절실”(2021/6/23, 최정규)
[전북일보] 전주 가로수 한쪽은 심고, 한쪽은 자르고(1/12, 이동민)
[전라일보] 전주 '천만그루 정원도시' 허울 뿐(2/8, 김수현)
[KBS전주총국] ‘멀쩡한 나무 뽑고, 인도·공원 망치고’…이게 전주시 정원 정책?(5/3,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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