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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2020년‧2021년 사회조사 통계 조작 의혹 밝혀야(뉴스 피클 2022.05.10.)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5. 10.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최근 고창군이 홍보한 “고창군 삶의 만족도, 2년 연속(2020, 2021) 전북 1위”. 그런데 홍보의 바탕이 된 2020년, 2021년 사회조사가 조작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라북도가 해당 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했기 때문인데요, 어떤 결과가 나왔길래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지, 고창군의 입장은 무엇인지 주간해피데이가 정리해 보도하며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창군 “삶의 만족도 2년 연속 전북 1위”, 진짜일까?

‘보통’ 항목 월등히 낮아

4월 26일 주간해피데이는 2020년과 2021년 고창군 사회조사에 대해 “모든 만족도 항목에서, ‘보통’은 극도로 낮았고 ‘만족’은 월등히 높았다. 다른 시군은 ‘보통’이 평균 30% 정도였지만, 고창군은 대부분 1%를 넘지 않았다. 0%로 ‘보통’을 한 명도 안 찍은 경우도 있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예를 들어 2019년 사회조사의 <주택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보통 항목이 36.3%로 나타났지만, 2020년 조사에서는 보통 항목이 0.4%로 나타났습니다. 주간해피데이는 “‘보통’을 찍지 말라고 요구하거나 유도하지 않고서는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없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주간해피데이는 지난해 5월에도 2019년 사회조사 결과와 비교해 2020년 사회조사가 조작‧오염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5월 6일 자 주간해피데이 홈페이지 보도 화면 편집

주간해피데이는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창군은 소득 최하위 비율이 가장 높았고, 소득 최상위 비율은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일자리 만족도는 80.4퍼센트로 전북 평균(33퍼센트)을 2배 이상 앞서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는 것”이라며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문제 없다’는 고창군의 해명, 다시 반박한 주간해피데이

보도 이후 5월 3일 후속보도에 따르면 고창군 담당팀장은 지난 4월 29일 “통계에 문제가 없다. 전라북도에서 실시하고 용역기관이 주관하므로 고창군은 개입할 수 없다. 또 용역기관과 통계청과도 교차 검증을 통해 분석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받았음에도 자의적 판단과 억측을 기정사실 화하여 보도했다. 고창군은 관련 기사를 ‘명백한 허위사실’로 규정하고 정정보도 요청과 함께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법적 제재를 검토할 방침이다.”라는 내용의 자료를 작성했습니다.

 

그러나 주간해피데이는 후속 보도에서 해당 내용을 다음과 같이 다시 반박했습니다.

“담당팀장과 담당자의 해명이 서로 다르다. 팀장은 통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담당자는 조사원과의 의사소통의 오류로 발생한 일이며 통계수치가 유효하지 않다고 밝혔다.”

“담당팀장은 ‘분석’에 문제가 없으니 통계가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전라북도 담당자, 고창군 담당자, 그리고 본지는 ‘분석’에 문제를 제기하는 게 아니라 ‘조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담당팀장은 전라북도에서 실시하고 용역기관이 조사를 주관하므로 고창군은 개입할 수 없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용역기관이 분석을 담당하고 각 시‧군이 조사를 담당한다. 고창군에서 직접 조사원 20명을 모집했고, 이를 관리‧감독하는 고창군 담당자도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도청 기획조정실 성과평가통계팀 취재 내용과 고창군 담당자 취재 내용, 그리고 고창군이 올린 전북 사회조사 고창조사요원 모집공고를 근거 자료로 제시했습니다. 또 조사원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덧붙이며 담당팀장의 해명을 다시 요구했습니다.

 

#전라북도에서도 문제 제기했지만...

조작 가능성 있는 통계 홍보에 사용한 고창군

5월 3일 주간해피데이는 후속 보도에서 “의사소통의 오류든 조사자의 유도든 평균 30%의 수치가 0%대로 바뀌었다면, 이 통계조사는 조작‧오염된 것이며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교정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2022년 2월 14일, 3월 20일, 4월 20일 자 고창군 보도자료(4월 20일 자 보도자료는 고창군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없음)를 보면, 해당 사회조사 결과가 ‘전라북도 최상위’라고 홍보하고 있다. 고창군이 더욱 양심불량인 이유는 전라북도 담당자가 이 통계수치가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고창군 담당자가 유효하지 않다고 판단했음에도 이 통계수치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하며, 해당 조사 결과를 즉각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주간해피데이 보도에서 나타단 담당자들의 입장이 아닌 고창군의 공식적인 해명과 입장은 찾아볼 수 없는데요, 자칫 단순한 오류를 넘어 고창군민들을 기만한 것으로도 볼 수 있는 무거운 사안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고창군 보도자료] [행복도시 고창] 고창군민 삶 만족도, 2년 연속 전북 1위(2022/2/14)

[고창군 보도자료] [기획] 데이터로 증명하는 ‘행복도시’ 고창군(2022/3/21)

[주간해피데이] 고창군, 사회조사 통계까지 조작했나?(4/26, 1면, 김동훈)

[주간해피데이] 고창군 김영화 기획팀장, “보통”이 0%대인 이유 밝혀야(5/3, 1면, 김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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