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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V전주방송, 방송심의규정 위반 중징계. (주)자광 전은수 대표 동행 취재로 특정 기업 과도하게 홍보해(뉴스 피클 2022.06.1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6. 14.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해 11월, JTV전주방송은 <클릭 이 사람> 800회 특집 방송 ‘더 타워’라는 부제로 미국 뉴욕의 랜드마크들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주)자광이 해당 프로그램에 협찬을 하고, 전은수 대표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논란이 됐습니다. 확정되지 않은 개발 사업을 두고 방송사가 행정을 압박하기 위해 특정 기업을 과도하게 홍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는데, 지난 1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관계자 징계’라는 중징계 결정을 했습니다.

 

#JTV <클릭 이 사람> 800회 특집, 어떤 내용이었나?

JTV전주방송의 <클릭 이 사람> 800회 특집 방송은 지난해 11월 14일과 12월 19일 두 차례에 걸쳐서 방송됐습니다. 방송은 ‘더 타워’라는 부제목으로, 미국 뉴욕을 직접 방문해 ‘세계의 수도’, ‘랜드마크 가득한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뉴욕에 있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허드슨야드 등의 유명 건축물들을 직접 방문하고 해당 건축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2021년 11월 15일 JTV전주방송 유튜브 채널 <특집 클릭 이 사람> 방송 화면 중

이 과정에서 (주)자광의 전은수 대표가 동행해 인터뷰를 중점적으로 진행했는데요, 지난해 12월 20일 전북의소리는 “아직 사업이 구체화되지 않고 공론화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던 전주시 옛 대한방직 공장 부지에 랜드마크가 조성되는 것을 전제하거나, 그 필요성과 당위성을 강조한 발언이 지나치게 부각된 점은 아쉬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방송 마지막 자막의 협찬 기업 명단에 ‘(주)자광’이 가장 먼저 등장한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방송 내용이 지나치게 특정 기업을 위한 내용이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5월 <클릭 이 사람>에서도 전은수 대표가 출연해 전주시에 랜드마크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중심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JTV전주방송] [클릭 이사람]전주, 470미터 😵익스트림😵 타워 건설 | JGC그룹 전은수 회장(2021/5/4)

[JTV전주방송] [특집 클릭이사람]벌써 800회! 글로벌 전주를 위해 이번엔 미쿡으로 갑니다✈ | 더 타워(2021/11/15)

[전북의소리] JTV, (주)자광 전은수 대표와 뉴욕 동행 취재 특집보도...따가운 시선(2021/12/20, 박주현)

 

#협찬주에게 광고 효과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 구성하면 안 돼,

방송심의규정 위반으로 중징계 받은 JTV전주방송

이처럼 논란이 되는 내용을 담은 <클릭 이 사람> 800회 특집 방송. 지난 1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심의 대상이 됐습니다. 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46조(광고효과) 제4항, ‘방송은 협찬주에게 광고효과를 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작·구성하여서는 아니 된다.’라는 조항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주)자광은 해당 방송에 제작비 2000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월 13일 자 전북의소리 홈페이지 보도 화면 편집

14일 미디어스 보도에 따르면 5월 17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제작진 의견 진술을 듣고 ‘관계자 징계’ 결정을 했고, 6월 13일 전체회의를 통해 징계 결정을 확정했습니다. 방송 재허가 승인 시 벌점 4점이 부과되고, 시청자 사과 화면도 내보내야 합니다.

13일 전북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프로그램 연출자, 진행자인 유진수 JTV전주방송 아나운서실장은 “지역의 지지부진한 사안에 대해서 지역 언론이 대안을 제시해야 된다는 것도 지역 언론의 역할이라는 생각으로 접근을 했다.”, “전주 시민들은 이것마저도 무산이 되면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생각을 해서 저는 개인적인 생각도 그렇지만 저희 회사도 꼭 짓게 하게 하기 위해서 이런 방송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심의위원들은 “프로그램이 누가 봐도 광고이지 기사인가”, “지역 방송에서 협찬을 받아 협찬주에게 유리한 방송을 하는 것을 허용하게 되면 공정한 방송이 살아남기 어렵다.”, “여론을 통해 정책 입안자를 압박해서 인허가를 받아내려는 잘못된 의도를 그대로 드러냈다.”, “기업의 이익만 생각한 방송” 등 강하게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확정되지 않은 개발 사업을 확정된 것처럼 전제를 두고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해 행정에 여론 압박을 가했다는 것이 문제의 핵심입니다.

 

JTV전주방송와 (주)자광은 지난해부터 ‘새만금 전국 장타대회’를 공동 주최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 간의 관계가 방송 내용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방송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어떻게 믿고 볼 수 있을까요?

 

[미디어스] 협찬사 대표 출연한 전주방송 '관계자 징계'(6/14, 고성욱)

[전북의소리] JTV, (주)자광 전은수 회장 동행 뉴욕 취재 특집보도 ‘중징계’...이미지·공정성 큰 ‘타격’ 불가피(6/13,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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