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9월 20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 주민 설명회가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등 시민단체가 항의하며 단상에 올라 건설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결국 의견 수렴 없이 예정보다 빨리 설명회가 끝났습니다. 대다수 지역 언론들이 ‘파행’이라고 보도하는 가운데, 오늘 자 전북일보는 짧은 활주로 길이의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새만금 공항 조기 건설 주장 나온 지 하루 만에 강한 반대 주장 나와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를 중심으로 도내 209개 단체가 모여 결성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 추진연합’이 지난 9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2029년 개항을 목표로 국가예산 반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특히 이들은 “2006년 대법원에서 새만금사업 매립면허가 적법하다는 판결이 났다. 공항시설법, 환경영향평가법 등 관련 법률에 따라 적법하게 추진되고 있다.”, “국제공항 건설 필요성, 환경문제 등 더 이상의 논쟁을 이제 불필요하다. 도민들이 힘을 모을 때”라고 말하는 등 새만금 국제공항 반대 목소리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다음 날 열린 환경영향평가 주민 설명회에서는 공항 건설 반대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9월 20일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새만금신공항 사업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목적을 실현시킬 수 없는 허구, 생물다양성 붕괴를 가속하는 생태학살 범죄, 미공군의 제2활주로 증설을 위한 사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주민 설명회 현장에서 단상에 올라 강하게 항의해 주민 설명회는 20분 만에 끝난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이에 일부 지역 언론들은 ‘파행’, ‘아수라장’을 강조했는데요. 오늘 자 전북일보는 “환경단체가 거센 항의와 함께 단상을 장악했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 및 군산시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설명을 들은 뒤 찬반을 판단하자는 시민들과 이를 반대하는 환경단체 간 고성이 오갔으며, 질의응답 시간에 의견을 개진하라는 주최 측의 당부에도 환경단체의 항의는 계속됐다.”, “시민들의 질의응답 시간도 갖지 못하고 20분 만에 마무리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 전라일보도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회원 수십 명이 설명회장에 들어와 '공항 건설 철회'와 '갯벌 보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설명회 중단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주최 측 관계자들과 일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하면서 현장은 어수선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22일 전북도민일보도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회원들은 공항 건설 철회와 수라갯벌 보존 등을 주장하며 주민설명회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며 설명회가 조기에 끝나는 등 혼란을 빚었으며 시민들의 의견 청취도 진행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20일 KBS전주총국은 환경단체가 거세게 반발했다며 “이후 설명회장에서도 손팻말을 들며 항의하다가 이를 막는 경찰들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라고 보도했고, 20일 전주MBC도 “설명회 예정 시각을 넘겨 혼란이 계속되자 일부 주민들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라는 내용과 함께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일부 생물 보전 계획 등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23일 전북의소리는 새만금국제공항백지화공동행동이 진행한 기자회견 내용을 별도의 기사를 통해 자세히 전달했는데요. [오늘의전북뉴스브리핑] 코너에서는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지역과 수도권 언론사의 시각 차이가 드러났다며 “지역 언론들이 환경단체를 부정적으로 묘사한 대신 새만금 공항 건설의 완공 당위성에 무게를 둔 보도 중심인데 반해 서울 언론들은 지역 내부 갈등으로 묘사하며 부정적으로 바라봤다”고 보도했습니다.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에 관한 언론 보도가 “지역 언론을 대표하는 주요 일간지들의 경우 새만금 공항 건설의 당위성과 확장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반대 목소리엔 낙인찍기식 보도를, 일부이긴 하지만 서울 일간지들은 갈등 프레임을 덧씌워 몰아가는 부정적 보도 행태”를 드러냈다는 것입니다.
[전북일보] “새만금국제공항 빨리 완공하라”(9/20, 3면, 이강모)
[전북도민일보]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 도민 힘 모을때”(9/20, 6면, 김성아)
[전북도민일보] 새만금국제공항 조기 개항 촉구한다(9면, 사설)
[전라일보] “새만금공항 건설 국가예산 지원”(9/20, 6면, 윤홍식)
[KBS전주총국] “새만금 국제공항 2029년 완공해야”(9/19)
[전주MBC] 새만금공항건설추진협의회 "새만금 공항 2029년 완공돼야"(9/19)
[JTV전주방송] "새만금 국제공항 신속하게 건설해야"(9/19)
[노컷뉴스 전북] 전북민간단체연합 "새만금 국제공항 조속히 건설하라"(9/19, 남승현)
[전북일보] 새만금공항 환경평가 주민설명회 ‘아수라장’(2면, 문정곤)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개최, 일부 환경단체 반발(9/22, 조경장)
[전라일보] 새만금공항 환경평가 주민설명회 파행(7면, 이재봉)
[KBS전주총국] 새만금신공항 주민 설명회…환경단체 반발(9/20)
[전주MBC] 베일 벗은 새만금 국제공항.. "내년 상반기 첫삽"(9/20, 정자형)
[노컷뉴스 전북]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 파행(9/20, 도상진)
[전북의소리] 49개 시민·사회·환경단체 “새만금 공항 건설, 생태학살·미공군 제2활주로 증설 위장…위험천만한 사업”(9/23, 박경민)
[오늘의 전북 뉴스 브리핑] ‘새만금 공항’ 언론보도 두 부류 ‘프레임’…”환경단체 낙인찍기”, “찬반 갈라진 전북”(9/23, 박주현)
#군산공항보다 활주로 짧은 새만금 국제공항, 수익성 논쟁
오늘 자 전북일보는 동시에 새만금 국제공항 계획상 활주로의 길이가 2,500m로 2,745m인 군산공항보다 짧다며 미래 항공수요를 위해 최소 3,200m 이상으로 활주로 길이를 늘려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상태로는 일본, 중국, 일부 동남아 국가 등 단거리 국제노선만 운행할 수 있다는 건데요. 장거리 여객기를 운행할 수 없어 공항의 경쟁력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겁니다.
2,800m에서 360m 더 연장하고 있는 무안국제공항, 3,500m로 계획된 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 신공항 등과 비교하며 당위성을 강조했는데요. 다행히 활주로를 3,200m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국토부가 예정 구역을 확보했다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전북정치권이 활주로 문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는 지난 2021년 2월 21일에도 새만금 국제공항의 활주로 길이와 주차 시설 등이 다른 공항과 비교해 규모가 작다며 초기부터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활주로 길이와 수요 등 경제성 문제는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반대 논리 중 하나입니다. 23일 전북의소리 보도에 따르면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반대 이유 중 하나로 “새만금 신공항의 한 개 밖에 안 되는 활주로의 길이는 2,500m로 기존 군산공항 보다도 짧아 C급 항공기만 취항 가능하여 일본, 동남아 등으로만 이동할 수밖에 없는 수준”, “턱없이 작고, 화물전용기조차 띄울 수 없는 공항이 어떻게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 ‘동북아 물류허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냐”라고 주장했습니다. 국제공항 건설 계획이 처음부터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새만금 국제공항이 국제공항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활주로 문제를 비롯한 경제성 부분의 문제 등 풀어가야 할 지점이 산재하고 주장이 첨예하게 맞붙는 상황에서 갈등 프레임을 강화하는 보도에 대한 지적과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이러한 우려에 대해 어떤 해법을 제시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할 사안입니다.
[전북일보 인터넷] 새만금 신공항, 국제공항 맞나?... “허울뿐인 국제공항 전락 우려”(2021/02/21, 문정곤)
[전북일보 인터넷] 새만금 신공항, 허울뿐인 국제공항 안되게(2021/02/22, 사설)
[전북일보] 활주로 2500m 새만금공항 ‘무늬만 국제공항’ 전락 우려(1면, 3면, 김윤정)
[전북일보] 장거리 여객기 못 띄워 제 기능 상실(3면, 김윤정)
[한겨레] “미군의 제2활주로 건설사업…새만금 신공항 철회하라”(2021/11/2, 박임근)
[경향신문] 새만금신공항 민간공항 맞나···“미군, SOFA 따라 통제” 주장 나와(2021/11/2, 박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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