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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행정실 직원의 안타까운 사망, 직장 내 괴롭힘 정황 나와. 학교 행정실 직원 근무 환경도 주목 필요해(뉴스 피클 2024.12.20.)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4. 12. 20.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12월 12일 임용된 지 3년이 안 된 도내 한 초등학교 행정실 직원이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고인이 남긴 휴대전화에 있는 녹음 파일에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진상 조사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행정실 직원의 죽음... 원인은 폭언, 직장 내 괴롭힘?

12월 17일 전주MBC는 “고인의 휴대전화에는 학교에서 업무와 관련해서 겪은 정황들이 담겨 있었다. 유족들은 직장 내 괴롭힘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라고 보도했습니다.

12월 17일 자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같은 날 JTV전주방송도 “유족들은 휴대전화 담긴 수십 개의 음성 녹음을 듣고 지난해 새로 온 행정실장에게 지속적인 폭언과 강압적인 업무 지시를 받아 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유족들은 계속된 폭언이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고 말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18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본부 전북교육청지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자치도교육청의 책임 있는 조치와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또 “유족과 확인한 결과 학교 행정실장이 큰 소리로 윽박지르고 비난하는 등의 음성이 담겨있었다. 이러한 태도가 장기간 지속됐다.”라며 고인이 이전부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북자치도교육청의 태도도 비판했는데요. “지난 서이초와 도내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고인이 사망한지 6일이 지났음에도 사태를 파악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종 사업, 공사, 정책들이 학교로 집중되어 있어 행정실의 인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게 만든 것이 바로 전북교육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전북자치도교육청 측은 언론 보도를 통해 12월 16일 인터넷 게시글에 폭언 의심 정황 글이 올라온 사실을 보고 17일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인 행정실 구조 등 업무 환경도 문제라는 지적 나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본부 전북교육청비주는 해당 학교 행정실의 근무 환경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소규모 학교여서 행정실 직원이 두 명뿐인데, 두 명이 감당하기에는 업무량이 너무 많았다는 겁니다. “신규 공무원을 2인 학교에 배치해서는 안 되는 이유”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도 사설을 통해 행정실 근무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학생 수가 지나지게 적은 소규모 학교가 늘어나고 있지만, 교직원들의 업무 환경에는 무관심했던 게 사실”, “특히 교사에 비해 행정실 직원은 늘 관심의 사각지대였다.”라고 지적하면서 “학교 규모가 작지만 수행하는 행정 업무의 종류와 양은 대규모 학교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두 명이서 학교 예산과 지출‧계약‧시설관리‧민원 등의 모든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작은 학교가 적지 않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더 이상의 안타까운 일은 막아야 한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폭언과 직장 내 괴롭힘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행정실장 측은 인간적으로 괴롭히거나 괴롭힐 의도가 없었고, 마음의 상처는 대화를 통해 풀었다고 해명했는데요. 12월 18일 전북도민일보 보도에서는 “뜻하지 않은 동료의 죽음으로 인해 마음이 아파 매우 슬프고 힘들어하고 있다. 평상시 ‘힘들다 괴롭다’라는 말이 없어 자신이 지목당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2월 17일 전주MBC 보도에서 학교 측도 고인이 힘들어하는 줄 몰랐다고 밝혔는데요. 어려운 근무 환경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입장과 해명은 아닌지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인터넷] 폭언·갑질 때문에?…전북 한 초등학교 행정실 직원 극단 선택(12/18, 이강모)

[전북일보] 소규모 학교 행정실 근무환경 개선 급하다(11면, 사설)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교육청지부, 김제 A초등학교 저연차 공무원 사망사건 관련 기자회견 가져(12/18, 유민혁)

[전라일보 인터넷] 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 "초등학교 행정실 직원 극단적 선택...진상조사하라"(12/18, 김수현)

[KBS전주총국] 숨진 행정실 직원 애도…전북교육청 진상 조사(12/19)

[전주MBC] 교직원 죽음에 감사 착수.. 유족, “괴롭힘 가능성”(12/17, 허현호)

[전주MBC] 3년차 학교 직원의 죽음.. "전보 3번 신청해"(12/18)

[JTV전주방송] 행정실 직원의 죽음..."지속적 폭언 시달려"(12/17, 이정민)

[JTV전주방송] 행정실 직원 극단적 선택 진상 규명 촉구(12/18)

[노컷뉴스 전북] "공무원 죽음, 직장내 괴롭힘 때문"…전북교육청 감사 착수(12/18, 김현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본부 전북교육청지부 기자회견] 저연차 공무원의 죽음 앞에 전북교육청의 책임있는 진상조사를 촉구한다!(12/18)

전공노 기자회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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