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여러 병원을 떠도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 자칫 환자가 위험할 수 있고, 최근 의료 대란으로 인해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더 커졌는데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북자치도가 내년부터 단말기를 이용한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어제와 오늘 지역 언론들이 관련 내용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환자 정보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이송 가능 여부 답변, 병원 인력 확충은 과제
12월 23일 전북특별자치도는 보도자료를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새로운 응급환자 이송 체계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119구급대가 일일이 전화로 각 병원에 환자 수용 여부를 직접 문의했었지만, 새로운 방식은 환자 정보를 스마트 기기 등 단말기에 입력하면 각 병원에서 실시간으로 수용 가능 여부를 답변하는 구조입니다. 도내 전체 응급의료기관 및 대전과 오송의 화상전문병원 등 24개 기관을 대상으로 운영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1월부터 시범운용을 한 결과 1시간 이상 대기 사례는 29% 감소했고, 병원 이송 시간은 평균 42초(3.5%) 단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 응답률은 초기 18%로 낮은 편이었지만 6주 차에 44%까지 상승했다며 앞으로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신설해 응급환자 이송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기고, 병원 선정 과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북자치도는 새로운 체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구급 서비스의 품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 언론들이 보도자료 내용을 참고해 일제히 관련 소식을 보도하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다만 12월 23일 KBS전주총국은 “한계도 엿보인다. 119 요청을 실시간 확인하고 환자 수용 여부를 답해줄 인력이 병원마다 필요한데, 전체 24곳 병원 가운데 전담 인력을 둔 병원은 3곳에 불과하다.”라며, 의료 공백으로 인한 병원의 인력 부족 문제를 앞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같이 전달했습니다.
[전북일보] 응급환자 수용 여부 ‘실시간’으로 확인한다(5면, 김경수)
[전북도민일보] 전북 ‘응급실 뺑뺑이’ 막는다(1면, 김슬기)
[전라일보] 신속‧정확 환자이송체계 구축(2면, 김용)
[KBS전주총국] “‘뺑뺑이’ 그만”... 전북형 119 스마트 체계 도입(12/23, 오정현)
[전주MBC] "뺑뺑이 없게 실시간으로".. '응급환자 이송 수월해진다'(12/23, 전재웅)
[JTV전주방송] 전북형 응급 이송체계... '뺑뺑이' 해소되나?(12/23, 변한영)
[전북특별자치도 보도자료] 【“더 빠르게! 더 Smart하게! 더 안전하게!】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체계」본격 가동(12/23)
#새로운 응급 환자 이송 시스템 도입 후 운영 방식이 더 중요해
이 같은 응급환자 운송 방식은 사실 전북만의 특별한 방식은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먼저 시범 운용을 시작해 도입했고, 올해 2월 전남에서도 같은 방식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11월 27일 조옥현 전남도의원은 “실제 현장에서는 구급대원이 일일이 병원에 전화해 가능한지 확인하는 실정”, “병원에서 상시적인 모니터링이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시스템 도입 후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해당 방식은 정부가 55억 원을 들여 만든 ‘119구급 스마트시스템’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요. 앞서 10월 21일 머니투데이도 전국에 도입된 해당 시스템이 현장에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문제를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며 기관 간 협업이 중요하지만 현장에서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병원의 담당 인력 부족 문제뿐만 아니라 시스템에 이송 가능한 병원으로 떠도 실제 전화로 확인하면 불가능한 경우도 많다는 한 구급대원의 증언도 같이 보도했습니다.
119구급대와 각 병원간의 유기적인 협력과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응급 환자 이송과 관련해 전북이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앞으로의 운영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KBS대구총국] ‘119 구급스마트시스템’ 대구 첫 도입(2023/10/25)
[KBS광주총국] 전남소방, ‘119 구급 스마트시스템’ 도입(2/7)
[광주MBC] 전남소방, '119 구급 스마트시스템' 도입(2/5)
[목포MBC]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도입.. 응급실 뺑뺑이 '이제 그만'(2/14, 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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