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경남진주 일괄배치…지역신문 이명박 정부의 신뢰 문제 지적해
오늘의 브리핑 1) LH 경남진주 일괄배치…지역신문 이명박 정부의 신뢰 문제 지적해 |
5월 13일 이명박 정부가 LH 경남일괄이전안을 발표하면서 전북지역은 말 그대로 벌집 쑤신 듯 발칵 뒤집어졌다. 전라북도는 LH일괄이전은 원칙과 신뢰를 저버린 결정이라며 이른바 ‘정부 불복종’ 운동마저 선언하고 나섰다.
지역언론 역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지역신문은 5월 15일자 1면을 통해 LH 경남일괄이전의 후폭풍과 문제점을 대서특필했다. 지역신문은 원칙을 저버린 이명박 정부의 신뢰 문제를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새전북신문은 5월 16일자 사설 <정부 신뢰 어디서 찾을까>에서 LH의 일괄이전으로 인해 정부의 분산배치 방침을 철썩같이 믿어왔던 전북이 속아 넘어간 꼴이 됐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와 경남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경남으로의 일괄이전 가능성을 흘릴 때마다 이명박 정부는 분산배치가 원칙이고 기본이라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지만 정부의 원칙을 믿고 분산배치를 주장해 온 전북만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어 이젠 더 이상 정부를 신뢰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명박 정부를 거짓말 정부라고 해도 정부는 할 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전북일보는 전북은 원칙과 믿음을 저버린 정부의 결정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전북일보는 5월 16일자 사설 <원칙과 믿음을 저버린 이 정권에 분노한다>에서 전북은 그간 양측이 합의가 안 되면 분산배치를 하겠다는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의 말을 순진무구하게 믿어 왔지만 결국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힌 꼴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만과 독선으로 흐르는 정권은 국민적 저항을 불러 올 수밖에 없다. 앞에서는 공정을 외치고 뒤에서는 원칙과 믿음을 헌신짝 버리듯이 팽개친다면 그건 양두구육(羊頭狗肉)이나 다를 바 없다.”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전북 도민들은 정부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사즉생의 각오로 나설 것이다. 쭉정이로 전락할 전주 완주 혁신도시는 더 이상 건설할 가치를 잃어 반납해야 한다. 도지사와 국회의원, 도의원 등 선출직들은 더 이상 정부를 믿고 따를 수가 없게 됐기 때문에 일괄 사퇴하고 LH분산배치가 이뤄질 때까지 총력 투쟁에 나서야 한다. 정부는 200만 도민들의 분노와 함성이 무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을 기해 도민들은 목놓아 대성통곡할 것이다.”
전라일보는 5월 16일자 사설 <전북에 참담한 패배 안긴 LH이전 분쟁>에서 LH 경남일괄이전은 전북에 깊은 상처로 남을 수 밖에 없다면서 LH분산배치 실패로 인해 전북은 참담한 박탈감과 패배감에 빠졌다고 했다.
전북도민일보는 사설 <LH진주로의 일괄 이전, 도민들 분개>에서 “국가적 차원의 약속을 파기하고 강행 처리할 것이라면 일찍이 단행했어야 마땅”했다면서 “장기간에 걸쳐 정부의 농간에 전북이 놀아난 꼴이 됐으니 전북으로서는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지역균형발전을 염두에 둔 정부라면 이러한 무원칙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다.”고 했다.
2011년 5월 16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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