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화) <뉴스 피클>은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자 회의 일정으로 하루 쉽니다.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익산 왕궁 물류 단지에 입점을 추진 중이던 코스트코가 지난 1월 조건부 계약을 해지한 사실이 뒤늦게 지난 9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무산 우려가 커지자 전라북도와 익산시는 급하게 대체 부지 마련을 추진 중이라며 코스트코의 전북 투자 의사가 확고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완주 쿠팡 투자 무산에 이어 비슷한 일이 발생해 기업 유치와 관련된 행정에 대한 비판도 나옵니다.
#‘익산 코스트코 가시화’ 언론 보도 나온 지 5개월 만에 ‘계약 해지’라니
코스트코 측은 2021년 12월 익산왕궁물류단지(주)와 5만 제곱미터 부지에 대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이나 건축 승인 등 관련 인허가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입점 계약을 진행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10월 사업 시행자인 익산왕궁물류단지(주)가 전라북도에 사업 단지 지정 및 실시 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하자 10월~11월 지역 언론들은 익산 코스트코 입점이 가시화됐다며, 소상공인들의 반대가 남아있는 만큼 지역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당시 익산시도 소상공인과의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물론 이후에도 전라북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 건축위원회 심의, 익산시의 건축 허가,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 협력계획서 제출 등 여러 행정 절차가 남아 있었지만, 코스트코 입점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습니다.
[전북일보] 익산 왕궁 코스트코 가시화…지역 기여 방안 찾아야(2022/10/17, 문민주)
[전북일보] 익산 코스트코 입점, 지역경제에 도움돼야(2022/10/18, 사설)
[전북도민일보] [긴급진단] (상) 코스트코 익산 입점 가시화 향방(2022/11/6, 문일철)
[전북도민일보] [코스트코 익산 입점 가시화] (중) “소상공인 생계를 위협받는다” 상생방안 촉구(2022/11/7, 문일철)
[전북도민일보] [코스트코 익산 입점 가시화] (하) 소상공인 위해 대책·상생방안 마련을(2022/11/8, 문일철)
[전북도민일보] 코스트코 익산 입점 가시화 “서로의 차이 인정하고 하나가 되길”(2022/11/10, 문일철)
[KBS전주총국] 코스트코 익산 입점 가시화…‘상생 방안’ 마련 중요(2022/10/31, 조경모)
[전주MBC] "코스트코 입점 급물살"..내년 익산에 문 여나?(2022/10/26, 유룡)
[JTV전주방송] '코스트코' 익산 진출 가시화..."상생안 마련해야"(2022/3/3, 하원호)
[JTV전주방송] 익산시, 코스트코 입점 대응 소상공인 상생 방안 마련(2022/10/2)
[전북CBS] 익산시, 코스트코 입점 대비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2022/9/30, 도상진)
#5개월 만에 ‘입점 무산, 위기’ 보도 나와
그런데 ‘입점 가시화’ 보도가 나온 지 약 5개월 만인 지난 9일 코스트코 측이 조건부 계약을 해지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북일보는 “코스트코 코리아 측은 지난 설 명절 직후 왕궁물류단지(주)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는데, 물류 단지 조성 사업 지연이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지난해 말까지 입점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완료하는 것이 계약 조건이었는데, 10일 전주MBC는 “토지 수용률이 97%에 그쳤고, 사업 계획에 일방적으로 포함된 상업시설 업주의 소송이 이어지면서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완료하지 못했다.”라고 구체적인 이유를 보도했습니다.
이후 전라북도와 익산시는 아직 코스트코의 전북 입점 의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대체 부지를 마련하겠다고 언론에 입장을 밝힌 상황인데요, 오늘 자 전북일보는 “익산시의 대체 부지 검토 요청 이후 코스트코는 익산지역 3~4곳 부지를 염두에 두고 입점 가능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지역 언론 보도에서 나온 코스트코의 입장은 코스트코 측이 직접 밝힌 것이 아니라 전라북도와 익산시를 통해서 전달된 입장으로,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합니다. 지난 1월 해지된 계약과 관련해 뒤늦게 3월에서야 보도가 나왔다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입니다.
[전북일보] 코스트코 익산 입점 ‘좌초 위기?’(3/9, 송승욱)
[전북일보] 전북도 "코스트코 전북 입점 의향 여전⋯익산 대체 부지 제공 검토"(3/10, 문민주)
[전북일보] 익산시 “코스트코코리아, 익산 부지 검토 중”(3/10, 송승욱)
[전북일보] 전북도·익산시 "코스트코 전북 입점 의지 확고"(3/12, 문민주, 송승욱)
[전북도민일보] 코스트코 익산 입점 철회, 완주 등 전북 내 대체 부지 물색(3/9, 권순재)
[전라일보] 전북도, “코스트코 입점 재협상 추진중"(3/12, 김용)
[KBS전주총국] 코스트코 익산 입점 ‘백지화’…지난 1월 조건부 계약 해지(3/9)
[KBS전주총국] 익산시 “코스트코 유치 노력…대체 용지 등 논의”(3/10)
[전주MBC] 익산 왕궁 코스트코 입점 무산..익산시 대안 추진(3/9)
[전주MBC] 익산 코스트코 무산?.. 전북道·익산시 '비상'(3/10, 조수영)
[JTV전주방송] 코스트코, 익산 왕궁 물류단지 입점 계약 해지(3/9)
[JTV전주방송] 코스트코, 익산 대체 부지에 입점 추진(3/10)
[전북CBS] 코스트코, 익산 왕궁물류단지 계약 해지 대체 부지 물색(3/10, 도상진)
#전라북도, 익산시 역할에 대한 비판 나와
일부에서는 전라북도와 익산시 행정과 입장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지난 9일 뉴스1은 “전라북도와 각 시‧군 행정기관들의 적극적이지 못한 중재‧설득 역할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라며, “양측의 갈등은 서류 미비 등의 관련 절차가 지연되면서 상당 기간 갈등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상황을 익산시는 물론 전북도도 일찍이 감지했지만 결국 중재 및 합의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쿠팡 물류센터 무산 때와 마찬가지로 전라북도와 관련 시‧군은 ‘양 측의 이견을 좁혀 점점을 찾는데 노력하겠다’라는 원론적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는데요, 특히 쿠팡 투자가 무산될 때 쿠팡 측은 ‘신뢰’를 강조했지만 전라북도는 ‘전북 투자가 무산된 건 아니다.’라는 비공식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의소리도 “행정이 말로만 기업 유치를 외치며 실제론 뒷짐만 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따가운 비판의 목소리들이 나온다.”라며,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대체 부지 추진’이라는 애매한 입장을 나타내 지역 유통업계가 불안감을 호소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쿠팡 사태에 이어 지방자치단체가 정작 기업 유치 계약 과정부터 꼼꼼히 살피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오는 반면, 지역 일부 언론에서는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내놓은 ‘대체 부지 마련’, ‘전라북도 입점 의지 확고’ 등의 입장을 제목으로 강조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제목 달기 방식은 군산형 일자리 위기, 쿠팡 협상 무산 등 위기 사태 때 행정의 입장만을 강조하고 책임을 일시적으로 면피해 주는 경향이 있어왔기에 독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뉴스1] ‘쿠팡’이어 ‘코스트코’도 철회?…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찬물’(3/9, 유승훈)
[전북의소리] [익산] 코스트코 입점 계약 무산..."쿠팡 이어 또?", 전북도·익산시 “대체 부지 물색 중” 애매한 입장(3/13,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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