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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전북주요뉴스 '피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동자 4명 혈액 암 발병, 과거 비슷한 사례 있어(뉴스피클 2023.06.05.)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6. 5.

6월 6일(화)는 현충일, 6월 7일(수)는 서울 출장, 6월 8일(목)은 전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일정으로 인하여 <뉴스 피클>은 쉬어갑니다.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 4명이 지난해 연이어 혈액 암에 걸린 것으로 밝혀져 지난 2일 노조가 산업재해 신청을 했습니다. 모두 버스 도장이라는 같은 업무를 맡았는데요, 노조 측은 도장 작업에 사용되는 시너에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며 발암물질 실태조사와 노동자 건강검진을 요구했습니다. 과거 비슷한 사례도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집단 혈액 암 발병 의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동자, 작업 중 1군 발암물질 노출 가능성

관련 내용을 지난 5월 30일 KBS전주총국과 전주MBC가 보도했습니다. 30일 KBS전주총국은 “노동계는 도장 작업 중에 1군 발암물질인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등에 노출돼 암에 걸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동계 의뢰를 받은 조선대학교 병원 직업병 안심 센터도 암 발생과 업무 관련성이 높다고 평가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5월 31일 KBS전주총국 뉴스9 보도 화면 편집

노조 측이 버스 도장 업무에 사용되는 시너 원액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리터당 22밀리그램 가량의 벤젠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작업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져 유해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노조 측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공장 내 발암물질 사용 실태조사 및 노동자들의 건강검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측은 벤젠 성분이 들어간 물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반박하며, 외부 전문기관과 함께 노사 공동으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5월 30일 전주MBC는 “현행법상 노동자의 산업재해를 입증하기 위한 자료를 사업주가 제공해야 할 의무가 없어 직업성 암이 산업재해로 인정받는 것은 매우 까다롭다.”라며 실상을 밝히기 쉽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혈액 암에 걸린 노동자들은 지난 2일 산업재해 보상 신청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당초 5월 30일 문제 제기 당일 산업재해 보상 신청을 하려는 상황에서,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회사와의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노조 측이 노동자들을 돌려보내는 일이 발생해 관련 내용을 보도한 지역 언론들이 의문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KBS전주총국] 현대차 노동자 잇단 ‘암 발병’…“실태조사 필요”(5/30, 서윤덕)

[KBS전주총국] 현대차 전주공장 발암물질 사용 여부 놓고 ‘공방’(5/31, 서윤덕)

[KBS전주총국] ‘혈액암 확진’ 현대차 노동자 4명 산재보상 신청(6/2)

[전주MBC] "작년에만 혈액암 4명"..현대차 전주공장 산재?(5/30, 정자형)

[전주MBC] "작년에만 4명 확진"..현대차 전주공장 노조, 혈액암 노동자 산재 신청(6/2, 정자형)

[전북CBS] "번복 후 3일만"…현대차 노조, '혈액암' 노동자 4명 산재보상 신청(6/2, 김대한)

 

#2010년 이후 현대자동차 직업성 암 발병 18건 산업재해로 인정받아, 전주공장 사례 주목해야

30일 전주MBC 보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집단 암 발병 주장이 나온 건 공장 설립 이후 처음입니다. 그러나 전국으로 범위를 늘리면 이와 비슷한 일은 처음이 아닙니다. 30일 KBS전주총국은 “노동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현대자동차 노동자의 직업성 암 산업재해 신청은 71건으로 이 가운데 18건이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7월에 전주공장 노동자는 아니지만 현대자동차 노조원 7명이 직업성 암 발병이 인정되면서 산업재해로 인정을 받은 사례에 대한 언론 보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지난 2019년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2018년까지 접수된 직업성 암 산업재해 신청은 총 1852건으로 이중 838건(45.2%)가 산업재해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현대자동차는 71건 신청 중 18건의 승인, 기아자동차는 54건 신청 중 16건의 승인을 받았는데, 이는 조사 대상 사업장 중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많은 건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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