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25일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윤영숙 전북도의원으로부터 갑질과 외압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영숙 도의원은 즉각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해 양측의 진실공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지역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윤영숙 전북도의원, 전북체육회 감사 지적 사항 무시 행태 지적
양측의 갈등이 드러나기 전 6월 9일 전북도의회 제401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윤영숙 전북도의원이 전북체육회의 문제를 지적한 적이 있습니다.
현직 체육회 임원의 배우자가 운영하는 업체와 수의계약하고, 이 임원이 마치 무상 봉사한 것처럼 미담 사례로 허위 홍보했다며 “이해충돌이 명백하고 임직원 행동강령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 종목단체 회장이 선수들에게 발전기금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점, 방만한 예산 지출과 자체 수입 30%를 적립해야 하는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점 등 전라북도 감사에서 지적받은 사항을 무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관련 내용을 보도한 지역 언론들도 전북체육회를 비판했는데요, 6월 12일 전라일보는 사설에서 “민선 체제 지방체육회는 정치적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 지도‧감독 기관을 무시하고 일방통행하라는 것이 아니라는 윤 의원의 지적은 틀리지 않다.”라고 보도했고, 6월 9일 KBS전주총국은 “전북체육회가 한 해 받는 지원 예산만 190여억 원이다. 공적 역할에 맞는 무거운 책임과 견제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전북체육회, 감사 지적 '무시'⋯민선 체육회 그들만의 리그될라(6/11, 문민주)
[전라일보] 전북체육회 거듭나야 한다(6/12, 사설)
[KBS전주총국] 미담 꾸며내고, 징계 무시하고…전북체육회 ‘도마’(6/9, 이지현)
[전주MBC] 윤영숙 도의원, 전북체육회 감사 후속조치 미흡(6/9)
#진실공방 예상 보도 속, 전북체육회 폭로의 신뢰성 의문 제기한 전주MBC
이처럼 앞서 윤영숙 도의원이 전북체육회 행정의 문제를 지적했었는데,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인 7월 25일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이 윤영숙 도의원의 외압, 갑질 문제를 주장한 것입니다.
지난 1월 전북체육회 기본 예산을 문제라고 지적한 윤영숙 도의원을 만나기 위해 지인을 통해 식사 자리를 마련해 세 명이 같이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윤영숙 도의원이 관련 지인을 도와달라고 청탁을 했다는 게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의 주장입니다. 이후 전북체육회는 체육회장 취임식 기념품으로 사용하기 위한 체중계를 해당 지인을 통해 구매했는데 체육회에서 요청한 사항이 반영되지 않아 이를 항의하자 해당 지인이 매우 불쾌해했고, 이후 윤영숙 도의원의 수차례자료 요구와 도정질문, 인신공격성 질의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윤영숙 도의원은 1월 세 명이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식사 자리에서 어떠한 요청도 한 사실이 없고, 체중계 납품 문제는 전북체육회와 해당 지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자료 요구에 대해서는 “올해 2월에 한 건, 도정질문을 준비하며 5월에 두 건을 요구했다. 이게 문제가 되느냐”라고 반문하며, 정당한 의정 활동을 물타기 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자회견 전인 7월 20일 전북일보와 뉴스1이 관련 내용을 먼저 보도했고 기자회견 후 지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전달하며 진실공방이 예상된다는 보도가 대부분이었지만 25일 전주MBC는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의 폭로한 사실관계가 불분명해 의문만 남겼다.”, “전북체육회는 재작년에도 특정 도의원의 인사개입 의혹을 근거 없이 제시해 빈축을 샀다.”라며 폭로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체육회 예산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번 사태가 발생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전북일보] 전북도·의회-체육회와 갈등 ‘증폭’…기념품제작 수의계약 의혹도(7/20, 이강모)
[전북일보] “도의원이 청탁‧갑질 행사”... “수의계약 요청 안했다”(3면, 강정원, 김선찬)
[전북도민일보] 도체육회-의회 갈등 심화 진실공방 법적 다툼 예고(2면, 김성아)
[전라일보] “갑질‧외압당해” vs “정당한 의정활동”(2면, 윤홍식)
[KBS전주총국] “체육회에 도의원 외압·갑질”…“정당한 의정 활동”(7/25)
[전주MBC] "도의원이 예산 갑질?"..체육회의 '아리송한 폭로전'(7/25, 조수영)
[JTV전주방송] "도의원 외압.갑질"..."정당한 의정활동"(7/25)
[노컷뉴스전북] 올림픽 메달리스트 '도의원 갑질 항변', 당사자 '허위사실' 반박(7/25, 김용완)
[전북의소리]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 “외압·청탁·갑질 피해" vs 윤영숙 도의원 "사실무근, 법적 대응"...진실공방 '일파만파'(7/25, 박주현)
[연합뉴스] 전북체육회 "도의원이 청탁·갑질"…의원 "사실무근" 진실공방(7/25, 김동철)
[뉴스1] 전북체육회 기념품 놓고 논란…'의원 외압' vs '절대 아니다'(7/20, 김동규)
[뉴스1] 신준섭 "도의원 갑질·외압" vs 윤영숙 전북도의원 "사실무근"(7/25, 김동규)
[뉴시스] '복싱전설' 신준섭, 도의원과 납품외압 공방…"갑질로 피해" vs "모두 소설"(7/25, 김민수)
#윤영숙 도의원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 있다고 지적한 통신사 보도
한편 26일 연합뉴스, 뉴스1, 뉴시스는 25일 기자회견에서 나온 양측의 주장과는 별개로 지난 1월 전북체육회 사무처장과 윤영숙 전북도의원, 지인까지 세 명이 만났다는 식사 자리에 주목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점을 보도했습니다.
식사 대금 13만 1천 원을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이 개인 신용카드로 계산했는데, 청탁금지법에 규정된 식사비 한도 1인당 3만 원을 넘겼다는 겁니다. 26일 뉴스1은 “윤영숙 도의원은 문화건설안전위원회 소속으로 전북체육회는 피감 기관”이라며 직무 관련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신준섭 전북체육회 사무처장과 윤영숙 도의원의 공방부터 예산을 둘러싼 전북체육회와 전북도의회의 갈등, 파생된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까지 사안이 매우 복잡한데요, 지역 언론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 피감기관 소고기 얻어먹은 전북도의원 '김영란법 위반' 논란(7/26, 김동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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