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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율 익산시장 “불순 세력” 발언, 사과 이후에도 일부 논란 이어져(뉴스 피클 2023.09.04.)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3. 9. 4.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8월 31일 정헌율 익산시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수해 주민들의 면담 요청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일부 이상한 세력, 불순한 세력이 껴있었다.”라는 취지로 발언했는데, 농민회와 진보당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되며 논란이 됐습니다. 다음날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일부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헌율 익산시장 “불순 세력” 발언 사과했지만, 진보당 측은 제대로 된 사과 없었다고 밝혀

8월 31일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있었던 정헌율 익산시장의 문제 발언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직접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언론 보도를 통해 발언 일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1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일부 이상한 세력, 불순한 세력이 끼어 있었다. 다행히 이튿날 그 세력이 빠지겠다고 해 직접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언제든지 오라’고 했다.”라고 발언했습니다.

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피해 농민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만, 이상한 세력‧불순 세력이 있어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라고 말했고, “정 시장은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일부 기자의 지적에 대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순수 농민이 아니라는 뜻’, ‘진보당이 면담에서 빠지겠다고 했으니 앞으로 언제든지 농민들을 만나겠다.’라고 부연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정헌율 시장이 말한 ‘이상한 세력, 불순한 세력’이 일부 농민뿐만 아니라 진보당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됐습니다. 1일 진보당 익산시지역위원회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정헌율 시장의 발언을 비판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는데요, 같은 날 정헌율 시장은 수해 농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 직접 소통이 아닐 경우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나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부분에 대해 경계하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9월 1일 자 뉴스1 홈페이지 보도 화면 편집

이에 대해 1일 연합뉴스는 “이로써 구설로 촉발된 논란은 정 시장의 빠른 공식 사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지만, 같은 날 뉴스1은 “정작 진보당에는 사과하지 않아 '반쪽 사과' 논란에 휩싸였다.”라고 보도했는데요. 해당 보도에서 전권희 진보당 익산시지역위원장은 “오전에 정헌율 시장이 공식 사과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피해 당사자인 진보당은 어떠한 연락조차 받지 못했다. 더 상처받았고 농락당한 기분마저 든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북도민일보] 진보당 익산시지역위 “정헌율 시장은 불순세력 발언 공식 사과하라”(9/1, 문일철)

[KBS전주총국] 정현율 익산시장 ‘무죄’ 확정…“불순 세력” 구설(8/31)

[KBS전주총국] 진보당, ‘불순 세력’ 발언 규탄…정헌율 “상처에 사과”(9/1)

[전주MBC] 진보당, "불순세력 탓에 농민 면담 불발" 정헌율 시장 비판(9/1)

[JTV전주방송] 정헌율 익산시장, 부적절한 표현으로 또 '설화'(9/1)

[노컷뉴스전북] 진보당익산지역위, 정헌율 시장 불순세력 발언에 독재 망언 반발(9/1, 도상진)

[노컷뉴스전북] 정헌율 익산시장 농민면담 거부 불순세력 발언 공식 사과(9/1, 도상진)

[연합뉴스] "불순세력" 발언에 진보당 발끈…정헌율 익산시장 사과(종합)(9/1, 홍인철, 김동철)

[뉴스1] 정헌율, '불순 세력' 발언 사과도 논란…진보당 "아무 연락 못 받아"(종합)(9/1, 김혜지)

 

#특별재난지역 보상 늦어져, 수해 농민들 집회 배경은?

정헌율 익산시장의 문제 발언 배경은 8월 28일 익산시청 앞에서 열린 집회였습니다. 지난 장마로 인한 피해가 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지만 실질적인 피해 보상은 일부에 그치고 있다며 익산지역 농민 500여 명이 집회를 진행했는데요, 해당 집회에는 피해 지역 농민들뿐만 아니라 익산시 농민회, 한농연 익산시연합회, 한우협회 익산시지부, 익산시 여성농민회, 진보당 익산시지역위원회 등이 함께했는데 정헌율 시장의 문제 발언은 같이 참여한 이런 일부 단체들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집회에 나온 농민들은 ‘피해액 전액 보상,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피해 품목 확대’ 등을 요구했는데요, 28일 전라일보는 “특히 피해 농가들은 피해 산정 기준에 대해서도 20년 전의 것을 적용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28일 KBS전주총국 보도에서 한 농민은 “지금 손해 본 것만 대충 계산해도 1억 5천만 원 정도인데 이번에 정부에서 보상액이 상향됐다고 발표한 기준으로 따져도 5백만 원 받기가 힘들다.”라고 주장했습니다. 28일 JTV전주방송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재난지원금도 나오지 않았고 피해 지원금도 오리무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이처럼 일부 언론들이 특별재난지역 보상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익산시는 추석 전에 피해 재난지원금을 우선 지급하기로 하고, 정부에도 신속한 지원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정헌율 익산시장도 적극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수해 농민 집회가 ‘정치적, 선동적’?

한편 해당 집회에 대해 전북일보 송승욱 기자는 30일 칼럼을 통해 “주된 요구는 피해액 전액 보상과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충청남도 수준의 보상이었다.”라고 정리하면서 “하지만 현장에서 마이크를 통해 전달되는 목소리는 전혀 효과적이지 않았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요구사항을 온전히 전하는 외침이 아니라 시장 나오라는 식의 선동적 발언만 맴도는 듯했다. 과연 피해 농민들을 위한 보상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인가 의심이 들었다. 동참한 일부 정치권과 주최 측 대표단이 무책임하게 느껴질 정도다. 곱씹어도 농민을 앞세운 정치적‧선동적 집회에 다름 아니라는 생각을 지우기가 어렵다.”라고 이유를 밝혔는데요, 피해 농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익산시와 익산시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한데 시장 나오라고 압박하면 문제가 해결되냐는 것입니다.

직접 피해를 입은 순수한 농민이 아닌 다른 세력이 끼어 있다는 정헌율 익산시장의 문제 발언과 맥락이 비슷한 해석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피해가 컸던 익산시 망성면, 용안면, 용동면 등은 매년 상습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익산시와 농어촌공사 등 관계 기관들의 대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 적이 있는데요, 지방자치단체에 자연재해 예방 책임도 있는 상황에서 익산시를 향한 분노가 ‘선동적, 정치적’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 참고. 익산시 집중호우 피해 400억 원 가까이.. 매년 상습적 피해와 배수시설 낙후, 부족한 재난예비비 지적한 언론 보도(뉴스 피클 2023.07.31.)

 

익산시 집중호우 피해 400억 원 가까이.. 매년 상습적 피해와 배수시설 낙후, 부족한 재난예비비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장마로 인한 집중호우 피해가 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익산시. 26일 기준 호우 피해 집계액이 400억 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농작물 피해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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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익산 수해농가 피해보상 논란 거세다(8/28, 송승욱)

[전북일보] 익산시, 수해 농민 지원 확대·추석 전 지급 추진(8/29, 송승욱)

[전북일보] 딱따구리 - 과연 누굴 위한 집회인가(8/30, 10면, 송승욱)

[전북일보] 정헌율 익산시장 “수해 농민 소통 창구 활짝 열어둘 것”(9/3, 송승욱)

[전북도민일보] 익산시, 집중호우 피해 재난지원금 ‘추석 전 우선 지급’(8/29, 김현주)

[전북도민일보] 정헌율 익산시장, 수해 농가 재난지원금 신속한 처리 강조(8/31, 김현주)

[전북도민일보] 정헌율 익산시장 “수해농민 적극 지원”(10면, 문일철)

[전라일보] 성난 익산시 폭우피해 농민들(8/28, 김익길)

[KBS전주총국] 특별재난지역 선포됐지만…농민들 “복구 막막”(8/28, 김현주)

[KBS전주총국] 익산시 “호우 피해 보상 추석 전 지급 건의”(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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