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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가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향후 5년간 약 1,000억 원의 비용을 지원받게 됩니다. 그러나 학과 통폐합에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예산 지원에서 불이익을 받는 등 우려도 적지 않은데요. 글로컬대학 30 사업 자체가 대학 서열화라며 비판하는 언론 보도도 있습니다.
#지역, 지역 대학 상생 강조한 전북대학교. 글로컬대학 30 사업 선정
13일 전북대학교의 글로컬대학 선정 결과가 발표되자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대뿐만 아니라 전라북도와 각 시‧군 등 지방자치단체가 원팀으로 노력한 성과다. 앞으로 전북대학교가 지역과 지역 대학의 상생 발전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전라북도 및 각 시‧군과 협력해 새만금 이차전지, 방위산업 클러스터, 전주‧완주 농생명 산업, 익산‧정읍 펫바이오 산업 등 지역별 주력산업을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또 학과와 전공 구분 없이 신입생을 모집해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확대하고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지원도 강화합니다.
특히 다른 전북 지역 대학과 상생을 이끌어내는 플래그십 대학이 되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교육부로부터 지원받는 1,000억 원 중 절반인 500억 원을 다른 지역 대학과 공동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언론들이 위 내용을 정리해 보도하는 가운데 눈에 띄는 부분을 살펴봤습니다.
13일 KBS전주총국은 “전북대는 대학 간 통합을 강조한 다른 대학과 달리, 대학-산업도시 조성,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한 글로벌 허브 도약 등을 내세웠다.”라며, 다른 대학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13일 전주MBC는 “교육부의 첫해 글로컬대학 선정 과정의 특징은 그간 반복돼 온 지역별 나눠먹기식 선정에서 탈피했다는 점이다. 첫해 10개 대학이 선정됐지만 이중 지역 거점 대학교는 5곳에 그쳤고, 충남과 제주는 단 한곳도 선정되지 않는 등 지역 대학의 자체적인 개혁 의지를 꼼꼼히 살폈다는 평가”라며, 글로컬대학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학과 통폐합 강한 반발 예상, 대학 서열화 부추긴다는 비판도
지역 언론과 지자체 모두 축하하는 분위기지만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학과 통폐합 과정에서 학내 반발 등으로 글로컬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전북대학교는 2025학년도부터 106개 학과 모집단위를 42개로 줄이고, 2028학년도에는 20개로 대폭 광역화할 계획이지만 교수들과 강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오늘 자 전북일보와 전라일보 보도에서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와 사전 협의를 충분히 거쳤다며 큰 반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또 최근 전북지역 대형 사업들이 예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줄줄이 탈락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향후 지자체와 협력해 추진할 핵심사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는데요. 13일 KBS전주총국은 “전북대로서는 성과를 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교육부가 결과에 따라 예산을 차등 지원하고, 3년 차와 5년 차 평가를 통해 사업비를 환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보도하며 지자체와의 협력 사업 결과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글로컬대학 30 사업 자체를 비판한 언론도 있습니다. 14일 전북의소리는 “정부가 대학 구조조정을 빌미로 막대한 재정을 특정 지역과 대학에 쏟아부어 차별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우리나라 대부분이 사립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글로컬대학 선정이 국립대 위주의 밀어주기 정책이란 비판이 제기된다.”라고 보도했는데요. “글로컬대학 30 사업에 선정될 30개 대학에 지원을 몰아준다는 말은 곧 그 외 대학은 도태될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다.”라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글로컬대학 선정 결과에 대한 언론의 평가가 엇갈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역별 나눠먹기식 선정에서 탈피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한 전주MBC와는 달리 전북의소리는 “영남권 지역 대학이 10곳 중 5곳으로 가장 많고, 강원 2곳, 호남 2곳, 충청 1곳 등으로 지역 편중화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산업기반이 약한 지역이 불리하다.”, “평가 기준이 모호하고 지역 분배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라는 비판이 나온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대학 외에 앞으로 20개의 대학이 더 선정될 전망인데요. 지역 언론들의 평가와 우려가 엇갈리는 가운데 대학별 경쟁을 부추기는 사업이 될지, 위기의 지역 대학을 살리는 사업이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전북일보] 전북대 ‘글로컬대학 30’ 최종 선정(1면, 육경근)
[전북일보] 500억 투입, 지역 대학들과 ‘공존’(2면, 육경근)
[전북도민일보] 전북대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 쾌거(11/13, 장수인)
[전북도민일보] 전북대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플래그십 대학 구현(11/13, 장수인)
[전북도민일보] 글로컬대학30 선정된 전북대 향후 과제는(11/13, 남형진)
[전라일보] 전북대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1면, 김수현)
[전라일보] 지역‧대학 상생 플래그십 대학 주춧돌 육성(5면, 김수현)
[전라일보] “전북 세계로 이끄는 ‘플래그십대학’ 도약”(16면, 김장천)
[KBS전주총국] 글로컬대학 전북대 선정…천억 지원 ‘성과 변수’(11/13, 이종완)
[전주MBC] 나눠먹기 대신 '과감히 벽 허무는 대학' 선정(11/13, 이창익)
[JTV전주방송] 글로컬대학30 선정..."지역 상생과 발전"(11/13,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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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글로컬대학30 선정, 전북대 "쌀 한 톨을 밥그릇만 하게"(11/13, 남승현)
[전북의소리] 전북대 등 10개 대학 교육부 '글로컬대학' 최종 선정…5년간 1,000억원 지원(11/13, 박경민)
[전북의소리] 5년간 1천억 지원 ‘글로컬대학’ 선정, 국립대·영남권 편중...“대학 구조조정 서막, 서열화 조장” 우려 크다(11/14,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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