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20일 전라북도, 전주시, 산업통상자원부, 전북신용보증재단,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등 15개 기관이 모여 ‘디지털 혁신생태계 조성 및 전북국제복합금융센터 개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습니다. 전체 투자 규모가 1조 원대로 어제와 오늘 지역 언론들이 주목해 보도했는데요, 눈에 띄는 부분을 살펴봤습니다.
#전북국제금융센터‧호텔‧컨벤션‧디지털혁신센터‧데이터센터까지, 계획은?
20일 전라북도가 공개한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 계획을 살펴보면 투자 규모는 약 1조 원대로 2027년까지 기존 혁신도시 금융타운 부지에 전북국제금융센터, 호텔, 컨벤션센터를 짓기로 했습니다. 디지털혁신센터는 전북국제금융센터 안에 같이 자리 잡게 됩니다. 데이터센터는 전주탄소산단에 지을 계획입니다.
각 지역 언론 보도에 좀 더 세부적인 계획이 나와있습니다.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제금융센터‧디지털혁신센터는 지하 5층, 지상 35층 규모로, 호텔은 4성급 이상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 컨벤션센터는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을 계획입니다. 데이터센터는 지하 4층, 지상 9층 규모입니다.
당초 전북신용보증재단이 자체 기금 약 820억 원을 활용해 11층 규모의 전북국제금융센터를 지을 계획이었는데요, 오늘 자 전북일보는 “그러나 민간투자사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전북국제금융센터, 호텔, 컨벤션센터를 모두 조성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금융센터 규모도 35층으로 확대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20일 KBS전주총국은 “국내 자산운용업체인 파인앤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민간 자본을 끌어오는 주도적 역할을 맡는다. 사업비는 최소 3천억 원 넘게 들 것으로 추산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오늘 자 전북일보와 20일 JTV전주방송은 “전북신용보증재단은 기존 계획 대신 부지와 사옥 매입비 500억 원을 투자해 새로 지어지는 국제금융센터 건물로 이전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오늘 오전 전북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존에 매입한 부지는 그대로 소유권을 가져가고 새로 지어지는 금융센터 4개 층을 매입해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전주탄소산단 데이터센터 사업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20일 전주MBC는 “데이터센터 공사비는 2,800여억 원으로 역시 전액 민간 자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순 공사비는 약 6,000억 원(국제금융센터 최소 3,000억 원, 데이터센터 약 2,800억 원)이고, 나머지 약 4,000억 원은 사업 부대비용, 금융비용 등으로 다 합쳐서 약 1조 원 규모가 됩니다.
#목표한 대로 민간 자본 끌어들일 수 있을까? 지역 언론 우려는?
대규모 투자 계획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민간 자본 확보가 관건이라는 건데요, 지역 방송사들이 일제히 이 부분을 지적했습니다. 20일 KBS전주총국은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금융센터 건립에 얼마나 많은 민간 자본이 참여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또 금융센터가 제 역할을 하려면 관련 기관이나 기업 유치에 힘을 쏟아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20일 전주MBC도 “자금 조달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과제도 적지 않아 보인다. 1조 원의 자금을 금융권에서 조달하기 위해선 확실한 입주 수요를 발굴해 사업 수익성을 입증하는 게 관건이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라고 보도했습니다.
20일 JTV전주방송도 “전체 계획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서 추진되는 만큼 자금 확보 여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새로 금융센터를 지어도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21일 전북의소리는 “전북국제금융센터를 새로 짓는다고 하지만 정부와 해당 부처에서 부정적 기류가 형성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낙관할 수 없다.”라며, “이번 투자 업무협약을 바라보는 도민들의 시선이 긍정보다 우려가 높은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 전라일보는 데이터센터에 대해 우려되는 부분을 지적해 눈에 띄는데요, “친환경 도심형 데이터센터라고 하지만 많은 양의 전력이 투입되는 만큼 지역 주민들의 전자파 피해 등 반발이 우려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2017년 용인시와 네이버가 데이터센터 건립안을 발표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계획이 철회된 사례가 있어 주민 설득을 위한 관계 기관의 노력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다만 2018년 네이버의 의뢰로 미래전자공학연구소가 조사한 춘천과 평촌 데이터센터에 대한 전자파 측정 결과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만한 전자파가 나오지 않았다는 결과도 같이 전달했습니다.
이어 전라일보는 “단순 데이터 제공만으로는 지역 내 초기 창업기업들이 자생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라며, 도내 기업들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대규모 투자인 만큼 기대감뿐만 아니라 지역 언론들이 지적한 부분에 대한 고민도 같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전북에 1조 규모 금융‧데이터센터(1면, 문민주)
[전북도민일보] 전북에 1조원대 국제금융센터‧데이터센터(1면, 장정훈)
[전라일보] 전북도, 디지털 혁신생태계 조성 나선다(1면, 김용)
[전라일보] 데이터 활용가치 높이고 전자파 문제 해결나서야(2면, 김용)
[KBS전주총국] 전북국제금융센터, 8년 만에 본궤도…민자·기업 유치 ‘과제 산적’(11/20, 박웅)
[전주MBC] "1조 투자로 대전환".. '전북금융·데이터센터' 짓는다(11/20, 조수영)
[JTV전주방송] '1조 규모' 금융센터와 데이터센터 추진(11/20, 정원익)
[노컷뉴스] 전북혁신도시에 호텔·컨벤션센터, 전주는 데이터센터(11/20, 최명국)
[전북의소리] "전북에 1조 규모 국제복합금융센터·데이터센터 조성 추진"...기대보다 우려 큰 이유는?(11/21,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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