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해 군산조선소가 재가동을 시작했지만 효과는 기대치 아래라는 지역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선박을 직접 생산하는 완전 재가동이 아니라 울산조선소에서 사용하는 블록을 생산하고 있는 부분 재가동이기 때문인데요, 지방자치단체가 막대한 지원금을 주고 있음에도 인력 확보가 어려워 완전 재가동 여부도 불투명하다는 지적입니다.
#군산조선소. 블록 생산 형태로 재가동했지만 생산량, 인력 모두 기대치 이하
21일 전북일보는 “지난해 10월 재가동한 군산조선소가 선박 신조 없는 ‘울산조선소 하청 블록공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지자체가 지원하는 예산 대비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크지 않다는 지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열린 군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군산조선소가 예산만 지원받고 완전 재가동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군산조선소에 지원하는 예산은 연간 113억 원(블록 운송 물류비 106억 원, 인력 양성 5억 원, 복지후생 2억 원), 여기에 국‧도비로 고용보조금과 육성 자금 등도 지원하고 있지만 군산조선소에서 들어오는 세수는 20억 원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블록 생산량도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는데요, 올해 8만 톤, 연간 10만 톤 이상을 생산하겠다는 게 목표였지만 11월 현재 실적이 목표 대비 70%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력 부족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일 KBS전주총국, 전주MBC, JTV전주방송, 노컷뉴스는 “전라북도에 따르면 현재 고용 인원은 약 827명으로 완전 재가동에 필요한 3천여 명과 비교해 크게 부족하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인력 부족에 대한 지적은 앞서 지역 언론들이 여러번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참고. 군산조선소 재가동 이후에도 인력 부족 계속,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지역 사회 고민 부족해(뉴스 피클 2023.07.13.)
당시에도 근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22일 전북일보는 사설에서 “일각에선 근로환경 개선이 생산 확대의 열쇠라는 게 중론이다. 실제 조선업 관련 일자리 교육을 받은 사람이 타 지역으로 떠나거나 협력사에 입사한 뒤 곧바로 퇴사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한다.”라며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 호황인데, 군산조선소는? 조선업계 인력 부족 해결 고민 필요해
그렇다면 군산조선소에서 블록을 생산해 납품하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상황은 어떨까요? 24일 JTV전주방송은 “울산조선소는 수주 실적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건조 독 6개 가운데 5개가 운용 중인 만큼, 무엇보다 기업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국내 조선업계의 일감이 4년 치를 넘어가면서 건조 독이 가득 찼고, 해외 건조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련 보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매일경제] “3년치 일감 쌓였다”…연일 특근에도 행복한 비명 지르는 이 업종(10/11, 조윤희, 최현재, 성승훈, 박제완, 송민근)
[한국경제] "일감 4년치 넘겼다"…K조선, 국내 도크 꽉차자 벌어진 일(11/26, 김재후)
그러나 현대중공업 측이 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에는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HD현대중공업 측은 완전 재가동 여부와 시기 등에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으며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보도했는데요. 때문에 완전 재가동을 위해서는 특히 전라북도와 군산시, 국회의원들의 정치력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사저널e] 조선업계, 역대급 호황=신기루···인력·숙련공 부족에 현장 ‘아우성’(11/21, 유호승)
같이 살펴볼 부분도 있는데요, 조선업 일감은 많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21일 시사저널e는 “가득한 일감을 소화할 인력과 숙련공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조선업계가 추가로 채용한 내‧외국인은 1만 4359명으로 이를 통해 조선업계 빅3는 고질적인 인력난을 어느정도 해소한 분위기지만 이들의 상당수가 숙련공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 보도에서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당사의 인력 확보 노력과 함께 지자체의 지원에 힘입어 현재 약 100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서 JTV전주방송과 전북일보가 현대중공업 측의 재가동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국내 조선업계 호황에도 인력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근본적인 문제 해결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군산조선소는 ‘울산조선소 하청 블록공장?’···“완전 재가동 언제”(11/21, 문정곤)
[전북일보] 군산조선소 '블록 공장 전락' 이래선 안된다(11/22, 사설)
[전북일보] 현대중, 군산조선소 완전 가동 ‘뭉그적’(1면, 김선찬)
[전북도민일보] 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 계획 차질(6면, 장정훈)
[KBS전주총국]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재가동 효과 기대치 밑돌아’(11/24)
[전주MBC] '군산조선소 재가동' 기대 밑돌아.. 인력·실적 등 과제(11/24)
[JTV전주방송] 블록 생산도 미흡...신조 건설은 언제나?(11/24, 천경석)
[노컷뉴스] 조선업 호황에도 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 불투명(11/24, 최명국)
[전북의소리] ‘울산조선소 하청’ 전락 군산조선소, 언제나 선박 건조 가능할까?...생산량·고용인력 1년 전 약속·기대 크게 못 미쳐 ‘실망·우려’(11/25, 박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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