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풀뿌리 뉴스 콕 !
올해도 전라북도와 14개 시‧군에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됐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있었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 풀뿌리 주간지들이 앞서 보도한 지역의 문제점들이 실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되기도 했는데요. 무주신문과 진안신문의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만들어놓고 관리 안되자 흙으로 덮어버린 무주 구천동 족욕장, 예산 낭비 지적
7월 24일 무주신문은 2019년 무주 설천면 덕유리 구천동 관광특구 내에 만들어진 야외 족욕장 시설이 수년간 방치되어 오다가 올해 다시 가동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총 사업비로 4억 2,750만 원이 들었지만 몇 차례 가동되지도 못하고 부족한 관리‧운영과 시설 보수 등의 이유로 수년간 방치돼 왔다.”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는데요.
2021년, 2022년 무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운영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무주신문은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담당 부서장의 도돌이표 답변만 반복됐을 뿐,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라고 비판하며, 지난 7월 19일 현장을 찾아갔을 때도 쓰레기와 낙엽, 토사 퇴적물이 곳곳에 있는 등 관리가 안 된 상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11월 20일 무주신문은 후속 취재를 한 결과 다시 가동한다던 시설을 아예 흙으로 뒤덮어 버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6일 무주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문제가 지적됐는데요. 무주군 관광진흥과 과장은 “운영 주체 문제도 그렇고 계속해서 관리‧운영비가 과다하게 발생해 화단을 조성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들어 일단 흙을 채워넣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수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한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례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무주신문] 애물단지 ‘구천동 족욕장’ 다시 가동한다는데 글쎄...(7/24, 1면, 2면, 이진경)
[무주신문] 방치됐던 구천동 족욕장 흙으로 덮었다(11/20, 1면, 이진경)
#2023년 진안 홍삼축제, 진안군의회에서 각종 문제점 지적
13일 진안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진안 홍삼축제 보조사업자 수의계약 체결 업무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지방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단일 사업으로 통합 발주를 해야 하는 공사를 동일 업체와 계약하기 위해 2천만 원 이하로 쪼개기 분할 발주를 했다는 건데요. 이루라 진안군의원은 “지역 여러 업체에 형평성 있게 분할 발주를 하기 위함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일괄적으로 한 업체에 발주한 것은 형평성을 어긋나는 것을 넘어 ‘분명한 의도’가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20일 진안신문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안은 올해 초 진행된 전라북도 종합감사에서도 지적된 문제입니다. 당시 감사 보고서를 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보조사업계획서에 단일사업으로 편성된 전기 공사를 1인 견적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행사부스 전기 공사 및 꽃등‧유등 설치 등 사업량을 추정가격 2천만 원 이하 공사로 부당하게 분할하여 동일 업체와 총 12개 공사를 1억 7769만 3천 원 계약하여 집행한 것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라며 주의를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안군 문화체육과 과장은 “편의를 위해 전기공사가 필요한 부분을 분할 발주했다. 다음부터는 형평성을 어기며 진행하지 않도록 더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축제 중심지인 중앙 상가거리에 지역의 인삼‧홍삼 업체가 아닌 외지 업체가 들어와 있던 점, 먹거리 부스 위치가 무대 위쪽이어서 관광객들이 잘 찾지 못했던 점, 직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식권을 먹거리 부스 및 북부 상가에서만 활용이 가능했던 점, 홍삼 관련 제품의 다양성이 부족했던 점, 셔틀버스 교통 문제 등이 지적됐습니다. 먹거리 부스 문제는 앞서 10월 25일 진행된 축제 결과보고회에서도 주요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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