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2021년 제24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이어 올해 제25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갈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현직 윤방섭 회장이 지난 선거 이후 작성된 합의문을 어기고 재출마를 하려고 한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인데요. 지역 경제 발전에 힘써야 할 전북 경제를 대표한다는 인물들이 자리 다툼에 힘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참고. 과열되는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이 뭐 길래?(뉴스 피클 2021.01.20.)
#윤방섭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재출마 움직임에 갈등, ‘합의문’이 뭐길래?
지난해 11월 29일 전북일보 위병기 논설위원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앞두고 요즘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윤방섭 전주상의 회장은 법원의 결정으로 ‘회장선출 및 의원선거결의 무효확인’ 본안 판결이 나올 때까지 모든 업무에서 배제돼 한동안 직무를 수행하지 못했다. 장기간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는데, 이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윤방섭 회장과 김정태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합의문을 작성한 바 있다.”라고 배경을 설명하면서, “김정태 수석부회장이 차기 전주상의 회장에 출마할 경우 윤방섭 현 회장이 협조한다는 거다. 그런데 최근들어 윤 회장의 연임설이 확산되면서 각서 백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합의문’이 존재가 불확실했는데, 새해가 되자 갈등이 드러나면서 합의문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일 전주상공회의소 일부 회원들이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윤방섭 회장이 선관위 구성에 관여하고 의원총회 개최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있다.”, “윤방섭 회장이 최근 합의 내용을 뒤집고 차기 회장에 나설 여러 가지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라고 주장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4일 기자 간담회에서 윤방섭 회장 측은 공식적으로 재출마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고, 자신의 출마 여부와 관련된 내용은 합의문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4일 전주MBC는 다른 지역 언론들과 달리 “윤방섭 회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해 보인다.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회장 선출 권한을 갖는 의원들에게 재임시기 공과에 대한 재신임을 묻는 절차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전주상공회의소의 각서(2023/11/29, 위병기)
[전북일보] 전주상의 회장 선거 진흙탕 싸움 재연되나(1/2, 이종호)
[전북일보] 전주상의 회장 합의서 놓고 '공방'⋯진흙탕 싸움 우려(1/4, 문민주)
[전북도민일보]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깜깜이 선거로 전락하나(2023/12/25, 권순재)
[전북도민일보] “전주상의 윤방섭 회장, 전북 상공인과의 신의 지켜야”(1/2, 권순재)
[전라일보] 제25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누가 되나(1/1, 조경환)
[전라일보] “의원총회에서 의결한 공식적인 합의서냐, 개인적인 합의서냐” 합의서 논란(1/2, 조경환)
[전라일보] 전주상의 윤방섭 회장, “25대 회장선거 출마 계획 아직 없다”(1/4, 조경환)
[KBS전주총국] “합의 지켜라” 전주상의 선거 파행 우려…“지역 경제는 뒷전?”(1/2, 이지현)
[KBS전주총국] 전주상의 회장 “차기 선거 출마 결정 안 해”(1/4)
[전주MBC] 전주상공회의소 윤방섭 회장 재출마 놓고 갈등 커져(1/2)
[전주MBC] 경제계 연초부터 뒤숭숭..상공회의소 회장이 뭐길래?(1/3, 박혜진)
[전주MBC] 전주상의 윤방섭 회장 재선 도전 굳힌 듯 "재신임 물어야"(1/4)
[JTV전주방송] 전주상의 회장 선거 또 잡음(1/2, 변한영)
[노컷뉴스] 전주상의 윤방섭 회장 재선 움직임에 반발 커져(1/2, 도상진)
[노컷뉴스] 전주상의, 회장 불출마 촉구 기자회견에 반박했지만 핵심은 답변 없어(1/3, 도상진)
[노컷뉴스] 전주상공회의소 윤방섭 회장 재출마 여부 질문에 '아직은'(1/4, 도상진)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이 나눠먹는 자리인가? 회장 선거 제도에 대한 비판 이어져
이처럼 논란이 되는 가운데 지역 경제가 위기인 상황에서 자리 다툼을 하고 있다는 지역 언론들의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16일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도 성명을 통해 반복되는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갈등을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17일 전주상공회의소 일부 회원들이 문제의 합의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주상공회의소 정상화추진위원회(이하 “갑”)와 윤방섭 회장(이하 “을”은 다음 사항을 합의하고 2부 작성하여 보관하기로 한다. - 다 음 - 1. “갑”은 이하 합의된 내용이 이행될 경우 “을”의 2024년 2월 의원총회까지 임기를 보장하여야 한다. 2. 이후 수석부회장으로 선출예정인 김정태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 3. “갑”과 “을”은 2022년 12월 28일 개정할 예정인 정관에 따라 의원, 부회장, 상임의원의 보선에 대하여 “갑”이 추천하는 회원으로 선출되도록 합의한다. 4. 고문, 명예회장 직을 복원한다. 5. 이제까지 쌍방이 지출한 소송비용은 각자 부담한다. 6. 위 사항이 이행됨과 동시에 “갑”과 “을”은 즉시 소송을 취하한다. 7. “갑”과 “을”은 이후 전주상공회의소 발전에 대하여 적극 협력하여야 한다. 8. 본 합의서는 비밀을 엄수하여야 한다. 단 추후 공론화하여야할 경우에는 쌍방당사자가 합의하여 진행한다. 9. 본 합의를 “갑”, “을” 일방이 위반할 경우에는 다른 일방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감수하여야 한다. 2022년 12월 25일 갑: 전주상공회의소 정상화대책위원회 대표자 노갑수, 나충균 을: 윤방섭 대) 안춘엽 |
합의문 공개에 대해 전주상공회의소와 윤방섭 회장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앞서 윤방섭 회장 측의 주장대로 본인의 출마 여부와 관련된 직접적인 내용은 없는데요. 2번 “이후 수석부회장으로 선출예정인 김정태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한다.” 조항의 해석을 두고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사설과 칼럼을 통해 “회장 자리가 개인의 소유물인양 서로 나눠먹기해서는 안된다.”, “끝없이 추락하는 지역 경제 현실을 감안하면 헤게모니 싸움을 벌이는 이들의 모습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라고 지속적으로 현 상황을 비판했던 전북일보는 오늘 자 보도에서 “일각에서는 전주상의 회장이 ‘밀실 합의’로 결정되는 자리냐는 비판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밀실 합의 당사자들 모두 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번에 네가 하고, 다음에 내가 한다는 식의 접근 자체가 난센스”라는 한 참석 회원의 발언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5일 전북의소리는 반복되는 갈등의 원인으로 “경제 단체장들이 돌아가며 나눠 먹는 선거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회원들의 분열을 막기 위해 회장직으로 대부분 단일화로 선출한다고 하지만 정작 선거에서 탈락한 후보자와 일부 지지자들이 회원을 탈퇴하는가 하면 결과에 승복하지 못한 선례들이 정치인의 선거판과 흡사하다. 잘못된 선거 방식이 오히려 상공인들의 화합을 해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단순히 갈등 과정을 따라서 각 주장을 보도하기보다 이처럼 반복되는 갈등의 원인을 지적해 제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지역 언론들의 보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이전투구' 전주상의 회장 선거 '환골탈태' 하라(1/3,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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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전주상의 회장 불출마 합의서 공개... 되레 내홍 격화(6면, 문민주)
[전북도민일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전주상공회의소는 정도를 가라”(1/16, 권순재)
[전북도민일보] 전주상의 당시 합의서 공개... 회장선거 논란 확산(6면, 권순재)
[전라일보] 전주상의 회장 선거 합의문 공개 ‘내홍’(8면, 조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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