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익산갑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이춘석 후보가 현역인 김수흥 후보를 이기고 공천을 받았습니다. 지역 언론들이 고상진 후보의 지지와 현역 교체 여론이 결정적이었다며, 다른 지역구에도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는 가운데 의원 개인의 태도를 중심으로 분석한 전북일보의 보도가 눈에 띕니다.
#지역 언론들이 분석한 이춘석 후보 승리 요인은?
이춘석 후보 승리에 대해 경선에서 컷오프된 고상진 후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이어졌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이 후보의 승리는 ‘고상진의 힘’으로 분석된다. 컷오프된 고상진 후보가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경선 판도가 바뀌었다는 평가”라고 보도했는데요. 사실상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면서 박빙 구도에 있는 판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겁니다.
전북일보와 KBS전주총국 의뢰로 (주)한국리서치가 지난 1월 30일~31일 무선전화 면접조사로 조사한 익산갑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이춘석 후보 39%, 김수흥 후보 36%, 고상진 후보 10%, 전권희 후보 3%, 성기청 후보 2%(다른 인물 1%, 없음 4%, 잘 모름 4%, 오차범위 ±4.4%)로 나타났는데요. 이춘석, 김수흥 두 후보의 오차범위 내 접전 상황에서 고상진 후보의 지지율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해 주세요.
오늘 자 전라일보도 “이번 경선에서 컷오프된 고상진 예비후보가 이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하면서 지역 민심의 무게추가 이동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도 마찬가지로 고상진 후보의 지지를 경선 승리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중진 정치인 바람에 따른 현역 교체 여론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2일 전주MBC는 “이춘석 후보는 전북 몫 찾기를 위해 유권자들이 전직 다선 의원의 관록을 선택한 것을 승리의 원동력으로 자평했다.”라며, 광주광역시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탈락한 사실을 언급하며 “현역에 대한 재신임보다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경선 결과에서 그대로 반영됐다는 반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22일 JTV전주방송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김수흥 후보가 다소 앞섰지만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이춘석 후보가 훨씬 더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지역 현안과 주요 사업이 터덕거리면서 현역들에 대한 평가가 낮은 상황 속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와 전북 정치권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일부 지역 언론들이 전주병과 정읍‧고창 등 중진 정치인과 현역 의원이 경쟁하는 선거구가 더 있어 해당 선거구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북도민일보] 민주 익산갑 이춘석 경선 승리…인물론·조직력이 갈랐다(2/22, 전형남)
[전라일보] 익산갑 ‘3자 구도’ 압축... 올드보이 첫 승 주목(3면, 고민형)
[KBS전주총국] 익산갑 민주당 경선서 이춘석 승리…‘본선 대결 구도는?’(2/22, 진유민)
[전주MBC] 익산갑 '이춘석' 경선 승리..심상찮은 현역 교체 바람(2/22, 강동엽)
[JTV전주방송] 민주당 1차 경선, 호남 현역 전원 탈락(2/22, 정원익)
[노컷뉴스전북] 민주당 익산갑 경선 이춘석, 현역 김수흥 누르고 본선행(2/22, 남승현)
[전북의소리] 민주당 경선 '익산갑' 김수흥 의원 탈락, 이춘석 전 의원 본선 진출...진보당·국민의힘과 '3파전'(2/22, 박주현)
#이춘석 후보는 겸손, 김수흥 후보는 거만했다? 전북일보의 특이한 분석
이 와중에 다소 특이한 분석이 눈에 띕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위 요인 말고도 각 후보 개인들의 ‘태도’가 경선 결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는데요. “지난 21대 총선 때 승리를 자신하며 뻣뻣한 모습을 보였던 이춘석 후보가 4년의 공백기간 동안 몸에 베인 속칭 가오를 빼고 겸손해진 모습으로 유권자에게 다가온 것도 승리의 요인으로 꼽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춘석 후보가 당시 3선을 하며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라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현역인 김수흥 후보가 거만한 모습으로 유권자들을 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겁니다. 반면 이춘석 후보는 지난 경선 패배 이후 겸손함과 친근함을 강조했다는 게 전북일보의 분석입니다.
그러나 주관적 판단의 영역인 후보 개인의 태도를 어떻게 분석했는지 예시나 방법 등 근거는 나타나 있지 않아 의문입니다. 선거를 앞두고 근거가 부족한 판세 분석은 언론사의 선거 중립성에 대한 의문뿐만 아니라 자칫 독자들에게 선입견과 혼란을 줄 수 있는 만큼 전문가의 의견을 덧붙이거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는 등 객관적인 분석과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모니터 > 전북주요뉴스 '피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번 총선은 기후 위기 대응 선거로 만들자는 움직임, 전북에서는 어떨까?(뉴스 피클 2024.02.27.) (0) | 2024.02.27 |
---|---|
5인 → 4인 → 5인 경선, 혼란스러운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선거구 경선(뉴스 피클 2024.02.26.) (0) | 2024.02.26 |
기존 예비후보 아닌 새로운 인물 포함된 전주을 선거구 의문의 여론조사 논란(뉴스 피클 2024.02.22.) (0) | 2024.02.22 |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변경 갈등, 지역 언론들이 집중한 부분 달라(뉴스 피클 2024.02.21.) (0) | 2024.02.21 |
어려운 경제 상황, 소상공인 위한 공제 제도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규모 역대 최대(뉴스 피클 2024.02.20.) (0) | 2024.0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