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전주MBC는 지난 1월부터 전북대학교 교수 채용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에 대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코드가 맞지 않아서’라는 취지의 전북대 측 해명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중점적으로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데요, 의혹을 제기한 전북대 교수가 관계자들을 고발하는 등 문제 제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북대 교수 채용 최종 면접에서 대규모 탈락 논란 이어져
국립대학교의 교수 채용 절차는 1차 서류 면접 → 2차 각 학과의 전공 관련 심사 → 3차 최종 면접 과정으로 진행되는데요, 1월 16일 전주MBC는 전북대학교 교수 채용 최종 면접 과정에서 50명 중 15명이 탈락해 ‘매우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탈락한 15명 중에는 각 학과에서 추천한 1순위 단독 후보자도 9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전북대학교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6일 KBS전주총국은 “전북대 측은 면접 심사 규정상 지원자의 교육·연구 능력을 평가하게 돼 있고, 면접 결과 요건을 갖추지 못한 탈락자가 여럿 나온 것은 이전에도 있었던 일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1월 27일 중앙일보 보도에서 전북대 측은 “적법한 지침대로 교수를 채용했다. 최종 면접 대상자 중 불합격자는 매년 나왔다.”라며 지난 채용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2021학년도 하반기 14%(6명), 2022학년도 상반기 20%(8명), 2022학년도 하반기 6%(1명), 2023학년도 상반기 21%(8명), 2023학년도 하반기 14%(3명)가 탈락했다는 건데요. 지난해 3월 취임한 양오봉 총장은 2023학년도 하반기부터 최종 면접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1월 16일 전주MBC는 전북대학교 측의 해명에 대해 의문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북대학교 교무과장은 “학교 코드하고 맞느냐 안 맞느냐. 더 검증.. 왜냐하면 새로운 집행부가 생긴 거잖아요 올해 총장님께서. 그러니까 코드가 맞느냐 안 맞느냐, 그다음에 우리 지금 글로컬 30 (대학에 선정) 됐으니까 글로컬 30과 맞느냐 안 맞느냐.. 자기 연구만 열심히 하겠다는 사람을 왜 뽑겠어요?”라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대해 “탈락자와 일부 교수들은 학문적 성과보다는 학내 친소 관계의 희생양이 된 것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라고 보도한 겁니다.
이후 1월 30일과 2월 1일 후속 보도를 통해 최종 면접에서 전공 심사를 한 건 ‘전공 심사를 할 때는 심사위원 중 3분의 1 이상이 당해 대학 소속의 교직원이 아닌 자로 한다.’라고 명시한 교육공무원임용령 제4조의 3(대학교원의 신규채용) 조항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주장과 다른 9개 국립대학교의 교수 채용 결과와 비교해 전북대학교와 같은 경우는 흔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후 3월 26일 계속 관련 의혹을 주장해왔던 홍성출 전북대학교 의대 미생물학 교수가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부총장 등 10명을 고발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전주총국] “교수 임용 면접 부적절”…“규정 상 문제 없어”(1/16)
[전주MBC] “코드가 안 맞아서?”.. 국립대 교수 1순위 무더기 탈락(1/16, 이주연)
[전주MBC] “최종에서 왜 또 전공 심사?”..전북대, 법 위반 논란(1/30, 이주연)
[전주MBC] “다른 9개 국립대는 달랐다”..총장 재량권 제한(2/1, 이주연)
[중앙일보] "줄세우기" VS "심사 공정"…전북대 교수 채용 '무더기 탈락' 논란(1/27, 김준희)
[전북의소리] [오늘의 전북 뉴스 브리핑] 전북대 교수 채용 논란, 1순위 무더기 탈락 이유 “코드가 안 맞아서?”...황당(1/17, 박주현)
[전북일보] 30년 가까이 몸담은 학교 고발한 전북대 교수(3/26, 김경수)
[전주MBC] "학문의 자유, 헌법 침해"..국립대 교수가 총장 고발(3/26, 이주연)
#공개된 전북대 교수 채용 면접 심사 결과에 ‘모순’ 지적한 전주MBC
한편 2월 28일 전주MBC는 “일부 탈락자가 면접 심사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전북대 측이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탈락자는 국가기관인 국립대학교를 상대로 면접 심사 결과에 대한 공개를 요구할 권리가 있고, 교육공무원임용령에도 신규채용이 확정된 후 심사 결과를 공개한다고 명시돼 있지만 전북대학교 측이 여전히 신규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다는 건데요.
전주MBC는 “신규 채용자가 3월부터 강단에 서는데 채용 절차 종료일이 왜 6월 21일인지에 대해서는 뒤늦게 시스템상 실수라고 말했다. 결국 채용절차 종료 시점은 3월 1일로 정식 임용 이후가 확정일인 것 같다며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전북대학교 측이 시간 끌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더해진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논란 이후 한 달여만인 4월 1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최종 심사 결과표가 공개됐다고 후속 보도를 이어갔는데요, 최종 면접 심사에서 총점 8점 미만으로 탈락시킬 경우 반드시 사유를 적도록 되어 있는데 연구 능력과 논문 등 전공 분야의 전문성에 대한 지적이 많았습니다.
전주MBC는 각 학과에서 외부 인사가 3분의 1 이상 참여해 한 달여간 전공 능력을 평가해 후보자를 추천한다며 “연구 능력이 탁월하고 논문이 우수하다고 이미 1~2차 심사에서 검증된 단독 후보들이 연구 능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탈락한 사실이 드러나 모순 아니냐는 말이 불가피하다.”라며 채용 공정성 논란이 여전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주MBC] 전북대, 정보공개도 회피?.. 코드 채용 논란 가열(2/28, 이주연)
[전주MBC] "1순위인데도 연구 미흡?"..전북대 채용 면접 '모순'(4/1, 이주연)
#양오봉 전북대 총장, 전주MBC 시청자위원회에서 관련 보도 지적. 문제는 없나?
한편 양오봉 전북대 총장의 부적절한 언행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양 총장은 전주MBC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인데요, 관련 보도가 한참 진행 중이던 지난 2월 전주MBC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시청자 개인의 입장으로 발언한다며 ‘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 ‘팩트가 아니다’라며 보도에 문제가 있고 교수 채용 절차는 적법하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정희 전주MBC 시청자위원회 부위원장(푸른꿈고등학교 교장)은 이 자리에서 사실 관계에 대한 검증을 하기가 어렵고, “정정보도나 공식적으로 전북대학교 입장을 냈어도 되는데 굳이 이 자리에서 그걸 첫 화두로 꺼내시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며 전북대학교 총장으로서 해당 뉴스에 대해 발언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전주MBC 정태후 뉴스콘텐츠본부장은 이에 대해 “위원장님의 심정이나 입장에 대해 어떤 의미인지는 저희가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이 사안 현안 하나하나마다 저희가 여기서 말씀드리기에는 거기에 대한 또 다른 논쟁이 있을 것 같아서 총론적으로 저희가 균형 감각을 잃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해당 시청자위원회 이후에도 전주MBC는 관련 보도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해당 사건의 당사자로서 지역사회의 검증을 요구받고 있는 인물이, 해당 보도를 진행한 방송사의 시청자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적절치 않은 해명 방식이라는 지적까지 이어지며, 양오봉 총장의 신중한 행보가 더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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