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22일 JTV전주방송은 지난 2019년 박준배 김제시장의 수행비서 채용 과정에 대한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이에 다음날 해명 기자회견이 진행됐는데요, 기사에서는 나오지 않은 청원경찰과 관련된 해명을 해 LG헬로비전 전북방송 등 일부 언론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제시민의신문은 이와 관련된 박준배 김제시장 부인의 인사청탁 금품수수설을 보도했습니다.
#김제시장 부인의 인사청탁 금품수수설,
제보자와 박 시장 부인 측의 증언 엇갈려
김제시민의신문은 24일 자 1면에서 JTV전주방송이 제기한 수행비서 채용 의혹과는 별개로 ‘박준배 시장 부인의 인사청탁 금품수수설’이 지역에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제시민의신문은 “박 시장 선거를 도왔던 한 인물이 지난 2018년 9월경 인사청탁을 하면서, 박 시장 부인에게 5천만 원을 음료수 상자에 넣어 전달했다. 이후 3개월여만인 같은 해 12월에 돈을 돌려받았다.”라는 내용의 제보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박준배 시장 부인 측의 해명도 보도했습니다. “인사 부탁은 받았지만, 돈은 요구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 돈을 주지 않았다는 녹취도 있다. 선거를 앞두고 기획된 조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김제시민의신문은 “제보자와 박 시장 부인 사이의 증언이 엇갈리는 가운데,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찰의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라며 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소문이 번지고 있는데도 박준배 시장의 입장이 단호하지 않다. 기자회견장에서 소문을 퍼뜨린 당사자들에 대한 고발 의사를 물었지만 박 시장은 강한 고발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라며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28일 유튜브 주간 뉴스 방송에서도 “기자들의 관련 질문이 이어졌지만 석연치 않은 끝맺음으로 제기된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는 것이 참석한 대다수 기자들의 평가”라고 밝혔습니다.
[김제시민의신문] 박준배시장 공무원 채용과정 의혹 파문(3/24, 1면, 홍성근)
[김제시민의신문] 김제시민의방송 주간 탑 뉴스(2)(3/28)
#지역 일간지들은 수행비서 채용 의혹보다 해명 내용 중점적으로 전달
22일 JTV전주방송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1월 1일 김제시 기간제 공무원으로 채용된 인물이 열 달 만인 2019년 8월 31일 사직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2019년 9월 23일 김제시 7급 별정직 수행비서로 다시 채용됐습니다. 그러나 개인 사정으로 3주 만에 비서직을 그만뒀습니다.
JTV전주방송은 “알고 보니 이 인물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박준배 김제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을 했던 선거운동원의 아들이었다.”라며, 이 과정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 “경찰은 채용 과정에서 대가성이 있는지 몇 달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보도 후 다음날인 23일, 박준배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보도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며 대가성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고, 선거를 앞두고 흠집을 내려는 특정 세력의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의 조사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관련 내용을 보도한 지역 일간지들은 의혹의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고, 박준배 시장의 해명 내용을 중점적으로 전달했습니다. 갑자기 청원경찰 해명이 나온 배경에 대한 의문도 없었습니다.
[전북일보] 박준배 김제시장 채용과정 대가성 보도 강한 유감(3/23, 최창용)
[전북도민일보] 박준배 김제시장 “직원 채용과정 부끄러움 없다”(3/23, 조원영)
[전라일보] 박준배 김제시장 "마녀사냥 대신 정책선거로 나가자"(3/23, 김정한)
[JTV전주방송] (단독)김제시 수상한 채용...경찰 조사(3/22, 변한영)
#기자회견에도 의혹만 더 커져. 해소 가능할까?
박준배 김제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수행비서 채용 의혹뿐만 아니라 “민선 6기에 총 12명의 청원경찰 특별채용이 있었으나, 본인이 취임한 민선 7기에는 특혜 시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단 한 명의 청원경찰도 채용한 사실이 없다.”라며 청원경찰 채용에 대한 해명도 했습니다.
이에 수행비서 채용 의혹을 보도한 JTV전주방송은 “수긍하기 힘든 기자회견”이라며, 후속 보도에서 “박준배 시장은 전주방송이 제기하지도 않은 청원경찰 해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취재진은 사전에 청원경찰 채용 문제를 취재했지만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판단하고 이를 기사에서 언급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전주방송 보도를 허위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법적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LG헬로비전 전북방송 또한 청원경찰 해명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면서 “향간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소문에 비서 채용에 대한 의혹과 별개로 추가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LG헬로비전 전북방송은 지난 2021년 1월에도 박준배 김제시장이 업무추진비를 집중적으로 사용한 한 약국과 관련해 사실 ‘측근 챙기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약국 관계자를 정무직 공무원으로 채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어났습니다.
이처럼 두 언론사가 언급한 ‘소문’이 김제시민의신문이 보도한 박준배 김제시장 부인의 인사청탁 금품수수설로 보입니다. 인사 문제와 관련해 비슷한 의혹이 계속 반복된다면 시민들의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는데요, 박준배 김제시장이 과연 의혹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지 끝까지 지켜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JTV전주방송] "채용 특혜 없다"...수긍하기 힘든 기자회견(3/23, 변한영)
[LG헬로비전 전북방송] [단독] '사주고 맡기고 채용하고'…김제시장 측근 챙기기 논란(2021/1/11, 정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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