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30일(월) <뉴스 피클>은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네트워크 회의로 인해 하루 쉽니다.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김제시가 약 110억 원을 들여 금구면 선암리에 조성한 선암자연휴양림. 그런데 완공 후에도 데크 설계 문제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전주MBC 보도가 나왔습니다. 선암자연휴양림은 공사 당시 송전탑 아래에 자연휴양림을 짓는다며 논란이 됐던 곳인데요. 보강을 위해 앞으로 100억 원 넘게 또 비용을 들인다는 계획이어서 예산 낭비가 우려됩니다.
#다 지어놓고 경사 너무 심해서 보강? 또 지방자치단체 시설 예산 낭비 사례
9월 24일 전주MBC는 “지난해 9월 완공됐지만 100억 원 넘는 사업비가 투입된 김제 선암자연휴양림 야영장은 아예 문도 열지 못하고 있고, 숙박시설 절반도 보강 공사로 두 달간 운영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제시 보도자료에 따르면 선암자연휴양림은 지난해 8월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해 9월 25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1년여 만에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것입니다.
전주MBC는 또 해당 휴양림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오토캠핑장도 1년이 넘게 위탁 운영자를 찾지 못해 방치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해당 캠핑장도 김제시가 120억 원을 들여 조성한 곳이어서 예산 낭비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야영장 운영 중단 원인은 설치된 데크 설계 문제인데요. 데크 간격이 너무 좁고 경사도가 심해서 이용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이유입니다. 또 아래가 훤히 보여 사생활 침해도 우려된다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24일 보도에서 김제시는 설계와 공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전주MBC는 26일 후속 보도에서 “공사 당시 감리자가 기존 설계대로 시공될 경우 급경사가 예상된다며 김제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김제시의 입장을 반박했습니다. 또 “공사를 진행한 김제시 직원들마저 애초 야영장 부지가 적합하지 않다고 수차례 지적했을 정도”라고 덧붙이면서 송전탑 문제와 엮어 김제시가 예견된 문제들을 묵인한 채 왜 해당 부지를 고집했는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김제 선암 자연휴양림 시범운영(2023/8/2, 최창용)
[전북일보] 김제시, 선암 자연휴양림 개장(2023/9/25, 최창용)
[전북도민일보] 김제 선암 자연휴양림 시범운영 추진(2023/8/2, 조원영)
[전라일보] 김제 선암 자연휴양림 14~31일 시범운영(2023/8/2, 이백수)
[전라일보] 김제시, 선암 자연휴양림 개장...온라인 선착순 예약(2023/10/2, 이재봉)
[전주MBC 인터넷] 김제시, 금구 상목산에 선암자연휴양림 개장(2023/9/25)
[노컷뉴스 전북] 전북 김제 '선암자연휴양림' 시범 개장(2023/8/2, 김용완)
[김제시 보도자료] 김제 선암 자연휴양림 시범운영 추진(2023/8/3)
[김제시 보도자료] 김제시, 선암 자연휴양림 개장(2023/9/26)
#송전탑 아래 자연휴양림, 송전탑 이전‧지중화 약속 안 지켜져
김제 선암자연휴양림은 공사 당시 인근에 있는 송전탑 문제로 논란이 됐던 곳인데요. 지역 언론과 시민들의 우려가 제기됐던 문제의 송전탑은 현재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당시 원래 있던 송전탑 인근에 자연휴양림 계획을 세운 김제시와 제대로 현장 확인도 하지 않고 예산을 통과시켜줬으면서 뒤늦게 문제를 제기한 김제시의회에 대한 비판이 나왔습니다.
※ 참고. 송전탑 전선 아래에 자연휴양림? 김제 선암 자연휴양림 공사 뒤늦게 논란(뉴스 피클 2022.08.24.)
전선 지중화나 송전탑 이전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은 앞서 2022년 8월 지역 언론들의 보도를 통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송전탑 이전에 약 40억 원, 전선 지중화는 약 90억 원의 비용이 예상됐는데 당시 한전 측이 김제시가 비용을 전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2022년 8월 19일 김제시민의신문은 “현 상태에서 사업을 중단할 경우 100억 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사업을 중단하자니 100억 원이 추가로 들어가고, 사업을 계속하자니 110억 원을 들여놓고 비용만 축내는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게 뻔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한 적이 있는데 당시 비판이 어느 정도 현실이 됐습니다.
9월 24일 전주MBC는 “김제시가 당시 송전탑 이전이나 지중화를 약속하며 논란을 잠재운 뒤 공사를 강행했지만 끝내 이행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는데요. 김제시 관계자는 “지중화로 할 경우 예산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예산 낭비까지 해서 그걸 좀 하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전주MBC는 9월 26일 후속 보도에서 “김제시는 전자파 무해성을 입증하는 용역까지 시도하며 해당 부지를 고집했다.”라고 보도해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제시가 공사를 강행했다고 표현했습니다.
#휴양림 증설 안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휴양림 보강‧증설 계획도 논란입니다.
앞서 2022년 10월 1일 김제시민의신문은 “김제시는 기존 110억 원에 86억 원을 더해 휴양림 내에 수영장과 휴양관 9동, 문화관 1동을 증설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시의원들의 반대와 질타가 이어지자 슬그머니 ‘증설’이라는 말을 감추더니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휴양림 개장시 예상되는 수익 내역 등에 대한 용역을 실시해 어떻게든 1차적으로 사업을 완공시킬 명분을 찾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이후 2024년 9월 24일 전주MBC는 “김제시는 앞으로 100억 원을 더 투입해 문제의 휴양림 시설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라고 보도했는데요. 김제시의회 회의록을 살펴보니 김제시는 적자 운영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고 가동율도 주말 75%~80%, 주중 55%~60% 사이인데, 호응이 좋기 때문에 적자 운영 해결을 위해서라도 객실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겁니다.
2024년 2월 1일 제275회 김제시의회 임시회 안전개발위원회회의록을 살펴보면 오승경 김제시의원은 송전탑 문제로 논란이 돼 1단계까지만 사업을 하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해놓고 1년도 안 돼서 적자를 이유로 증설 계획을 세웠다고 지적했습니다.
○위원 오승경 마지막으로 선암 자연휴양림에 대해서 물어볼게요. 쟁점 및 대책에 보면 숙박시설이 부족하여 제2단계 보완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과장님께서는 처음에 일차적으로 현재에 있는 사업만 하겠다. 의회에 그렇게 보고를 했단 말입니다. 여기 보면 적자 해소라는 그런 걸 삼아서 다시 숙박시설을 늘리려고 하잖아요. ○공원녹지과장 임영창 예, 그렇습니다. ○위원 오승경 그 뒤편으로요. 나머지 사업을 해야겠다 그런 말씀 아니에요. ○공원녹지과장 임영창 예. ○위원 오승경 그러면 우리 시민과의 한 약속은 뭐가 되는 거예요? ○공원녹지과장 임영창 사전에 운영도 해봤고 한 3개월 정도 운영했는데요. 설문 결과를 보면 90% 이상이 긍정적인 얘기가 있고 가동율도 보면 주말은 75%에서 80% 사이가 됩니다. 주중에는 55%에서 60% 사이가 되는데 7동 했기는 했는데 1동은 예비객실로 두기 때문에 6동을 가지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호응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 ○위원 오승경 주말에 6동에 7~80%면 1동은 예비로 놔두니까 그중에 4~5개는 나간다는 말씀이잖아요. ○공원녹지과장 임영창 예. ○위원 오승경 평일에는 2개씩, ○공원녹지과장 임영창 2~3개 정도, 이용하시는 분들 보면 상당히 긍정적으로 말씀들을 많이 하십니다. ○위원 오승경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객실이 부족하다는 것은 4동에서 5동이 있으면 돌아가는 사람이 있어야 객실이 부족하다는 것 아니에요? 그런데 우리 남고 있잖아요. 주말에도, ○공원녹지과장 임영창 주말에는 안 남아요. 평균적으로 따지니까 그렇지 3개월 동안 평균치입니다. ○위원 오승경 그러면 평일에는, ○공원녹지과장 임영창 평일에는 55%에서 60% 정도 찹니다. ○위원 오승경 그렇게 봤을 때 제가 보기에는 과연 객실이 부족하다고 말할 타당성이 되냐는 문제에요. 장사라는 것이, 장사라고 표현해서 미안해요. 장사 같은 것을 생각했을 때는 주말 하루 이틀 보고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공원녹지과장 임영창 그렇지만 똑같은 인력을 가지고 똑같은 비용을 들여 했을 때 객실이 많으면 그만큼 이용률도 올라가기 때문에 이용 수입이 많습니다. 그런데 객실이 너무 적다 보니까 못 벗어나요. ○위원 오승경 수학적으로 풀면 객실을 100개 지으면 돈이 더 남을 수 있어요. 객실을 200개 지으면 더 남을 수 있고 그런 수학적 논리로 풀지 말고 이것이 1년 지난 것도 아니고 2년 지난 것도 아닙니다. 시민들하고 한 약속이 몇 달 안 지났어요. 시민들하고 한 약속은 뒤로하고 이것 몇 달 해보고 적자라고 생각해서 객실이 부족하다고 더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잖아요. ○공원녹지과장 임영창 그리고 객실도 객실인데 주변 여건들을 보완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작년에도 저희들이, ○위원 오승경 우리가 예상했던 스토리 아닙니까? 시민들하고 의원들이 그런 것을 예상했기 때문에 반대했어요. 그런데 정확히 그대로 들어가잖아요. 과장님은 뭐라고 했어요? 분명히 일차적인 사업까지만 하겠다. 이차적인 사업은 않겠다고 분명히 저희들한테 약속도 하고 시민한테 약속도 했단 말입니다. 그런데 행정이 1년도 안 지나고 단시간 내에 바뀌면 시민들이 행정을 생각하는 것도 있지만 의회를 생각하는 부분도 있었잖아요. 김제에서 이게 한참 떠들썩했기 때문에, ○공원녹지과장 임영창 그 부분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그런데 또 2024년 7월 22일 제281회 김제시의회 임시회 안전개발위원회회의록을 살펴보면 증설 쪽으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보이는데요. 지역 언론의 문제제기가 나온 만큼 김제시의회의 철저한 예산과 계획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위원 양운엽 나무가 한 25주가 죽었어요. 빨리 제거하고 식재를 해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런 문제가 있고 그리고 선암자연휴양림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7동 가지고 부족하잖아요. 예약률은 80% 이상으로 알고 있는데 동수가 적다 보니까 적자가 나는 것은, 앞으로 계획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어요? ○공원녹지과장 박원용 앞으로 계획은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용객이 어느 정도는 있지만 여러 가지 숙박시설이 부족하거든요. 거기에 대해서 더 늘려야 되고 옆에 연계사업으로 숲속 야영장이라든지 당월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이라든지 연계사업으로 해야될 것 같습니다. 일단은 현재 7실이라 적자운영을 하고 있거든요. 숙박시설을 더 늘려야 할 필요성이 있겠습니다. ○위원 양운엽 직원 배치가 몇 명 되어있어요? ○공원녹지과장 박원용 12명입니다. 정규직 1명, 청원경찰 3명, 공무직 1명, 감시직 근로자 3명, 청소 3명, 시설물 관리 1명이 되겠습니다. ○위원 양운엽 동수에 비해서 인원이 많잖아요. 관리 인원들이, 이용률은 80% 이상이 되니까, 우리 의원님들도 분위기는 더 추가해야 된다는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검토하셔서 계획을 잘 잡으시기 바랍니다. ○공원녹지과장 박원용 예, 알겠습니다. ○위원 양운엽 이상입니다. ○안전개발위원회위원장 오승경 또 질의하실 위원님 계십니까? 예, 전수관 위원님. ○위원 전수관 그럼 선암자연휴양림은 몇 개 정도로 하게 되면 수익성 수지타산이 나와요? ○공원녹지과장 박원용 앞으로 9개 정도를 7개 플러스해서 16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원 전수관 그 정도면 충분히 운영하는데 지장이 없을 거라는 거지요? ○공원녹지과장 박원용 예. ○위원 전수관 지금 들어갔던 예산하고 비슷하게 들어가겠네요? ○공원녹지과장 박원용 예, 한 2단계 사업이 90억원 들어갈 예정입니다. ○위원 전수관 거기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뭐 할 것 같으면 도로부터 전체적으로 바뀌어야 할 건데요. 그런 접근성부터 해서 아니면 아예 테마 형태든 가야 할 건데 작년부터 해서 올해가 처음 했지요? 1년이 지났던가요? ○공원녹지과장 박원용 2023년 9월에 개장해서 지금까지, ○위원 전수관 한 1~2년 더 보고 나서 뭔가 하긴 해야겠네요. 순차적으로 하는 것도 하고, ○공원녹지과장 박원용 예, 개장부터 지금까지 이용객이 6,094명이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주말에는 91% 정도 되고 주중에는 73% 정도 이용이 됐습니다. 적자의 원인은 숙박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조금 더 늘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위원 전수관 조금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 같아요. 예산적인 부분이나 전체적으로 같이 할 수 있는 부분 고민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린이 앙글방글 아이러브 아지트 조성 뒤편 전체를 다하는 건가요? 아니면 테마 형태로, 어느 정도 하고 있었는데요. ○공원녹지과장 박원용 장소가 어디냐면요. 새로 조성된 대규모 도시숲 뒤에 어느 정도 시설이 있잖아요. 그 뒤에 나무가 있고 잡풀 우거진데 연계해서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놀이시설로 만들려고 합니다. ○위원 전수관 이것도 하시는데 여기 들어가는 진입로 같은 것들이 문제가 되기도 할 거예요. 그런 것도 같이 한번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공사가 내년에 끝나면 애들이 진입하고 왔다 갔다하는 안전도 필요하고 가족 단위로 쉴 공간도 필요하겠지요. 그런 부분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공원녹지과장 박원용 예, 알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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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민의신문] <기획> 선암자연휴양림, "이러다가는 빼도 박도 못하게 된다?"(2022/10/1, 남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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