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 소속 의원 7명이 충청도와 강원도로 2박 3일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완주 전주 통합과 올림픽 준비를 위해서라는 명목이었지만, 관광 위주로 짜인 일정과 함께 시기도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계 올림픽 준비하는데 동계 올림픽 기념관은 왜? 지역사회에서 쏟아진 외유성 연수 비난
전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부적절한 연수 일정에 지역 언론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3월 28일 전주MBC는 “2박 3일 일정 대부분이 관광 일색이어서 의회 내부에서조차 한탄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라며 일정을 정리해 보도했는데요.
“2014년 청원군과 통합한 청주시의 의회에서는 1시간 안되게 부의장을 만나 통합 과정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게 전부였다.”, “면담 이후 점심을 먹고 도착한 곳은 강원도 평창 발왕산 케이블카. 그러고는 동계올림픽 기념관을 둘러봤는데 명분은 아직 개최지도 확정 안 된 상태에서 올림픽 시설을 사후에 어떻게 관리하는지 보겠다는 것”, “둘째 날 오전은 외옹치항 데크 길을 걸었고, 중앙시장에서 밥을 먹은 뒤, 오후에는 설악산 일대를 찾았다.”라며, “윤 대통령 구속 취소와 탄핵 선고 지연으로 민주당 소속 지방 의원들은 농성 중이고, 각지의 대형 산불로 온 국민이 걱정에 쌓여 있는 것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3월 29일 전북CBS 노컷뉴스도 사무국 등 내부 우려 속에도 연수를 강행했다며 “이번 연수와 관련해 의회 안팎에선 산불 피해와 대통령 탄핵 정국 등의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임을 들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자 전북일보는 사설을 통해 “도민들을 실망시켰다.”라고 비판하며, “자체 정화 능력마저 기대할 수 없어 지역위원장이 나서 이들의 책임을 묻고 엄정 조처해야 할 것이다. 지역위원장은 내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책임을 물어 탈락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사실상 문제를 일으킨 지방의원들을 내년 지방선거 후보로 공천해서는 안 된다는 강한 논조의 비판입니다.
시민사회의 비판도 이어졌는데요,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는 30일 논평을 통해 현재 시국에 연수를 다녀온 것이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며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의 엄중 조치와 소명, 또 논란을 일으킨 전주시의회 의원들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전북일보 인터넷] 전북 시민단체 "외유성 연수 논란 전주시의원 사과하라"(3/30, 문민주)
[전북일보] 한심한 전주시와 군산시의원, 물갈이하라(15면, 사설)
[전주MBC] 탄핵‧산불 시국에 관광 위주 연수 떠난 전주시의원들(3/28, 전재웅)
[전주MBC] “민주당 전주시의원들 외유성 연수” 비판 잇따라(3/30)
[노컷뉴스 전북] 전주시의원들 잇따라 일탈…산불 비상에도 외유성 연수(3/29, 최명국)
[전북의소리] "전주시의원들, '탄핵 정국·산불 비상'에 외유성 연수" 비난…'지방의회 무용론’ 또 도마 위(3/30, 박주현)
#전주시의회 공식 사과 아직 없어. 중요 직책 맡은 인물들이 문제 일으켜
3월 28일 전주MBC 보도가 나온 직후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입장문을 통해 “지방의원들의 처신과 관련하여 도민 여러분의 우려가 큰 점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 이번 사안의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정학하며 철저하게 파악한 후,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지역 언론과 시민사회의 비판이 이어진 가운데, 3월 31일 전주MBC는 “연수를 다녀온 의원 중에는 김동헌 전주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기동 전반기 시의장도 포함돼 있었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과 전주시의회 안에서 중요 직책을 맡은 인물들이 문제를 일으켰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실제로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이들의 상황 인식은 안이해 보입니다.
3월 28일 전주MBC 보도에서 최용철 전주시의회 행정위원회 위원장은 연수가 고심 끝의 결정이었다면서도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면 나중에 자원봉사 등을 생각해 보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전북일보는 3월 30일 만평을 통해 해당 발언을 ‘이상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3월 31일 전주MBC 보도에서 전반기 전주시의회 의장이었던 이기동 전주시의원은 “산불 일어나기 전부터 우리가 계획을 했었다. 전주·완주 통합 관련된 부분도 있고 해서 사전에 잡았는데... 산불 우려도 했죠, 했는데... 조금 간과한 것도 있긴 하지만...”이라는 입장을,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은 “저희들이 그 얘기(윤리특위)는 안 하고, 앞으로 계획 같은 것 얘기했고요. 그 문제는 저희들이 공론화를 조금 시켜보겠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전주MBC는 “정작 시의회 내부에서는 윤리특위 가동 여부에 대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어, 현실 인식이 시민들과 너무 동떨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라고 보도하며, “실제적인 조치가 이뤄질지는 의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가 나온 직후 더불어민주당 전북자치도당이 빠르게 대응 의사를 밝혔고, 이후 지역 사회의 비판이 이어졌음에도 연수를 다녀온 전주시의원들은 해명하기 급급하고, 전주시의장은 이번 연수 논란에 대해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만 밝혔는데요. ‘죄송하다’라는 한 마디가 그렇게 어려운 걸까요?
[전북일보 인터넷] 이 시국에 연수 떠난 전주시의원들⋯민주당 전북도당 "단호하게 대응"(3/29, 백세종)
[전북일보 인터넷] [전북만평-정윤성] 전주시의원들 2박3일 뭐 했나? 탄핵·산불 속 관광 연수 논란(3/30, 정윤성)
[전주MBC 인터넷] 민주당 전북도당 "'전주시의회 외유 논란' 엄중 인식"(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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