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부적격, 인사 부실 검증 비판 나와(뉴스 피클 2025.04.02.)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3월 27일 전북특별자치도 산하기관인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그러나 전문성 부족과 도덕성 문제가 지적되면서 결국 다음날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됐는데요. 지역 언론들은 청문회에서 나온 우려들을 정리해 보도하면서 전북자치도의 부실 검증을 비판하고, 임명 강행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자 전문성, 업무 이해도 부족 지적

3월 27일 전북도민일보는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후보로 추천된 오양섭 후보자에 대해 ‘전북자치도의회 넘을 수 있나’라고 표현하며, “인사청문회에서 기업적인 마인드는 물론 지역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같은 날 전라일보도 “후보자의 업무 이해도와 능력을 두고 질타와 우려가 빗발쳤다.”라며, “후보자는 현대자동차 상용수출실 이사 출신으로서의 경력을 고려할 때 높은 전문성을 기대했으나 공공기관인 자동차융합기술원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중앙부처와의 소통 및 협업 경험이 전무해 중앙공모사업 선정이 중요한 자동차융합기술원의 운영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3월 31일 자 JTV전주방송 8뉴스 보도 화면 편집

도덕성 문제도 지적을 받았습니다. 원장으로 임명되기 전인데도 관사에서 생활하고 있고, 직원들에게 업무지시를 하거나, 배우자의 실업급여 부정 수급 의혹 등이 나왔는데요. 결국 3월 28일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보고서가 채택됐습니다. 다만 강제력은 없어 김관영 도지사가 임명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전북일보 인터넷]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자동차 기술원장·감사위원장 후보자 두명 ‘부적격’·‘적격’ 다른 판단(3/30, 백세종)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자동차융합기술원 오양섭 원장 후보자 전북자치도의회 넘을 수 있나(3/27, 김성아)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자, 도의회 청문회 문턱 못 넘어(3/30, 김성아)

[전라일보 인터넷] 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서 우려 ‘빗발’(3/27, 김대연)

[전라일보 인터넷] 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 인사청문서 ‘부적격’ 의견(3/28, 김대연)

[전주MBC 인터넷] 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자, 임명 전인데 관사 사용 중(3/27)

[전주MBC] 전북자치도의회,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자에 '임명 부적격 의견'(3/28)

[JTV전주방송] 인사청문회서 막힌 자동차기술원장 후보(3/28, 정원익)

[노컷뉴스 전북] 오양섭 자동차융합기술원장 후보자 '부적격'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3/28, 남승현)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인터넷방송] 제1차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2025/3/27)

 

#부적격 판단 나왔지만 임명 강행? 후보자 검증 부실 비판도

부적격 판단에 대해 3월 31일 JTV전주방송은 “특히 후보자 신분으로 관사를 사용하고 직원들에게 일을 시키는 등 원장 행세를 했다는 비판이 크다. 전북자치도의 후보자 검증이 부실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된 관사 사용 문제에 대해선 “오 후보자는 논란을 예상했는지 인사청문회를 일주일가량 앞두고, 갑자기 월세 80만 원을 직접 내,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4월 1일 KBS전주총국은 “전북도가 사실상 임명 강행 의지를 내비쳐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자치도가 의회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재공모 대신에 추가 검토로 방향을 잡아 임명 강행이라는 해석이 나온다는 겁니다.

이항구 전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도 2023년 2월 인사청문회 당시 자격 요건 미충족과 전문성 부족 등의 이유로 질타를 받았지만 임명됐는데요. 임명 후에 방만 운영과 잦은 외부활동 등의 논란으로 두 차례 경고를 받았고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말 사퇴했습니다.

전임 원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후임 인사의 중요성이 크다는 지역 언론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새로 추천된 자동차융합기술원 원장 후보자에 대한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고 있어 김관영 도지사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전주총국] “후보자가 원장 행세”…인사청문회 자질 논란에도 임명 강행하나(4/1, 이지현)

[JTV전주방송] '원장 행세' 논란...사전검증 '부실'(3/31, 정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