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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관련 지역 언론들의 보도는 어떨까?(뉴스 피클 2022.11.02.)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11. 2.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역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보도 중 하나는 ‘전북은행’입니다. 전북은행의 예적금·대출 금리, 지역사회 기여 행사 등 소소한 행사부터 정보 전달까지 다양한 내용들이 지역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는데요. 최근 높은 예대금리차부터 ‘꺾기’ 관행 등 전북은행의 행보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보성 기사를 보도한 만큼 비판적 의제를 다루지 않는 언론사들도 확인됩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지역 언론의 전북은행 관련 보도는?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전북은행을 대상으로 한 지역 언론들의 보도 현황은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KBS전주총국, 전주MBC, JTV전주방송,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홈페이지에서 ‘전북은행’을 키워드로 기사를 검색했습니다. 기고와 전북은행을 단순 언급한 보도는 통계에서 제외했습니다.(지자체 금고 선정 보도, 지자체 중심 지원책 등)

 

전북은행 관련 보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세 달 동안 총 219건의 전북은행 관련 보도가 나왔으며 이 중 196건(89.5%)은 홍보성 기사로 분류됩니다. 홍보성 기사는 ‘지역사회 기여’, ‘행사·이벤트’, ‘단체 간 협력’, ‘정보 전달’, ‘기타’로 분류했습니다. 비판적 기사는 23건(10.5%)으로 ‘예대금리차’, ‘꺾기 관행’,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 ‘은행 업무 시간’, ‘지역사회 이익’, ‘브랜드 평판’ 관련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 보도로 전북은행 측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보도를 분류했습니다.

보도 구분 KBS
전주총국
전주
MBC
JTV
전주방송
전북일보 전북
도민일보
전라일보 합계
홍보성 기사(건) 5 27 6 43 53 62 196
(89.5%)
비판적 기사(건) 2 5 1 9 4 2 23
(10.5%)
전체 기사(건) 7 32 7 52 57 64 219
(100%)

 

1) KBS전주총국, 전주MBC, JTV전주방송

보도 구분 KBS
전주총국
전주MBC JTV
전주방송
합계
홍보성 보도 지역 사회 기여 1 7 2 10
행사, 이벤트 - 4 - 4
단체간 협력 1 1 1 3
정보 전달 1 9 - 10
기타 홍보 2 6 3 11
합계 5 27 6 38
비판적 보도 예대금리차 비판 2 4 1 7
꺾기 관행 비판 - 1 - 1
금리인하요구 수용률 비판 - - - 0
체크카드 이용자 차별 비판 - - - 0
은행 업무 시간 비판 - - - 0
지역 사회 이익 소극적 - - - 0
브랜드평판 최하위 - - - 0
합계 2 5 1 8

KBS전주총국, 전주MBC, JTV전주방송의 지난 3개월 동안 전북은행 관련 보도 46건을 살펴보면 홍보성 보도가 38건, 비판적 보도가 8건으로 나타났으며, 전주MBC의 보도가 32건으로 방송사 중 가장 많았습니다.

 

2)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보도 구분 전북일보 전북
도민일보
전라일보 합계
홍보성 보도 지역 사회 기여 19 23 25 67
행사, 이벤트 9 12 19 40
단체간 협력 2 4 2 8
정보 전달 7 6 7 20
기타 홍보 6 8 9 23
합계 43 53 62 158
비판적 보도 예대금리차 비판 3 2 2 7
꺾기 관행 비판 2 1 - 3
금리인하요구 수용률 비판 1 - - 1
체크카드 이용자 차별 비판 1 - - 1
은행 업무 시간 비판 1 - - 1
지역 사회 이익 소극적 1 - - 1
브랜드평판 최하위 - 1 - 1
합계 9 4 2 15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의 지난 3개월 동안 전북은행 관련 보도 173건을 살펴보면 홍보성 보도가 158건, 비판적 보도가 15건으로 나타났으며, 전라일보의 홍보성 보도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전북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3개월 연속 1위, 과도하다는 비판 이어져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전북은행에 제기된 지역 언론들의 비판 중 지역 언론들이 가장 많이 다룬 내용은 전북일보의 가계 예대금리차와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예대금리차란 예금이자와 대출 금리의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차이만큼 은행이 수익을 가져가게 됩니다.

지난 8월 22일 은행연합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 19개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공개했는데, 전북은행이 6.33%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8월 22일 전주MBC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5대 시중은행 평균치보다 약 5% 높았고, 인터넷 전문은행과 비교해도 3% 가까이 웃돌았다.”라고 보도하며, 다른 은행과 비교해도 수치가 큰 차이를 보인다는 점을 지적했는데요, 당시 전북도민일보도 “타 지방은행인 광주은행(3.39%), 대구은행(1.58%), 제주은행(1.54%), 경남은행(0.93%), 부산은행(0.82%)보다 월등히 높았다.”라고 보도했습니다.

10월 21일 전주MBC 뉴스투데이 보도 화면 편집

전북일보 또한 오목대 칼럼에서 “그동안 은행권은 기준금리가 내릴 때는 금리를 찔끔찔끔 내리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재빠르게 큰 폭으로 올리면서 폭리를 취해온 게 사실”이라고 비판하며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전북은행 측은 전주MBC 보도에서 “가계대출 가운데 80% 이상이 신용도가 낮은 중서민 대출이고, 정부 정책 기조에 맞게 중금리 대출을 해주다 보니 생겨난 착시효과”라고 해명했습니다.

이후 김성철 전북은행 부행장은 지난 9월 13일 전북도민일보 기고글을 통해 “숫자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 대출 상품 취급 종류와 조달 방법에 따라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지양해야 한다. 예대금리차가 높다고 해서 대출 금리가 꼭 높은 것이 아니기 때문”, “2금융권으로 흘러갈 중‧저신용자 및 올해 은행권 최초로 시작한 외국인 대출 등 취약계층에게 폭넓게 지원하다 보니 대출금리가 높아 보이는 착시현상이 벌어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저신용자와 다중채무자를 제외하면 다른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20일에도 3개월 연속 가계 예대금리차가 1위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는데요, 진보당 전북도당은 10월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출금리 인하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8월 처음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전라일보와 JTV전주방송은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전북일보] 전북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전국에서 가장 커(8/22, 연합뉴스)

[전북일보] 오목대 - 은행의 이자 장사(8/24, 권순택)

[전북일보] 전북은행, 전국 은행 중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 가장 커(10/20, 김영호)

[전북도민일보] 전북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1위 이자장사 ‘뭇매’(8/22, 양병웅)

[전북도민일보] 기고 - 숫자의 함정(9/13, 김성철 전북은행 부행장)

[전북도민일보] 전북은행, 3달 연속 이자장사 1위(10/20, 양병웅)

[전라일보] 서민 울리는 전북은행, 도민 상대 '고금리 장사'(10/18, 김대연)

[전라일보] 사진 - [전북]"전북은행은'이자 장사' 즉각 중단하라"(10/18, 박상후)

[KBS전주총국] 전북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6.33%p…19개 은행 중 가장 커(8/22)

[KBS전주총국] 전북은행, 가계대출 예대금리차 19개 은행 중 가장 커(10/18)

[전주MBC] 전북은행, 가계 예대금리차 은행 중 가장 커(8/22)

[전주MBC] '이자 장사 1등'은 전북은행(8/22, 조수영)

[전주MBC] 오은미 도의원, "전북은행 고금리 이자 장사 멈춰야"(10/18)

[전주MBC] 전북은행 예대금리차 3달 연속 은행 중 가장 커(10/20)

[JTV전주방송] 진보당 전북도당, 전북은행 대출금리 인하 촉구(10/18)

 

#‘꺾기’ 관행 여전, 다른 비판 보도도 살펴보니..

은행권의 이른바 ‘꺾기’ 관행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꺾기’란 대출을 해주면서 금융 상품을 끼워파는 관행을 말하는데요, 25일 금융감독원이 박재호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중소기업 대상 은행별 대출 꺾기 의심거래 현황’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최근 5년간 의심거래 건수가 1만 7263건으로 지방은행 중 세 번째로 나타났습니다. “전북도민일보는 해마다 평균 약 3500건”이라고 보도했는데, 특히 지난해는 3097건으로 지방은행 중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전북일보와 전북도민일보는 “대출 실행일 전후 1개월 이내에 판매한 상품의 월 단위 환산금액이 대출금액의 1%를 초과하는 경우 꺾기로 간주하지만, 1개월이 지난 이후 가입하는 금융상품은 위법이 아니어서 편법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관행이 여전한 이유를 보도했습니다.

이 외에 전북일보는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체크카드 이용자 차별’, ‘은행 업무 시간’, ‘지역 사회 이익 소극적’ 관련 보도를 각각 1건씩 보도했고, 전북도민일보는 지난 8월 8일 ‘전북은행 지방은행 6곳 중 브랜드 평판 최하위’라는 보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전북일보] 전북은행, 대출 미끼로 실적 쌓는 ‘꺾기’ 거래 여전(9/25, 김영호)

[전북일보] [정윤성의 기린대로418] 전북은행 , 대출미끼 실적...여전한 '꺾기'관행...(9/25, 정윤성)

[전북도민일보] 전북은행 해마다 약 3천500건 꺾기 의심거래(9/25, 양병웅)

[전주MBC] 전북은행, 대출 대가 "꺾기" 의심 거래 연 3,000여건(9/26)

[전북일보] “전북은행 체크카드 이용자는 고객이 아닌가요?”(8/19, 김영호)

[전북일보] 거리두기 해제에도 은행 단축업무 그대로⋯시민 불편 가중(9/20, 김영호)

[전북일보] JB금융지주 전북은행, 코로나 최대 이익 사회 환원 소극적(10/19, 김영호)

[전북도민일보] 전북은행, 지방은행 6곳 중 브랜드평판 ‘최하위’(8/8, 양병웅)

 

#같은 내용인데 언론에 따라 홍보와 비판 엇갈리기도

전북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과 관련된 보도는 언론에 따라 홍보와 비판 논조가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대출자의 신용이 개선된 경우 금융기관에 금리를 낮춰주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데요.

지난 8월 31일 전주MBC는 해석을 덧붙이지 않고 전북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39%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인 8월 초 다른 지역 언론은 전북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40.2%라고 보도했는데, 언론의 정확한 보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이 수용률에 대한 해석이 언론마다 달랐습니다. 전북일보는 수용률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면서 “지방은행 중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이 가장 높았지만 하나은행 등 대부분 시중은행보다는 낮았다.”라고 비판적으로 보도한 반면 전북도민일보, JTV전주방송은 지방은행 중 수용률이 가장 높다는 점을 제목으로 강조했습니다. 전라일보는 8월 4일 보도와 8월 8일 사설에서 은행권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마지막 부분에 전북은행이 지방은행 중 수용률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전북도민일보는 “전북은행은 수용률 40% 대가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라고 해명했다.”라며 전북은행의 해명도 같이 전달했는데요, 다만 “전북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지난 2018년 98.4%, 2019년 75.9%, 2020년 58.6%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라는 점도 같이 보도했습니다.

전체 은행의 수용률 평균인 26.6%와 비교하면 전북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은행 중에서는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시민들이 혼란스럽지 않도록 좀 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전북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절반에도 못 미쳐(8/3, 김영호)

[전북도민일보] 전북은행,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 지방은행 중 가장 높아(8/3, 양병웅)

[전라일보] 은행권, 쥐꼬리만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10건 중 7.4건은 거절(8/4, 이상선)

[전라일보] 금리인하 요구권 적극 수용해야(8/8, 사설)

[전주MBC] 전북은행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39%(8/31)

[JTV전주방송] 전북은행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 지방은행 1위(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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