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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춘성 진안군수 성추행 의혹, 부적절한 해명에 2차 가해라는 지적 나와(뉴스 피클 2022.11.03.)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11. 3.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1일 전춘성 진안군수가 성추행 의혹으로 피소됐다는 언론들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전춘성 군수는 성추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또 사적인 연락을 반복한 것에 대해서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라며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해명했는데, 전춘성 군수과 진안군청이 부적절한 해명으로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성추행 피해 공론화 어려움 호소한 피해자

피해자는 전춘성 진안군수가 2년 전 강제적인 신체 접촉을 했고, 이후에도 갑질로 볼 수 있는 사적인 연락을 반복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일 전주MBC피해자가 진안군청과 계약 기간이 끝난 지난 9월 후에야 국민권익위원회 청렴 포털에 신고했다. 좁은 지역 사회에서 군수에게 문제 제기를 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말한다.”라고 보도했는데요, 진안군청에서 일하는 기간제 노동자였기 때문에 불이익을 우려했다는 것입니다.

1일 전북CBS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는 재계약 과정에서 탈락했는데요, 전춘성 군수의 부당한 지시를 거부해 탈락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고소는 취하된 상황인데요, 경찰은 성추행 혐의는 반의사불벌죄인 만큼 고소 취하와는 상관없이 수사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전북일보] 전춘성 진안군수 ‘직원 추행 혐의’ 피소... 경찰, 수사(11/2, 5면, 최정규)

[새전북신문] 진안군수 성추행 혐의로 피소(11/1, 공현철)

[전주MBC] 전춘성 진안군수 '성추행' 수사.. 갑질 의혹도(11/1, 허현호)

[JTV전주방송] 성추행·갑질 의혹 전춘성 진안군수, 경찰 조사(11/1)

[전북CBS] 전북 진안군수, 성추행과 갑질 의혹… "사실무근", 진실게임 양상(11/1, 송승민)

[한국일보] 진안군수, 여직원 '성추행 의혹' 고소장 접수(11/1, 박경우)

[연합뉴스] 전북 진안군수, 부하 성추행 혐의로 피소…경찰, 수사 착수(11/1, 정경재)

[YTN] 진안군수, 기간제 근로자 추행 혐의 피소...경찰 수사(11/1, 김민성)

 

#‘스스로 고소 취하’, ‘재계약 안 되자 앙심 품고부적절한 해명에 2차 가해 지적

전춘성 군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춘성 진안군수와 진안군 관계자의 해명에 논란의 소지가 있어 보입니다. 피해자의 잘못인 것처럼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1일 연합뉴스 보도에서 진안군 관계자는 피해자가 최근 계약 연장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전혀 사실무근인 주장을 해서 무고죄 고소도 검토했으나 일단 혐의를 벗는 일에 주력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는데요, 1일 전북CBS 보도에서도 진안군 관계자는 올해 8월까진 서로 관계가 좋았으나 군수와 무관한 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 심사 과정에서 기간제 근로자 자격이 박탈되자 B씨가 돌변했다 생각한다.”라며, “호의를 원수로 갚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춘성 군수의 지시를 거부해 탈락했다고 생각하는 피해자의 주장과는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건데요.

이처럼 재계약이 되지 않자 앙심을 품고 전춘성 군수를 음해한다는 주장과 함께 2일 전북CBS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한 것에 대해서도 진위가 의심된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11월 2일 전북CBS 홈페이지 보도 화면 편집

이에 대해 피해자는 명백한 2차 가해라며 전주MBC와 전북CBS 보도에서 고소를 취하한 것은 지역 사회에서의 신변 불안과, 명예훼손 등으로 대응하는 것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전춘성 군수 측이 고발 취지를 왜곡하고 있다. 다시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권지현 성폭력예방치료센터장은 전주MBC 인터뷰에서 가해자가 권력자일수록 두려움을 느껴 고소를 취하하려는 피해자들의 사례가 많다. 취하하려는 이유를 무시하고 폄훼하려 하는 것은 2차 가해라고 밝혔습니다. 전북CBS 인터뷰에서는 사실 여부를 떠나 가해자 중심에서 탈락한 게 억울해서 그러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는 건 피해자에게 모욕감을 주는 행위다. 군수와 계약직 노동자와의 관계는 위력이 존재하고 있다.”라며 역시 2차 가해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양 측의 진실 공방으로 이어지며 경찰의 수사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요, 의혹과는 별개로 군수로서 특정인에게 사적인 연락을 반복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전주MBC] 전춘성 군수 측 "고소 취하" 입장에.. "2차 가해" 비판(11/2)

[전북CBS] 군수의 추행·갑질 폭로 피해여성, "군청측으로부터 2차 가해 당해"(11/2, 송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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