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10월 17일 푸르밀 측이 11월 30일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전라북도는 임실군에 푸르밀 전주공장이 있어 공장에 다니는 지역 노동자들은 물론, 우유를 납품하는 낙농업계, 유통업계까지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대책 마련 요구 속에 푸르밀 측은 노조와 대화를 진행하며 재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재매각도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전망이 나옵니다.
#푸르밀 전주공장 문 닫을 경우 피해 규모는?
임실군 신평면에 있는 푸르밀 전주공장은 지난 1979년 9월 준공한 지 40년이 넘은 공장입니다. 그만큼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요. 지난 19일부터 이어진 KBS전주총국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푸르밀 전주공장의 지난해 생산액은 1500억 원이고, 공장 노동자는 158명입니다. 임실군에 있는 기업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로 당장 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됩니다.
노동자들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닙니다. 우유를 납품하는 임실군의 낙농가는 24곳으로 임실군 전체 낙농가의 절반이 넘습니다. 제품을 운송‧유통하는 화물차 기사도 150여 명, 대리점은 400여 곳인데요, 따라서 푸르밀 전주공장이 가동을 중단할 경우 지역 경제에도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하게 공장 하나가 문을 닫는 정도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특히 지역 언론들은 임실군 낙농가들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매일 젖을 짜줘야 하는 특성상 생산량을 줄일 수가 없어 납품하지 못한 우유는 그대로 폐기업체에 맡겨 처분해야 하는데요. 지난 21일 전주MBC는 “낙농업의 특성상 100억 원이 넘는 손실이 예상된다. 또 납품 낙농가가 가진 30톤가량의 납품 쿼터 상실로 인한 손실액도 110억 원에서 120억 원에 이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당장 다른 납품업체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전라북도, 임실군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북일보] 44년 만에 문 닫는 푸르밀 전주공장 지역사회 충격(10/18, 김영호, 최정규)
[KBS전주총국] 푸르밀 “사업 종료”…임실 공장 대량 해고·농가 위기 우려(10/19)
[KBS전주총국] 푸르밀 사업 종료…집단해고·줄도산 ‘우려’(10/20, 서윤덕)
[KBS전주총국] ‘집단해고·줄도산 위기’ 푸르밀…정부 대책 나올까?(10/21, 안승길)
[전주MBC] 푸르밀 해고 파장.. 낙농가도 '수백 억' 피해(10/21, 김아연)
[JTV전주방송] 푸르밀 사업 종료... 낙농가 "소 다 팔아야 돼"(10/24, 변한영)
[전북CBS] 푸르밀 직격탄 맞은 임실군 낙농가 "매일 짠 우유 버려야 할 판"(10/24, 남승현)
#낙농가와 노동자들 항의 집회 이어졌지만...
이렇게 많은 피해가 예상되자 임실군 낙농가는 지난 25일 서울 푸르밀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진행하고 보상을 요구했는데요, 10월 25일 KBS전주총국은 “하지만 신동환 대표는 개인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비웠고, 대표를 대신해 나온 사람조차 푸르밀에 첫 출근한 건설회사 출신”이라며 푸르밀 측이 무성의한 대응으로 논란을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루 뒤인 10월 26일에는 푸르밀 노조가 본사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며 해고 통보를 철회하고 재매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28일 푸르밀 측이 희망퇴직 공고를 올리면서 노조 측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노사 교섭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원들을 줄이려는 꼼수라는 것입니다.
[전북일보] 문 닫는 푸르밀 전주공장 희망퇴직 신청 받아(10/30, 김영호)
[KBS전주총국] 낙농가 상경 집회…자리 비운 푸르밀 대표(10/25, 서윤덕)
[KBS전주총국] “집단 정리해고 규탄” 푸르밀 노조 본사 상경 집회(10/26)
[KBS전주총국] 푸르밀, 희망퇴직 공고…“꼼수” 노조 반발(10/28)
[전주MBC] 푸르밀 노조, 본사 앞 집회.. "해고 통보 철회 촉구"(10/26)
[전북CBS] 푸르밀 본사 앞 투쟁 나선 임실군 낙농가 "독단적 폐업"(10/25, 남승현)
#재매각 추진한다고 밝혔지만 전망은 좋지 않아
희망퇴직 공고에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자 노사 2차 교섭에서 푸르밀 측은 희망퇴직 신청 기한을 11월 30일까지로 연장했습니다. 또 재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1월 4일 3차 협상에서 매각 상황에 대해 노사가 공유할 예정이지만 31일 KBS전주총국은 “하지만 인수를 추진하는 기업이 어디인지, 또 몇 곳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사업 종료를 통보하기 전 푸르밀 측은 기업 매각을 추진했지만 LG생활건강, SPC그룹 등에서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부 언론들은 이미 매각이 무산된 전력이 있고, 적자 폭도 커 재매각 성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노조뿐만 아니라 낙농업계, 대리점, 유통 업체까지 푸르밀 측이 사업 종료를 강행할 경우 보상을 논의해야 하는 주체들은 아직 많습니다. 또 애초에 노조는 푸르밀 측의 사업 종료와 정리해고 통보가 위법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재매각 추진 소식을 긍정적으로만 보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전주총국] 푸르밀 정리해고까지 ‘한 달’…다시 매각에 무게(10/31, 서윤덕)
[조선비즈] 푸르밀 노사 ‘매각 재추진’ 합의... 불발시 예정대로 사업종료(10/31, 배동주)
[SBS] 푸르밀 매각 재추진하겠단 사측…대답 없이 떠난 대주주(10/31, 정준호)
[SBSBiz] '사업 종료' 푸르밀 새 국면?…벼랑 끝 재매각 추진(11/1, 정보윤)
[뉴시스] 정리해고 '한 달' 남았는데…푸르밀, 매각 재추진 성사될까(11/1, 김혜경)
[중앙일보] 푸르밀 노사 “회사 매각” 합의했지만…미래는 여전히 ‘안갯속’(10/31, 유지연)
'모니터 > 전북주요뉴스 '피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춘성 진안군수 성추행 의혹, 부적절한 해명에 2차 가해라는 지적 나와(뉴스 피클 2022.11.03.) (0) | 2022.11.03 |
---|---|
전북은행 관련 지역 언론들의 보도는 어떨까?(뉴스 피클 2022.11.02.) (0) | 2022.11.02 |
이태원 압사 사고, 전북 지역 언론은 어떻게 보도했나(뉴스 피클 2022.10.31.) (0) | 2022.10.31 |
음주운전, 금품수수, 성범죄 저질러도 ‘출석정지’, 지방의원 솜방망이 징계 이유 있었다.(뉴스 피클 2022.10.27.) (0) | 2022.10.27 |
옥정호 녹조에서 독성물질(마이크로시스틴) 검출, 옥정호 수질 관리 어떻게 되고 있나?(뉴스 피클 2022.10.26.) (0) | 2022.10.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