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전북민언련은 11월 9일 성명을 발표해 전북은행을 출입하는 일부 기자들이 전북은행으로부터 부적절한 지원을 받아 친목 야유회를 다녀온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이 있을 때 지역 언론계의 변화와 대처를 촉구했지만, 똑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어떤 사례들이 있었을까요?
#기자 6명과 전북은행 홍보실 직원 3명이 같이 야유회 다녀와
전북은행을 출입하는 일부 기자 6명과 전북은행 홍보실 직원 3명 등 9명이 같이 지난 10월 21일 고창으로 친목 야유회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전북 지역 금융기관 출입 기자단은 기자단 메신저 대화방을 통해 신청을 받아 진행했고, 기자단 선후배 간 친목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추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왜 기자단 친목 도모 행사에 전북은행 직원들도 같이 간 것일까요? 기자단과 전북은행 측 모두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생길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전북은행 측은 그동안 기자들의 연수와 일상적인 요구를 수용 해왔고, 이번 야유회도 기자단 측의 차량 제공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지만, 친목 행사까지 지원하는 것이 회사 방침이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과도한 예대금리차 문제, 꺾기 관행 여전, 소극적인 지역 사회 환원, 지방은행 중 브랜드 평판 최하위 등 전북은행에 대한 비판적인 이슈들이 이어졌는데요, 진보당 전북도당이 전북은행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1월 2일 <뉴스 피클>에서는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6개 지역 언론사의 전북은행 관련 보도를 분석했는데요, 그 결과 89.5%가 전북은행 홍보성 기사로 나타났고, 비판적 이슈를 다룬 보도는 10.5%에 불과했습니다.
※ 참고. 전북은행 관련 지역 언론들의 보도는 어떨까?(뉴스 피클 2022.11.02.)
전북은행 측이 최근 제기된 비판적 이슈와 관련해 언론사를 관리하려는 행태를 보인 것은 아닌지, 일부의 일탈이긴 하지만 기자들이 문제의식 없이 출입처에 편의를 요청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이유입니다.
[성명] 취재원과의 부적절한 유착, 근절 방안은 없는가? - 전북은행을 출입하는 일부 기자들의 출입처 지원 야유회 관련 전북민언련 입장(20221109)
#2014년, 2015년에도 있었던 전북은행과 출입 기자들의 부적절한 관계, 2022년에도?
무엇보다 전북은행과 출입 기자들 사이의 부적절한 유착 관계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도 있었습니다.
2015년 9월 미디어오늘이 관련 보도를 했었는데요, 전북은행은 2014년 10월 13개 언론사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제주도 팸투어’를 진행했고, 2015년 9월에도 전북은행 관계자와 출입 기자 10여 명이 ‘전북지역 언론 관계자 제주관광 현장탐사’라는 명목으로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문제는 해당 일정이 외유성 일정으로 채워졌고, 기자들의 비행기 비용과 숙박비 일부도 전북은행 측이 지원했다는 것입니다.
전북민언련은 당시 문제점을 지적하며 전북은행 출입 기자단과 전북은행 측의 재발 방지와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후 전북기자협회가 “각종 국내, 해외 연수는 취재에 합당한 내용이어야 하며 그 밖의 어떠한 연수도 금한다.”라는 내용의 연수 규정을 만들었지만, 2016년에도 전주상공회의소와 전북은행을 중심으로 출입 기자들에게 해외 취재 및 연수를 공짜로 제공하려고 했던 적이 있어 당장 철회하라는 성명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2016년 9월 28일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이러한 부적절한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2022년에도 기업과 기자 사이의 부적절한 관행이 계속 이어졌다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특정 기업,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 부적절한 편의를 요구하거나 받는 기자들에 대해 시민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요? 지역 언론계 전체에 대한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일부의 일탈’로 넘어가지 말고, 대책을 마련하는 지역 언론계의 자정 작용을 기대해 봅니다.
[성명] 김영란법과 지역언론, ‘언론스폰서’ 청산의 기회로!!! (20150311)
[미디어오늘] 전북은행 출입기자들, 또 제주도 공짜 출장 논란(2015/9/26, 정민경, 차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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