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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과 코웰패션(주)가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에 2200억 원 규모의 물류센터 투자협약을 체결했다는 지역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코웰패션(주) 회사 이름을 찾아보니 완주군이 2년 전 이미 MOU를 체결했다는 기사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투자가 무산됐다가 다시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인데, 이번에는 실제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웰패션(주), 완주군과 투자협약
어제와 오늘 지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19일 코웰패션(주)는 완주군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2200억 원 규모의 물류센터(약 14만 5000㎡)를 짓기로 하는 투자협약을 완주군과 체결했습니다. 500여 명의 신규 고용이 생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전북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라일보, JTV전주방송은 보도에서 “쿠팡의 투자 규모보다 훨씬 더 크다.”라는 사실을 강조했는데요, 코웰패션이 짓기로 한 물류센터 면적은 쿠팡이 짓기로 했던 물류센터보다 4만 5000㎡가 더 크고 투자 금액도 900억 원이 더 많다는 겁니다.
완주군 쿠팡 투자가 무산될 때 MOU만 체결해 놓고 실제 투자로는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지방자치단체가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특히 완주군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는 2024년 10월까지 분양률이 95% 미만일 경우 완주군이 미분양 면적의 40%를 매입해 줘야 합니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관련 보도에서 완주군은 “이번 코웰패션(주)와의 투자협약으로 테크노밸리 제2산단의 분양률이 50.7%(투자협약 포함)로 상승했다.”라고 밝혔는데요, 지난 12월 1일 유희태 완주군수가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5개 사와 계약을 앞두고 있고, 전부 성사될 경우 분양률은 약 70%로 상승하게 됩니다.
[전북일보] 코웰패션(주), 완주에 2200억 투자(1면, 김재호)
[전북도민일보] 코웰패션, 완주에 2200억원 투자(13면, 배종갑)
[전라일보] 완주 테크노밸리 2산단에 2200억 투자 유치(10면, 임연선)
[KBS전주총국] 완주 테크노밸리에 코웰패션㈜ 2,200억 원 투자 협약(12/19)
[JTV전주방송] 쿠팡 대신 코웰...5백명 고용 효과 기대(12/19)
[전북일보] 유희태 완주군수 “테크노 제2산단 31만㎡, 5개사와 계약 단계”(12/1, 김재호)
[전북도민일보] 유희태 완주군수 “테크노 제2산단 31만㎡, 5개사와 계약 단계”(12/1, 배종갑)
[전라일보] 유희태 완주군수 “테크노 제2산단 31만㎡, 5개사와 계약 단계”(12/1, 임연선)
[전주MBC] 완주 테크노밸리 2산단 분양 활기.. 업체 5곳과 협의(12/1)
[완주군 보도자료] 유희태 완주군수 “테크노 제2산단 31만㎡, 5개사와 계약 단계”(12/5)
#2년 전에도 완주군-코웰패션(주) 투자협약했지만 무산, 끝까지 투자하는지 지켜봐야
그런데 코웰패션에 대해 검색해 보니 완주군과 코웰패션(주)는 2년 전에도 15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던 적이 있습니다. 2020년 11월 24일 당시 지역 언론들의 보도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데요, 코웰패션(주)이 완주군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에 약 3만 평 규모의 물류시설을 구축한다는 내용입니다. 규모의 차이가 있을 뿐 투자 장소와 내용, 5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는 것까지 19일 맺은 투자협약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지난 7월 27일 KBS전주총국 풀뿌리K 보도에서 완주신문 유범수 기자는 “쿠팡보다 먼저 완주 산단에 대한 투자 계획 철회가 있었는데, 대표적인 게 바로 코웰패션이다. 면적이 쿠팡보다 커 미분양 해소를 위해서는 더 중요한 건이었는데, 쿠팡보다 먼저 무산됐고, 쿠팡처럼 홍보가 안 돼 행정 입장에서 상대적으로 계약 성사에 대한 관심도가 저조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즉 2년 전 완주군과 코웰패션(주)가 체결한 투자협약이 무산됐고, 2년 후 다시 투자협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무산된 협약을 다시 추진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이러한 내용은 어제와 오늘 지역 언론들의 보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코웰패션(주)의 이름은 지난 2019년 보도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김제 용지면에 약 852억 원을 투자해 본사를 이전하고 물류 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전라북도, 김제시와 체결했는데요, 해당 협약도 이후 어떻게 된 것인지 제대로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이처럼 전례가 있는 만큼 코웰패션(주)의 완주군 투자가 실제로 진행되는지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북일보] 코웰패션, 완주군에 1500억원 투자(2020/11/24, 김재호)
[전북도민일보] 코웰패션, 완주군에 1500억 투자한다(2020/11/24, 배종갑)
[전라일보] 코웰패션, 완주군에 1500억원 투자한다(2020/11/24, 임연선)
[전주MBC] 코웰패션 완주군에 1500억 투자협약(2020/11/24)
[완주군 보도자료] 코웰패션, 완주군에 1500억원 투자한다(2020/11/26)
[KBS전주총국] [풀뿌리K] ‘쿠팡’ 투자 유치 무산…지역 반응은?(2022/7/27)
[KBS전주총국] 코웰패션(주), 김제에 8백52억 원 투자해 본사 이전(2019/11/8)
[JTV전주방송] 코웰패션(주), 김제에 본사 이전하고 물류단지 조성(2019/11/8)
[전북CBS] 코웰패션, 전북 김제로 본사 이전(2019/11/8, 김민성)
#완주군 테크노2산단 빚 규모도 주목 필요해
지난 11월 24일 전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행정사무감사 당시 김재천, 최광호 완주군의원은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와 관련된 분양률 리스크 대책이 무엇이냐고 질의한 적이 있습니다. 김재천 의원에 따르면 완주군은 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대출금 1000억 원, 한국투자증권 채권 1284억 원, 최근 감사를 통해 발생한 712억 원의 페널티 등 약 3000억 원 가까이 되는 빚을 지고 있습니다. 당시 완주군은 분양률을 높이는 것 외에 뚜렷한 방법이 없다고 답변했는데요,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완주군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완주군이 부담하고 있는 채무에 대해서는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완주군, '3000억 채무 리스크' 대책이 뭔가"(2022/11/24, 김재호)
[전북의소리] 완주군 왜 이러나?...쿠팡 유치 무산 테크노2산단 ‘빚더미' 애물단지, 보조금 부정 사례까지 ‘도마 위’(11/26, 박주현)
※ 참고. 지방자치단체의 무리한 산업단지 개발 보증, 레고랜드 사태 반면교사로 삼아야(뉴스 피클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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