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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식 남원시장이 사업성 문제를 제기했던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3개월 만에 짚라인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인데요, 동절기 점검 및 짚라인 운영업체와의 소송 때문입니다. 남원테마파크 측은 이용객이 저조한 것에 대해서는 남원시의 비협조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수익 예상이 잘못된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부 지역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남원테마파크) 논란 배경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은 이환주 전 남원시장 때 추진된 사업으로, 춘향테마파크, 함파우소리체험관, 김병종 시립미술관을 지나는 관광 모노레일과 우주천문대 인근 70m 높이의 짚타워를 설치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사업시행자는 특수목적법인인 남원테마파크입니다.
지난 2020년 6월 4일 개발 실시협약을 진행해 2022년 6월 24일 공식 개장식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하루 전 갑자기 개장식이 취소됐습니다. 새로 당선된 최경식 남원시장이 사업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며 감사를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남원테마파크 측은 이로 인해 2개월 후인 8월 31일 공식 운영을 시작하며 2개월 동안 운영하지 못한 것에 대한 손해배상을 남원시에 청구해 법적 다툼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지난 9월 29일 최경식 남원시장은 남원시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공유재산법 위반 소지가 있고, 실시협약도 허술하게 검토했다며 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엇보다 운영 불가 사유가 발생할 경우 남원시가 대출 약정에 따른 593억 원을 직접 손해 배상하도록 하는 협약 내용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업체 측은 운영 불가 상황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고, 금액도 부풀려졌다고 반박하며 갈등이 계속됐습니다.
[전북일보]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 최경식 남원시장 "불합리한 조건, 사법적 판단 필요"(9/29, 김선찬)
[전라일보] “남원관광지 민간개발 불합리한 협약 변경 추진”(9/29, 김수현)
[전라일보]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자, 남원시 입장 반박(9/29, 김수현)
[KBS전주총국] 400억 대 민간 관광 개발 논란…남원시-업체 공방(9/29, 서윤덕)
[전주MBC] "본궤도 오르지도 못하고".. 400억 대 관광사업 '파행'(9/29, 조수영)
[JTV전주방송] 남원 테마파크... "불공정 협약 변경 추진"(9/29, 하원호)
※ 참고.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 사업성 적절했나?(뉴스 피클 2022.07.11.)
※ 참고. 남원관광지 개발 사업, 왜 논란이 되고 있을까?(말하랑게TV 생방송 2022.09.30.)
#동절기 짚라인 운영 중단, 또 다른 업체와 갈등 때문
이렇게 남원시와 남원테마파크 측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12월 초 남원테마파크 측이 짚라인 시설 운영을 동절기 동안 재정비를 위해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역 언론들은 재정비 때문만이 아니라 또 다른 업체와 갈등 때문이라고 보도하고 있는데요, 남원테마파크가 짚라인 시설 위탁 운영을 맡긴 업체와도 법적 다툼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4일 전북일보 보도에 따르면 남원테마파크 측은 “위탁 운영 업체가 사전 합의된 용역 투입 및 영업활동 등을 이행하지 않고, 용역 대금도 부당하게 청구했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위탁 업체 측은 “2년 동안 월 6000여 만 원을 지급하기로 계약했지만, 남원테마파크가 지난 5개월 동안 5000만 원만 지급했다. 이에 놀이시설에 대해 가압류를 청구했는데, 남원테마파크 측이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언론들이 이러한 입장을 비슷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20일 JTV전주방송은 “지난 석 달간 이용객 수가 모노레일은 월 평균 1만 1천여 명, 짚 와이어는 1천1백여 명에 그치고 있다. 두 놀이시설의 월 평균 수입을 합해도 1억 6천만 원에 불과하다. 운영비를 빼면 16억 원에 이르는 이자를 갚기에도 부족하다.”라고 현재 상황을 보도했는데, 사업 계획 당시 문제는 없었을까요?
[전북일보] 남원관광지 민간개발사업 일환 짚와이어 3개월만에 운영 중단...법적 공방 치열(12/14, 김선찬)
[전라일보] 남원테마파크㈜ 짚와이어 시설 동절기 한시적 운영중단(12/11, 김수현)
[JTV전주방송] 4백억 놀이시설 일부 운영 중단...장기화 우려(12/20, 하원호)
[중앙일보] "개장 석달만에 집와이어 스톱" 425억 쓴 남원테마파크 무슨일(12/15, 김경희, 김준희)
[뉴스1] 논란 많던 남원테마파크, 개장 3개월 만에 일부 운영 중단(12/15, 유승훈)
#하루 평균 이용객 38명... 입장객 예상 잘못됐나?
18일 전북일보와 19일 연합뉴스는 “3개월 동안 짚라인 하루 평균 이용객은 38명, 매출액은 하루 평균 약 81만 원”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전북일보는 “당초 예측한 수요와 달리 실제 탑승객은 턱없이 부족해 매출예상액이 과다 산정됐다는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중단은 예견된 수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남원테마파크가 남원시에 제안한 예상 짚라인 입장객 예상치는 연 13만 명, 하루 448명이지만 실제 결과는 기대 이하로 나타났는데요, 전북일보와 연합뉴스는 짚라인 운영 업체와 갈등이 일어난 근본적인 이유도 저조한 이용객으로 인한 수익성 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장 이후 3개월 동안 한 명도 이용하지 않은 노선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결과 때문에 남원시 측은 처음부터 남원테마파크가 수익성을 부풀린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반면 남원테마파크 측은 짚라인 위탁 업체와의 갈등과는 별도로 남원시를 속일 이유가 없고, 코로나19 영향과 함께 처음부터 남원시가 운영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아 재정상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발생한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연합뉴스 보도에서는 “만약 수요가 과도하게 산정됐다면 이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남원시에도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하며, 일단 짚라인을 운영하지 않는 대신 크리스마스 시즌에 전망대로 시설을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일 JTV전주방송은 “이대로 남원테마파크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운영을 그만두는 경우 남원시와 맺은 협약에 따라 남원시가 대신 투자 비용 원금과 이자까지 갚아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최경식 남원시장은 애초에 남원시가 대신 갚아야 하는 협약 내용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로 갚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남원시민들과 지역 언론들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하루 평균 이용객 고작 38명, "집와이어 운영 중단은 예견된 수순"(12/18, 김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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