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2일 오후 8시부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영식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행사 진행 도중 8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중증 환자는 없었고 대부분 온열 질환자로 파악됐는데요, 소방본부가 부대 행사 중단을 요청했지만 이후 30분가량 더 진행돼 논란이 예상됩니다.
#잼버리 대회 개영식 도중 장시간 야외 행사에 환자 80여 명 발생
개영식 행사 도중 80여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2일 오후 11시 40분 이후 언론들의 속보가 보도되기 시작했고, 오늘 아침 지역 언론에서 본격적인 관련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3일 전주MBC는 “저녁 6시부터 개인별 텐트에서 대집회장까지 걸어서 집결한 데다 밀집된 장소에서 5시간에 걸친 행사 강행이 원인으로 지적됐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소방본부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구급 활동에 나섰는데, 다행히 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일 전북일보는 “발생한 환자는 모두 88명으로 온열질환자가 5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왼쪽 발목 골절 의심 환자 1명을 포함한 기타 환자 38명이 발생했다. 3일 오전 9시 기준 대부분의 환자는 잼버리 야영지로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파악된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환자 발생 이어지는 잼버리 대회, 의료진 부담 문제 보도한 노컷뉴스
앞서 8월 1일에도 대회 조직위원회 측에서 증상이 약하긴 하지만 수백 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혀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처럼 많은 환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의료진의 부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3일 노컷뉴스는 “약 300명의 의사와 간호사, 상담사 등이 24시간 근무 체계를 갖췄지만 쏟아지는 온열 질환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하소연”이라며, 실제 잼버리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의사의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환자가 모이고 있는데 3교대 근무 시간은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인력 부족을 실감하고 있다. 병원 수용능력이 초과되면 인근 협력 병원에 요청해서라도 후송이 필요하다.”, “남은 시간 동안 의료진들이 버틸 수 있을지 의문” 등 주로 발생 환자 대비 의료진 수가 부족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소방당국 개영식 부대 행사 중단 요청했는데... 무시하고 행사 진행?
한편 소방본부가 행사 중단을 요청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일부 행사가 강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3일 전주MBC는 “경찰은 갑호비상을 부근 경찰서 세 곳에 내려 인력을 총동원했고, 소방본부 역시 즉시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행사 중단을 요청했다. 조직위는 그러나 의식을 잃은 중상자는 없다며 행사 중단 요청 30분 뒤까지 예정됐던 드론쇼와 불꽃놀이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스카우트 참가자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불가피하다고 보도했습니다.
3일 조선일보는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54분에 잼버리 조직위에 행사 중단 조치를 요청했다. 이 시간에도 무대에선 태권도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어 댄스공연 가수의 공연과 드론쇼까지 진행됐다. 행사 중단 요청 직후에도 20여 분간 행사가 진행된 것”, “때문에 행사 중단 요청 후에도 30분 가까이 무대 인근으로 구급차가 진입하지 못해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찾아다녔다.”라고 좀 더 자세한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최창행 잼버리 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은 조선일보 기사에서 “갑자기 중단하고 대피 명령을 내리면 더 큰 사고가 날 수 있어 행사를 계속 진행했다. 당시 환자를 이송하는 데 큰 문제가 없어서 내린 결정이다. 마지막에 진행될 예정이던 불꽃놀이는 취소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주낙동 전라북도소방본부장은 “무대 음악 소리에 환자가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기 어려웠고, 계속 행사가 진행될 경우 구조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바로 행사를 중단하지 않은 조직위원회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위원회 측은 오늘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일부 야외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냉방 시설도 더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대회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연이은 환자 발생과 대처에 대한 논란, 비판 여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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