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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미사일 무기에 사용되는 내열 재료를 전량 벨라루스에서 수입해 사용해 왔는데요,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돼 국방과학연구소가 지난 2017년 국내 한 대기업과 전주시 덕진구에 있던 한 연구업체에 연구를 맡겼습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국방과학연구소는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는데요, 해당 기술 개발 보고가 허위였다는 내부 폭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사일 내열재 국산화 연구 지지부진하자, 수입품을 국내산으로 바꿔 보고?
1일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사일 내열재 국산화 연구에는 총 29억 원이 사용됐고, 지난 2017년 12월 26일부터 전주시 덕진구에 있던 연구 업체가 사업비를 받아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해당 업체는 2019년 말 국방과학연구소에 자체적으로 내열재를 만들었다며 납품을 완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런데 해당 업체에서 근무했던 전 관계자들이 노컷뉴스에 해당 보고가 허위 보고였다고 폭로했는데요, 노컷뉴스는 제보를 바탕으로 지난 1일부터 오늘(7일)까지 5번의 관련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 관계자는 국산화 연구로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자 전량 수입하던 기존 벨라루스산 내열재를 국내에서 개발한 물질로 속이고 사진을 찍어 허위 보고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우선 계획된 보고 일정을 맞추기 위해 이러한 일을 벌여 시간을 벌고 연구를 더 해보다가 폭과 중량, 탄소함유율이 들쭉날쭉한 결과물을 납품해 성능평가가 진행됐다는 겁니다.
#바꿔치기 의혹 받는 전주시 소재 연구 업체, 대표는 전북의 공과대학 교수
또 해당 일을 현재 전북의 한 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업체 대표가 지시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해당 업체 대표는 의혹에 대해 “비상근직이어서 잘 모른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국방과학연구소도 의혹에 대해 처음 듣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일 노컷뉴스는 “2019년 보고 당시 해당 업체에서 자체 제작한 박스의 폭은 75cm로 연구 목표인 1m 폭 직물을 넣기에는 크기가 부족하다. 정황상 55cm인 벨라루스 물질 폭에 더 적합해 수입품 직물을 넣으려는 개연성이 더 높다.”라며 의심스러운 점을 분석해 보도했습니다.
이처럼 수입품으로 바꿔치기했다는 의혹뿐만 아니라 이후 국내에서 개발했다는 물질을 중국에 위탁 생산을 맡겼다는 의혹, 국방과제 시험 성적서도 수입품 물질로 조작했다는 추가 폭로 내용까지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노컷뉴스전북] [단독]미사일 내열 재료 국산화 성공 ?…"사실 수입산 박스갈이" 폭로 파문(8/1, 남승현, 김대한)
[노컷뉴스전북] 국방 과제에 '수입산 박스갈이' 파문…"대학교수가 지시했다"(8/2, 김대한, 남승현)
[노컷뉴스전북] [단독]'벨라루스 박스갈이' 폭로 터진 국방 과제…"중국에 생산 맡겼다"(8/3, 김대한, 남승현)
[노컷뉴스전북] [단독]"국방과제 시험 성적서도 벨라루스산으로 조작했다" 추가 폭로(8/4, 남승현, 김대한)
#인건비 15억 원 부정 사용 의혹까지, 철저한 수사 촉구한 노컷뉴스
여기에 29억 원 중 인건비로 지출된 15억 원이 제대로 사용되지 않았다는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지출 내역서에는 해당 업체 대표 외 14명의 인건비 명목으로 약 15억 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와있지만 제보자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예산 29억 원을 받아 15억 원이 지출된 것으로 보고된 인건비가 명목에 맞게 거의 지급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처음부터 다른 연구 과제에 이름이 올라가 수당을 받았고, 국방과학연구소 과제 명목으로 연구 수당을 받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다른 제보자도 참여하지도 않은 다른 정부 부처 과제에 이름이 올라 월급이 나왔다며 약 15억 원으로 보고된 인건비가 실제로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업체 대표와 부사장만 알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지목된 인물들은 연구비 유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무슨 말씀이냐”, “큰일 난다”라며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노컷뉴스는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는데요, 앞서 노컷뉴스는 연구 업체 대표인 전북대 교수의 해명에 대해 “처음에는 벨라루스 직물은 받은 적도 없다더니 시험성적서 조작 폭로를 해명하기 위해 비교 분석 차원에서 벨라루스 직물을 연구소에 보냈다고 답하는 등 앞뒤가 맞질 않았다.”라고 지적했고, 의혹에 대한 사실을 철저히 규명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국방과학연구소가 외려 문제가 없다며 모호한 답변으로 해당 교수를 감싸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지는 내부 폭로에 따라 또 다른 의혹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관련 보도에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노컷뉴스전북] [단독]선 넘어선 '방산 비리' 의혹…인건비 15억 원은 어디로?(8/5, 남승현, 김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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