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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태영건설이 채권은행에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을 신청했습니다. 3조 원 대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중 480억 원을 갚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내년 1월 11일 채권자 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태영건설이 참여하는 도내 개발 사업과 전주 리싸이클링타운에 미치는 영향인데요, 지역 언론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천마지구 개발 사업 미칠 영향 가장 커
대한민국 시공능력평가 16위(2023년 기준),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 무엇보다 지주회사인 TY홀딩스가 지상파 방송 SBS의 대주주인 것으로 잘 알려진 태영건설. 전북 지역에서도 여러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오늘 자 전북일보는 “태영건설과 관련된 도내 사업은 익산시 부송4지구 데시앙 아파트, 전주시 에코시티 15블록 데시앙 아파트, 전주시 천마지구 개발 사업 등이 있다.”라고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12월부터 태영건설 부도설이 나오더니 28일 부동산 PF 대출 일부를 갚지 못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전북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8일 전주MBC는 “부채비율이 478%에 달하고, 보증한 PF 대출 잔액이 4조 4천억 원으로, 지방 현장에 대한 우발채무만 7,200억에 달한다는 분석”이라며, 태영건설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이 결정되면 금융기관이 부채 상환을 유예 및 탕감하거나 때에 따라서는 신규 자금까지 지원할 수 있는데요, 다만 채권단 75%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태영건설이 참여하는 도내 개발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 어제와 오늘 지역 언론들이 자칫 전북 개발 사업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천마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천마지구 개발사업은 (주)에코시티가 40%, 전북개발공사가 60%의 지분을 가지고 개발하기로 했는데요, 7개 건설사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주)에코시티의 태영건설 지분은 40%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채권단의 결정에 따라 태영건설이 손을 떼면 천마지구 개발 사업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28일 전주MBC와 오늘 자 전북도민일보는 “다른 건설사가 태영건설 지분을 인수해 참여할 수도 있지만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제3의 사업자가 나설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28일 KBS전주총국도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가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어 지자체 차원의 대응이 쉽지 않아 보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전북일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파장 촉각(1면, 문민주)
[전북일보] [전북만평-정윤성] 태영건설 '워크아웃' 레고랜드 발 나비효과?...(3면)
[전북도민일보] 태영건설 ‘워크아웃’ 천마지구 개발 제동(1면, 김상기)
[전라일보] 태영건설 ‘워크아웃’ ‘천마지구’ 차질 빚나(1면, 김성순)
[KBS전주총국]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전북지역 개발 사업 영향은?(12/28, 한주연)
[전주MBC] 태영건설, 결국 '워크아웃'.. 개발 사업 파장 '촉각'(12/28, 허현호)
[JTV전주방송] 태영건설 워크아웃 ...지역 사업 영향 우려(12/28)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지속 적자 주장, 운영권 반납 의사 밝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 있나?
도내에 태영건설이 관련된 사업은 또 있는데요, 태영건설, 한백종합건설, 성우건설, 에코비트워터 4개 사가 공동 운영하고 있는 전주 리싸이클링타운입니다.
28일 운영사 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7년 동안 운영 누적 적자가 400억 원이 달한다. 지난 3월 운영비의 일부 손실 보존이 되는 민자사업 협약 변경 승인이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결정됐지만 전주시가 협약 변경을 해주지 않아 손해”라고 주장하며, “손실이 계속 이어질 경우 운영권을 반납하겠다. 전주시가 직접 운영하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오히려 운영권 반납을 환영한다는 입장입니다. 28일 KBS전주총국은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는 운영사들의 운영권 반납 입장을 환영한다며, 전주시가 운영권 환수 절차에 나서 그동안 제기된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고, 노컷뉴스도 28일 운영사 요구대로 즉각 실시협약을 해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민주노총 전북본부의 성명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28일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태영건설은 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4곳 중 지분이 가장 큰 기업이다. 에코비트워터, 성우건설도 태영건설이 대주주인 기업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이후 리싸이클링타운의 운영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다. 오늘 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들이 운영권 반납 의사를 밝힌 것 역시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절차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실제로 28일 한국경제가 “태영그룹이 3조 원가량 가치를 가진 종합환경기업 에코비트 매각에 나섰다. 태영건설을 살리고 그룹 전체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보도해 이번 기자회견과의 관련성에 주목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만 한국경제는 “에코비트 매각을 자구책에 담아 채권단에 제출한 만큼 태영그룹 입장에선 일정 기간 내에 에코비트를 반드시 매각해야 한다. 매각 과정에서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M&A 시장이 얼어붙고, 폐기물 산업 자체의 성장성이 꺾인 것도 악재”라며, 에코비트를 매각한다고 해다 3조 원가량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태영건설이 앞으로의 행보에 따라 도내에 미칠 영향도 큰 만큼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운영주체 변경 법적 하자 없어”(4면, 백세종)
[전북도민일보]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손실보전 ‘갑론을박’(5면, 김상기)
[전라일보] “7년간 누적 적자 400억 육박 협약 변경 조속히 체결하라”(5면, 김성순)
[KBS전주총국] “7년 누적 적자 400억 원…손실 이어지면 운영권 반납”(12/28)
[전주MBC] 리싸이클링 운영사들 "노조원 채용 배제도, 운영사 변경도 문제 없어"(12/28)
[노컷뉴스] 민주노총 "태영건설 워크아웃…전주리싸이클링타운 협약 해지해야"(12/28, 김대한)
[민주노총전북본부] 전주시는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 요구대로 즉각 실시협약 해지해야(12/28)
[한국경제] [단독] 태영그룹, '몸값 3조' 알짜 회사 에코비트 매각한다(12/28, 차준호, 박종관, 류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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