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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농협 100억 원대 대출 목적은 에코시티 인근 부동산 투기? 내부 임직원 연관 의혹도(뉴스 피클 2024.04.29.)

by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2024. 4. 29.

4월 30일 <뉴스 피클>은 부산 출장으로 인하여 하루 쉽니다.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25일 경찰이 배임 혐의 등으로 전주농협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몇몇 농업 법인에 거액의 대출을 해준 점이 수상하다는 건데요. 내부 직원이 연루된 부동산 투기 목적이 의심되고 있습니다. 지역 언론들이 일제히 관련 보도를 이어간 가운데, 일부 언론들은 의혹에 대해 상세한 추가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농협 임직원에 조합장까지 관계된 부당 대출 의혹, 땅값 부풀려

경찰은 압수수색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지만, 일부 지역 언론들은 혐의와 배경에 대해 파악한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26일 자 전북일보는 “해당 농협은 다수의 농업 법인에 대한 400억 원대의 부동산 PF 대출 과정에서 땅의 가치를 부풀려 대출을 해준 의혹을 받고 있다. 대출을 받아 간 농업 법인들이 100억 원 정도를 상환하지 못한 것이 내부감사 등을 통해 드러나 경찰의 수사가 시작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전주시 전미동 백석저수지 인근 부지를 해당 농업 법인끼리 반복적으로 거래해 땅의 매입가격을 부풀렸다는 건데요. 농협 내부 직원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25일 KBS전주총국은 해당 농협 내부 직원의 연관성에 좀 더 주목해 “농협 임직원들이 가짜 법인을 세운 뒤 스스로 100억 원대 대출을 내줬다는 의혹으로 실제 가담한 임직원 가운데엔 대출 심사 권한이 있는 간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농협뿐만 아니라 한 법무사도 관련되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요, KBS전주총국은 논란이 된 부지의 등기부등본을 살펴본 결과 “1년 사이 땅을 사고 판 농업법인들의 주소지는 모두 같은 건물로 어느 법무사 사무소가 있는 곳”이라며 경찰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5일 전주MBC는 관련 내용과 함께 “지난해 자체 감사까지 이뤄졌지만 조합장의 반대로 고발이 무마됐다는 의혹까지 일어 경찰 수사가 주목된다.”라며 조합장까지 의혹의 대상이라고 보도했는데요, 해당 조합장은 보도에서 자신은 대출에 대해 권한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에코시티 인근 부동산 투기 공모하고 셀프 대출했나?

특히 KBS전주총국과 전주MBC가 해당 대출의 목적은 부동산 투기라는 의혹에 대해 집중했습니다. 25일 KBS전주총국은 “구체적으로 농협 내부 임직원이 땅 투기 목적으로 서류상 법인을 세우고 담보 가치를 부풀린 뒤 스스로 부당 대출을 내줬는지”라며, 논란이 된 부지에 대해 “7필지로 쪼개진 이 땅의 전체 면적은 1만 2천 제곱미터로, 지난해 기준 감정평가액은 백억 원에 달한다.”라고 보도했습니다.

4월 26일 자 전주MBC 뉴스데스크 보도 화면 편집

26일 전주MBC 또한 논란이 된 부지에 대해 “전주 에코시티 주변의 아직 개발되지 않은 빈 땅”이라며, “최근 ‘준보전산지’로 용도 제한이 완화돼 뭐를 해도 충분하다는 사업성이 점쳐지면서 너 나 할 것 없이 노리는 알짜배기 땅으로 알려진 곳”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대부분 임야로 분류된 문제의 땅은 농사가 어려운 반면 최고 4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용도여서 하필 농업 회사 법인이 왜 이 땅을 매수했는지 의문이다. 인접한 부지에는 4층 규모의 카페까지 들어서 있어 역시 개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농업 법인을 설립하면 대출의 상한선이 대폭 높아져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보도해 이번 논란이 부동산 투기 목적이 아니냐는 의혹을 부각시켰습니다.

내부자가 공적 수단을 사적으로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하려 했다는 의혹은 몇 년 전 LH 내부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닮은 점이 있는데요, 지역 언론들의 주목도 받은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전북일보] 전북경찰, 전주지역 농협 ‘부당대출 의혹’ 수사(4/26, 5면, 김경수)

[전북도민일보] 수백억대 규모 부실대출 의혹, 경찰, 전주 한 농협 압수수색(4/26, 5면, 최창환)

[전라일보] 부당대출 의혹 지역 농협 압색(4/26, 6면, 홍건호)

[KBS전주총국] 농협 직원들 ‘땅 투기’ 목적 셀프 대출 의혹, 수사는?(4/25, 오정현)

[전주MBC] 지역농협 100억대 부당대출..간부 등 내부 직원 연루(4/25, 이주연)

[전주MBC] 알짜배기 땅 투기?.. '전주농협 대출' 의혹 증폭(4/26, 전재웅)

[JTV전주방송] 100억대 부당대출 혐의로 전주 농협 압수수색(4/25)

[노컷뉴스전북] 100억 원 부당대출 의혹…경찰, 전주 한 지역농협 압수수색(4/25, 김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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