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브리핑> 2005. 6. 22
전라일보! 앞뒤가 안 맞잖아요~ [무주 기업도시 유치관련]
최근 전북 무주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전라일보에서 ‘정치적 입김이 무주의 기업도시 유치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면 <“기업도시 정치적 입김 발목”>에서 전라일보는 “전북 무주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정치적인 입김만 차단될 경우 경쟁도시에 비해 가장 유리한 최적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이같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남지역에 2곳의 기업도시가 유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아래 무주배제 가능성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는 기업도시를 정치적으로 판단하겠다는 것인데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무주군수의 말을 전하고 있다.
이는 기업도시 유치 문제에 정치적 판단이 개입 될 경우 기업도시 평가기준이 변질될 우려가 있고 이것은 또한 무주군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개입을 우려하는 전라일보의 입장은 사설에 가서는 뒤바뀌고 만다.
제목부터 논리적 일관성을 상실한 <무주 기업도시 정치권 손에>라는 사설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무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유치 노력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그 성패가 정치권 활동 여하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 시작하면서 무주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접근성과 개발 용이성 등에서 타당성이 인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전국 각지로부터 최고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관공레저형 기업도시로서의 인문 지리적 조건까지 거의 완비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등 최상의 조건들을 열거하고 있다. 이어 “그런데도 무주가 정부에 의해 기업도시 시범사업지구로 지정된다는 보장은 아직 없는 것으로 들린다”며 “문제는 정부의 최종 선정이 정치적 고려 없이 사업의 타당성 평가만으로 이뤄질 것인가에 있다. 이 점 정부가 뭐라 설명하든, 현실적으로 정치적 영향력이 미친다고 믿는게 일반적이다”면서 “김세웅 무주군수가 전북 정치권에 막바지 협력을 기대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 할 것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또한 전북정치권에 이를 강력히 촉구해마지 않는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회적 이슈를 다룸에 있어 신문사 나름대로의 입장은 존재할 것이고 그러한 입장을 대변할 주장도 펼 수 있다. 그러나 최소한 그 주장에 대한 논리적 근거는 타당해야 하고 일관성은 유지해야 할 것이다. 오늘의 전라일보처럼 앞에서는 ‘정치적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라고 주장해 놓고선 뒤에서는 ‘정치권의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주장한다는 것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서로 다른 입장의 신문사 기사를 보는 듯 하다.
‘정치적 개입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지만 실익을 위해선 한발 물러나 우리도 정치권에 기대해야 한다’라고 이해하듯 넘어가면 되는 것인가
차라리 무주가 그렇게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라고 판단된다면 ‘정치적 개입을 완전히 배제하라’고 투쟁하는게 오히려 타당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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