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지난 15일 전라북도와 완주군, (주)정석케미칼이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 투자 협약을 맺었습니다. 현재 개발‧연구 중인 차세대 전기배터리 핵심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을 만들겠다는 건데요, 당시 지역 언론들이 관련 소식을 전달하며 적극 홍보했습니다. 그러나 완주신문은 그동안 완주산단 인근 주민들이 악취 피해를 호소해 온 상황에서, 또 화학 공장이 들어서는 것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완주 테크노밸리 투자 협약 홍보 적극 나선 지역 언론들
(주)정석케미칼은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에 525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전기배터리에 사용되는 전해질(전기를 통하게 하는 이온 결함 물질의 용액) 원료 물질인 ‘Li2S’(황화리튬 또는 리튬황)를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계획입니다. 목표는 2025년까지입니다.
생산이 까다로워 현재 전량 외국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원료이기 때문에 공장이 가동될 경우 2030년 연매출 5000억 원이 예상된다는 게 (주)정석케미칼 측의 설명입니다.
투자 협약을 맺은 15일 지역 언론들은 (주)정석케미칼이 가진 핵심소재 생산 능력에 대한 홍보와 함께 지역 향토기업임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전라일보는 (주)정석케미칼 이전에 반도체 재료를 생산하는 아데카코리아도 완주테크노밸리2산단에 투자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완주군이 연이어 잭팟을 터뜨리고 있다.”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전북일보] 전북도-완주군-정석케미칼, 완주테크노2산단 투자협약 체결(9/15, 김재호)
[전북일보] (주)정석케미칼, 꿈의 에너지 전고체배터리 핵심소재 양산 돌입(9/15, 김재호)
[전북도민일보] (주)정석케미칼 고체 전해질 원료인 ‘Li2S’ 양산화 시작(9/13, 배종갑)
[전북도민일보] 정석케미칼 완주에 525억 투자협약 체결(9/15, 배종갑)
[전라일보] 완주 테크노밸리 제2산단 분양 급피치 … 농공단지도 상승세(9/15, 임연선)
[KBS전주총국] 정석케미칼, 전지용 ‘리튬황’ 양산 시작…증설 협약도 체결(9/15)
[전주MBC] (주)정석케미칼, 전해질 원료 공장 신설 투자협약(9/15)
[JTV전주방송] 정석케미칼, 전해질 원료 생산 공장 건립 협약(9/15)
[전북CBS] 정석케미칼, 완주에 525억원 투자 '전해질 원료 공장'(9/15, 최명국)
#‘친환경’ 표방했던 산단에 화학공장? 우려 나타낸 완주신문
그런데 16일 완주신문은 테크노밸리 제2산단의 연이은 투자 협약 소식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아데카코리와와 정석케미칼 2개사의 부지 규모만 8만 7100㎡로 기존 완주산단 내 화학 공장으로 인한 악취 등 환경 문제를 감안할 때 상황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인데도 완주군은 투자 협약의 긍정적인 면만 부각시켰다고 지적한 것입니다.
또 지난해 4월 전라북도가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업단지의 유치업종에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을 추가한 사실을 언급하며 “당초 산단 조성 계획시 발표한 환경친화적 산단을 만들겠다는 취지와 벗어나는 변경이었다. 소식을 접한 인근 주민들은 이같은 결정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산업단지 악취 피해 호소했던 완주 지역 주민들
완주신문이 우려를 나타낸 이유는 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완주 둔산리 주민들이 화학공장으로 인한 악취 피해를 지속적으로 호소해왔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월 완주신문은 ‘환경친화 산단 취지 벗어나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오랫동안 화학 및 금속제조업 등의 영향으로 환경 문제에 시달려온 인근 주민들에게 이러한 변경 소식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산단은 봉동읍 둔산리 주거단지 앞쪽에, 테크노2 산단은 뒷쪽에 자리한다.”라고 보도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봉동읍 둔산리에 사는 한 주민은 완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폐기물매립장이 없어지니 더 안 좋은 게 들어오는 것 아닌지 걱정이다. 지금도 화학공장 때문에 저기압일 때 악취에 시달리고 금소가루 영향으로 더운 날씨에도 창문을 열지 못한다.”라고 증언했는데요, 21일 SKB전주방송 또한 완주군 삼례읍의 축사 및 하수처리장 악취 피해와 봉동읍 둔산리의 산업단지 악취 피해, 이서 혁신도시의 축사 악취 피해 등 완주군 곳곳에서 주민들이 수년 째 고통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와 활동에 대한 홍보도 필요하지만 일부 언론을 제외하면 지역 언론들이 지나치게 홍보에만 집중하고 있는데요, 홍보뿐만 아니라 기업 유치가 지역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같이 분석하고 지역 주민들의 여론도 전달하는 지역 언론들의 역할을 기대해 봅니다.
[완주신문] 폐기물매립장 백지화 되고 화학공장 추가(2021/5/3, 유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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