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정읍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옥정호의 녹조 현상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지난주 전라북도가 옥정호 녹조 현상 해결을 위해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해결책에 대해 실효성이 의문이라는 일부 언론의 지적과 함께 녹조 발생에 자연적인 원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시민사회의 주장도 나옵니다.
#옥정호 녹조 현상, 얼마나 심각할까?
지난 8월 22일 KBS전주총국은 “녹조가 생긴 지 한 달이 넘었다.”라는 지역 주민의 증언을 전달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높은 수온과 함께 쓰레기와 부유물이 예년보다 많이 유입된 것이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실 옥정호 녹조 현상은 올해만 발생했던 것이 아닙니다. 지난 2016년과 2021년에도 옥정호에서 녹조가 발생했다는 언론 보도를 검색을 통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옥정호 녹조 현상이 언론이 문제를 지적한 후 한 달을 넘어 9월 말까지 계속되고 있는데요, 단순히 기후적인 이유로만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옵니다.
쿠키뉴스는 지난 8월 30일 또 다른 녹조 발생 원인으로 임실군이 추진한 토목공사로 인한 먼지 등이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옥정호 녹조 완화를 위한 현실적인 대책 마련보다는 자연적인 현상에만 기대고 기온이 내려가기만 바라는 안일한 대응을 보였다.”라며 전라북도와 임실군의 관리 및 대응 부족도 비판했습니다.
KBS전주총국 또한 9월 27일 후속 보도에서 “용담호 주변은 같은 조건에서 녹조가 전혀 없다. 그래서 개발과 현재 밀집된 식당, 카페, 요식 업소 때문으로 저희는 보고 있다.”라는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대책위원회의 주장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전북CBS] 전북 상수원인 용담댐 옥정호 녹조 '관심 단계'(2016/8/11, 도상진)
[뉴스1] 녹색물감 풀은 듯 녹조발생한 옥정호(2016/8/25, 문요한)
[전북도민일보] 옥정호 녹조 진행중(2021/7/29, 이원철)
[KBS전주총국] 폭염에 잦은 호우까지…옥정호 녹조 비상(8/22, 이지현)
[KBS전주총국] 정읍 시민단체 “옥정호 녹조 대책 세워야”(9/26)
[KBS전주총국] 녹조 몸살 앓는 옥정호…상수원 오염 우려까지(9/27, 이지현)
[쿠키뉴스] 임실 옥정호 ‘녹조라떼’...알고보니 토목공사 먼지도 악영향(8/30, 이건주)
#옥정호 개발이 녹조 발생 원인? 녹조 대응도 실효성 의문
지난 7월 6일 전라북도는 광역상수원으로 사용되는 용담댐, 옥정호 등의 녹조 발생 차단을 위해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데요, 지난해 8월 언론 보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습니다.
이후 옥정호 녹조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전라북도는 지난 9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시 옥정호 녹조 발생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라북도는 임실군, 전북지방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녹조 대응 T/F팀을 구성하고, 녹조 제거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선박 교란과 차가운 물 분사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대부분의 지역 언론들이 옥정호 수질 문제나 녹조 현상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은 채 전라북도와 임실군의 관련 대처는 일제히 보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용도 보도자료 내용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9월 30일 쿠키뉴스는 전라북도의 녹조 발생 대책에 “지난 7월 초에도 오염원 관리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 후 녹조 현상은 오히려 더 심각해졌다. 이번 전담반 구성 역시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실효성이 의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10월 말 옥정호 붕어섬 출렁다리 개통을 앞두고 임실군이 옥정호 일대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안전한 식수원 확보를 위한 정읍시민대책위원회의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습니다.
[KBS전주총국] 전라북도, 용담댐·옥정호 등 광역상수원 녹조 예방(2021/8/16)
[전주MBC] 녹조 발생 차단 위해 상수원 오염원 관리 강화(2021/8/11)
[전북도민일보] 전북도 광역상수원 오염원 관리 총력(7/6, 박은)
[전라일보] 전북도 "광역상수원 녹조 차단"(7/6, 김성순)
[전북중앙] 광역 상수원 지킴이 투입 오염 막는다(7/6, 박정미)
[전북CBS] 전북도, 광역상수원 오염원 관리 박차(7/6, 최명국)
[전라북도 보도자료] 녹조예방 위한 광역상수원 오염원 관리 총력(7/6)
[전북일보] 전북도, '녹조로 몸살 앓는 옥정호' 해결 나선다(9/29, 육경근)
[전북도민일보] 전북도, 옥정호 녹조발생 대응에 총력전(9/29, 권순재)
[전라일보] '옥정호 녹조 발생'···전북도 총력 대응 나서(9/29, 김용)
[전북중앙] 옥정호 녹조 비상 정읍-임실 대응 나서(9/29, 박정미)
[전북중앙] 옥정호 녹조, 실질적 대응 나서야(10/3, 사설)
[KBS전주총국] 전라북도, 옥정호 녹조 대응 전담반 가동(9/29)
[전주MBC] 옥정호 '녹조' 비상.. 전북도 전담팀 꾸려 대응(9/29)
[JTV전주방송] 옥정호 녹조 확산...선박 투입 오염원 차단(9/29)
[전북CBS] 전북도 "옥정호 녹조에 총력 대응"(9/29, 최명국)
[쿠키뉴스] 전북도, 옥정호 녹조 방지대책 ‘실효성 의문’(9/30, 김영재)
[전라북도 보도자료] 전북도, 옥정호 녹조발생 대응에 총력(9/29)
#녹조에서 발생하는 독소 영향도 고려해야
지난해 <뉴스 피클>은 금강 하류 지역의 녹조 현상도 심각하다는 내용을 전달하면서,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여부를 두고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한 적이 있습니다. 동시에 녹조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이 발생한다는 내용도 같이 전달했는데요, 10월 4일 뉴스타파는 녹조 독성물질에 대해 위험하다는 연구 결과와 전문가의 지적이 나오지만 환경부가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녹조가 발생하는 것을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어렵지만, 적어도 녹조로 인한 피해가 실제로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하게 분석하고 대응하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타파] 윤석열 정부의 녹조 독소 불감증(10/4, 최승호)
※참고.
<뉴스 피클> 녹조라떼, 녹색 페인트... 녹조와 독성물질 대량 검출된 금강, 낙동강(2021/8/25)
<뉴스 피클>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두고 전북 - 충남 입장 엇갈려. 지역 언론들 금강 수질 문제는 언급 안 해(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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