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9월 예대금리차도 전국 최고 비판 이어져. 직접 확인해 보니... (뉴스 피클 2022.11.16.)

오늘의 전북민언련 뉴스 콕 !

15일 진보당 전북도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은행의 9월 예대금리차가 7.38%로 일반은행 가운데 압도적 1위라고 지적하며 학계, 금융전문가, 전북은행, 진보당 측 모두 참여하는 ‘대출금리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습니다. 지난 8월부터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가 큰 것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다른 은행과 직접 비교해 살펴봤습니다.

 

#대출금리 공개 토론회 제안 배경은?

진보당 전북도당은 지난 10월 18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전북은행의 대출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도민들을 상대로 서명 운동을 진행했는데요, 11월 15일 기자회견까지 전북은행의 높은 예대금리차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대금리차는 예금 이자와 대출 금리의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예대금리차가 클수록 은행은 그만큼 더 많은 수익을 얻게 됩니다. 진보당 전북도당 등은 다른 은행과 비교할 때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가 커 지나치게 수익성을 추구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1월 15일 전북CBS 노컷뉴스 홈페이지 보도 화면 편집

그러나 전북은행 측은 “금융소외계층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나타나는 착시 현상”이라고 반박했는데, 진보당 전북도당 측의 공개 토론회 제안은 이러한 입장 차이를 공개적으로 확인해 보자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주MBC] 전북은행 9월 예대마진 7.38%, 진보당 공개토론 제안(11/15)

[JTV전주방송] 진보당, 전북은행에 대출금리 토론회 제안(11/15)

[전북CBS] 진보당 전북도당, 전북은행 고금리 공개토론 제안(11/15, 김용완)

[연합뉴스] 진보당 "전북은행 예대금리차 7%대 전국 최고"…공개토론 제안(11/15, 김동철)

[전북중앙] "전북은행 높은 예대금리차 고리업자 뭐가 다르냐"(11/15, 박정미)

[전북의소리] "전북은행, 서민 울리며 도민 무시하는 '고금리 이자 장사' 중단하고 공개토론회 응하라"(11/15, 박주현)

[SKB전주방송] 진보당, 전북은행 대출금리 지적‥공개토론 요구(11/15)

[LG헬로비전전북방송] 진보당 "전북은행 예대금리차 7%대 전국 최고"(11/15)

 

#전북은행 대출금리는 올랐지만 예금 이자는 점점 감소

그렇다면 실제로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전국에서 가장 높다고 하는데 언론 보도만으로는 체감하기 어려운데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공개한 은행별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자료를 직접 살펴봤습니다.

지난 8월 25일 은행연합회 보도자료에 따르면 7월 6일 발표된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올해 8월 22일부터 은행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를 시작했는데요, 따라서 현재까지 2022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의 자료만 있는 상황입니다.

(단위: %)

은행	항목	7월	8월	9월
전북은행	대출금리	7.72	7.54	8.06
	기업대출금리	5.26	5.34	5.64
	가계대출금리	9.46	8.66	10.11
	정책서민 금융제외 가계대출금리	8.86	7.80	9.16
	저축성수신금리	3.13	3.00	2.73
	예대금리차	4.59	4.54	5.33
	가계예대금리차	6.33	5.66	7.38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	5.73	4.80	6.43

출처: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전북은행 항목 편집

※ 참고.

예대금리차 = 대출금리 - 저축성수신금리

가계예대금리차 = 가계대출금리 - 저축성수신금리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 =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 - 저축성수신금리

 

전북은행의 8월 예대금리차는 7월보다 전체적으로 낮아졌지만, 9월에는 오히려 7월보다 더 크게 증가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7월 2.25%, 8월 2.50%, 9월 3.00%로 크게 올린 것의 영향이라고만 보기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요, 전북은행의 9월에 대출금리는 전체적으로 크게 올랐지만 저축성수신금리(예금 이자)는 오르지 않고 오히려 점점 감소해 9월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와 예금 이자 모두 오르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단위: %)

은행	구분	7월	8월	9월
토스뱅크	예대금리차	5.65	4.79	5.10
전북은행	예대금리차	4.59	4.54	5.33
광주은행	예대금리차	2.50	2.86	3.39
케이뱅크	예대금리차	2.45	3.11	2.76
카카오뱅크	예대금리차	2.33	1.96	2.10
제주은행	예대금리차	1.75	1.86	2.02
BNK경남은행	예대금리차	1.73	1.77	1.50
DGB대구은행	예대금리차	1.62	2.09	1.47
NH농협은행	예대금리차	1.36	1.78	1.83
우리은행	예대금리차	1.29	1.43	1.22
IBK기업은행	예대금리차	1.28	1.40	1.25
KB국민은행	예대금리차	1.18	1.45	0.94
신한은행	예대금리차	1.14	1.39	1.13
SH수협은행	예대금리차	1.12	1.41	1.57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예대금리차	1.10	1.59	1.71
하나은행	예대금리차	1.10	1.20	0.87
BNK부산은행	예대금리차	1.08	1.50	1.76
KDB산업은행	예대금리차	0.53	0.86	0.85
한국씨티은행	예대금리차	-	1.03	0.32

출처: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항목 편집

 

다른 은행과 예대금리차를 비교해 보면 7월과 8월에는 ‘토스뱅크’의 예대금리차가 가장 높았지만, 9월에는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가 5.3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9월 기준 전북은행 다음으로 예대금리차가 큰 은행은 광주은행인데요, 공교롭게도 같은 JB금융그룹 소속 은행입니다. 다른 지방은행과 비교해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유난히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가계예대금리차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 또한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 참고자료. 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예대금리차20221116_예대금리차순.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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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 예대금리차 등 금리정보 공시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드립니다.(8/25)

 

#전북은행 예대금리차 높은 건 금융소외계층 대출 비중 높기 때문?

지난 10월 20일 전북일보 보도에서 전북은행 측은 “금융소외계층인 중·저신용자와 외국인대출 취급 비중이 80.6%로 신용 평점이 낮은 고객 비중이 다른 은행보다 높았고 이를 제외하면 평균 금리는 5.53%로 실질적인 예대금리차는 2.80%”라고 밝혔습니다.

은행연합회 또한 지난 8월 25일 보도자료에서 “중저 신용자 대출을 적극 취급하는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동시에 “중저 신용자 대출 비중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신용 점수 구간별 대출금리 및 예대금리차를 함께 공시하도록 하였으며, 평균 신용 점수도 공개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2022년 8월과 9월 일반신용대출 신용점수별 대출금리 및 예대금리차를 살펴보면 신용점수가 가장 높은 1000~951점 구간의 전북은행 예대금리차도 8월 3.44%(2위), 9월 3.43%(1위)로 고신용자의 예대금리차 또한 전북은행이 가장 높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19개 은행 중 전북은행만 “외국인 및 당행 서민 자금, 중금리대출 제외시 평균 금리는 8월 5.33%, 9월 5.45%”라는 참고사항이 따로 표시되어 있는데요,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는 다른 은행 또한 금융소외계층의 대출을 제외한 수치로 비교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일반 시민들이 하나하나 수치를 비교하긴 어려운 만큼 지역 언론들의 분석 보도 또한 기대해 봅니다.

 

※ 참고자료. 은행연합회 대출금리 비교 공시

전국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가계대출금리(일반신용대출 신용점수별 금리현황) 2022년 9월.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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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금리(일반신용대출 신용점수별 금리현황) 2022년 8월.xls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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